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올림픽 D-8, 감동·기쁨 다시한번!

입력 2008.07.31 (07:10) 수정 2008.07.3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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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표 해설위원]

베이징 올림픽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습니다.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을 슬로건으로 내건 베이징 올림픽은 전 세계 200여 개 나라에서 만5천여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8월 8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17일 동안의 열전에 들어갑니다.

우리나라 선수단 본진도 내일 장도에 올라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합니다. 4년 간 흘린 땀방울의 결실을 메달로 맺겠다는 각오입니다.

모두 25개 종목에 380여 명의 선수단이 베이징으로 떠납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세계 10강, 아시아 2위 복귀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전통의 효자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에서 각각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딸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여자 역도의 장미란, 수영의 박태환, 레슬링과 유도, 사격 펜싱 등에서도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에 따라 일찌감치 올림픽 체제에 돌입해 선수들의 자신감도 높습니다. 베이징과는 시차가 1시간 정도여서 역대 어느 대회 때보다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에도 유리한 편입니다.

문제는 주최국인 중국과 겹치는 메달 전략 종목이 많아 중국의 텃세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겁니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중화민족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스포츠 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습니다.

육상, 수영 등 기초 종목에서 미국에 뒤진 중국은 우리의 전략 종목까지 넘보면서 메달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4년 전 아테네 올림픽에서 체조의 양태영 선수가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억울하게 금메달을 놓친 전례가 있습니다.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스포츠 외교에도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 국민적 성원과 격려도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올 들어 정치 사회적 혼란과 경기침체로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이전 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올림픽을 3개월 앞두고 대한 체육회장이 정부와의 마찰로 중도 퇴진했는가 하면 전략 종목인 탁구는 협회장 교체를 둘러싸고 심각한 집안싸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정부와 체육회가 포상금을 대폭 올리고 태릉선수촌을 잇달아 찾아 격려하고 사기를 높인 점은 뒤늦게나마 다행스런 일입니다.

국민들은 지난 올림픽에서 보여준 남자 하키와 여자 핸드볼의 금메달 못지않은 은메달 투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4년 동안 피땀 흘려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다시 한번 국민적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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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올림픽 D-8, 감동·기쁨 다시한번!
    • 입력 2008-07-31 06:17:04
    • 수정2008-07-31 08:19:33
    뉴스광장 1부
[홍유표 해설위원] 베이징 올림픽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습니다.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을 슬로건으로 내건 베이징 올림픽은 전 세계 200여 개 나라에서 만5천여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8월 8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17일 동안의 열전에 들어갑니다. 우리나라 선수단 본진도 내일 장도에 올라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합니다. 4년 간 흘린 땀방울의 결실을 메달로 맺겠다는 각오입니다. 모두 25개 종목에 380여 명의 선수단이 베이징으로 떠납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세계 10강, 아시아 2위 복귀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전통의 효자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에서 각각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딸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여자 역도의 장미란, 수영의 박태환, 레슬링과 유도, 사격 펜싱 등에서도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에 따라 일찌감치 올림픽 체제에 돌입해 선수들의 자신감도 높습니다. 베이징과는 시차가 1시간 정도여서 역대 어느 대회 때보다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에도 유리한 편입니다. 문제는 주최국인 중국과 겹치는 메달 전략 종목이 많아 중국의 텃세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겁니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중화민족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스포츠 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습니다. 육상, 수영 등 기초 종목에서 미국에 뒤진 중국은 우리의 전략 종목까지 넘보면서 메달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4년 전 아테네 올림픽에서 체조의 양태영 선수가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억울하게 금메달을 놓친 전례가 있습니다.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스포츠 외교에도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 국민적 성원과 격려도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올 들어 정치 사회적 혼란과 경기침체로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이전 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올림픽을 3개월 앞두고 대한 체육회장이 정부와의 마찰로 중도 퇴진했는가 하면 전략 종목인 탁구는 협회장 교체를 둘러싸고 심각한 집안싸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정부와 체육회가 포상금을 대폭 올리고 태릉선수촌을 잇달아 찾아 격려하고 사기를 높인 점은 뒤늦게나마 다행스런 일입니다. 국민들은 지난 올림픽에서 보여준 남자 하키와 여자 핸드볼의 금메달 못지않은 은메달 투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4년 동안 피땀 흘려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다시 한번 국민적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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