소아 비만, 성인병 위험…조기 치료해야

입력 2008.07.2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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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아 비만 어린이의 3분의 2가량은 고혈압 같은 성인병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린이 비만의 조기 치료를 위해 건강보험이 적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방간이 심해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13살 여학생입니다.

체중이 126킬로그램이나 되다 보니 벌써부터 고지혈증과 고혈당 등 각종 성인병 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어머니는 체중이 60킬로그램이 넘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고혈압 진단을 받자 당혹해 합니다.

<인터뷰> 김부영(경기도 용인시) : "깜짝 놀랐죠. 무슨 일이냐. 우린 그냥 뚱뚱한 것 때문에 왔는데..."

복지부 조사결과 국내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의 12%가 비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30%가 고혈압을, 20%는 지방간을 앓고 있고 고지혈증이나 당뇨 전단계 등 2/3가 성인병이라 불리는 대사증후군의 증상 한가지 이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만 커지는 성인 비만과 달리 지방세포의 수 자체가 늘어나기 때문에 고도비만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인터뷰>양혜란(분당서울대병원 교수) : "성인병으로 알려진 대사증후군들이 조기에 발병하고 다양한 질환들이 발생할 수 있어 성인 비만보다 더 위험합니다."

하지만, 살을 빼는 치료에 대해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등 사회적 지원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뷰> 이창준(보건복지가족부 과장) : "비만정도가 심한 걸 저희가 구분해서 전문가 검토를 거쳐 단계적으로 보험적용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소아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하고 비만치료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해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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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 비만, 성인병 위험…조기 치료해야
    • 입력 2008-07-23 21:28:40
    뉴스 9
<앵커 멘트> 소아 비만 어린이의 3분의 2가량은 고혈압 같은 성인병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린이 비만의 조기 치료를 위해 건강보험이 적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방간이 심해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13살 여학생입니다. 체중이 126킬로그램이나 되다 보니 벌써부터 고지혈증과 고혈당 등 각종 성인병 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어머니는 체중이 60킬로그램이 넘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고혈압 진단을 받자 당혹해 합니다. <인터뷰> 김부영(경기도 용인시) : "깜짝 놀랐죠. 무슨 일이냐. 우린 그냥 뚱뚱한 것 때문에 왔는데..." 복지부 조사결과 국내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의 12%가 비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30%가 고혈압을, 20%는 지방간을 앓고 있고 고지혈증이나 당뇨 전단계 등 2/3가 성인병이라 불리는 대사증후군의 증상 한가지 이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만 커지는 성인 비만과 달리 지방세포의 수 자체가 늘어나기 때문에 고도비만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인터뷰>양혜란(분당서울대병원 교수) : "성인병으로 알려진 대사증후군들이 조기에 발병하고 다양한 질환들이 발생할 수 있어 성인 비만보다 더 위험합니다." 하지만, 살을 빼는 치료에 대해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등 사회적 지원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뷰> 이창준(보건복지가족부 과장) : "비만정도가 심한 걸 저희가 구분해서 전문가 검토를 거쳐 단계적으로 보험적용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소아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하고 비만치료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해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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