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일, 중국 ‘혼인등기’ 폭주 예고

입력 2008.07.31 (10:04) 수정 2008.07.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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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을 베이징(北京)올림픽 개막일에 맞추려는 중국의 커플과 정부의 노력이 눈물겹다.
30일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각 지방정부 민정국은 결혼등기 예약제도를 실시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결혼등기 예약제도는 한마디로 말해 결혼식은 치렀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결혼을 앞둔 커플들이 미리 등기서류를 제출해두면 올림픽 개막일에 맞춰 민정국에서 일종의 결혼증명서인 결혼등기증을 발급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올림픽 개막일 결혼등기 폭주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었다.
2008년 8월8일은 올림픽 개막일이기도 하지만 숫자 '8'이 행운과 재복을 가져다준다는 중국인 특유의 믿음 때문이기도 하다. 바로 올림픽 개막일자는 숫자 '8'이 무려 세 번이나 등장하는 대(大) 길일로 꼽히고 있다.
선양(瀋陽),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등 중국의 각 지방정부 민정국에서는 미리 이런 추세를 읽고 앞을 다퉈 결혼등기 예약제도를 도입했다.
상하이시에서는 지난 10일 현재까지 개막일 혼인등기 예약신청을 한 커플은 총 1천389쌍에 이른다. 이는 작년 8월8일에 결혼등기를 했던 57쌍에 비해 2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다른 지방도시에서도 이런 사정은 마찬가지. 선양시 톄시(鐵西)구 민정국은 15일 하루에만 예약신청 번호표가 154장이나 나가기도 했다.
항저우시 민정국은 올림픽 개막일 직원들의 출근시간을 1시간 앞당기고 야근을 해서라도 당일 예약신청이 돼 있는 결혼등기 민원은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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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개막일, 중국 ‘혼인등기’ 폭주 예고
    • 입력 2008-07-31 09:59:48
    • 수정2008-07-31 17:50:04
    연합뉴스
결혼기념일을 베이징(北京)올림픽 개막일에 맞추려는 중국의 커플과 정부의 노력이 눈물겹다. 30일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각 지방정부 민정국은 결혼등기 예약제도를 실시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결혼등기 예약제도는 한마디로 말해 결혼식은 치렀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결혼을 앞둔 커플들이 미리 등기서류를 제출해두면 올림픽 개막일에 맞춰 민정국에서 일종의 결혼증명서인 결혼등기증을 발급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올림픽 개막일 결혼등기 폭주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었다. 2008년 8월8일은 올림픽 개막일이기도 하지만 숫자 '8'이 행운과 재복을 가져다준다는 중국인 특유의 믿음 때문이기도 하다. 바로 올림픽 개막일자는 숫자 '8'이 무려 세 번이나 등장하는 대(大) 길일로 꼽히고 있다. 선양(瀋陽),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등 중국의 각 지방정부 민정국에서는 미리 이런 추세를 읽고 앞을 다퉈 결혼등기 예약제도를 도입했다. 상하이시에서는 지난 10일 현재까지 개막일 혼인등기 예약신청을 한 커플은 총 1천389쌍에 이른다. 이는 작년 8월8일에 결혼등기를 했던 57쌍에 비해 2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다른 지방도시에서도 이런 사정은 마찬가지. 선양시 톄시(鐵西)구 민정국은 15일 하루에만 예약신청 번호표가 154장이나 나가기도 했다. 항저우시 민정국은 올림픽 개막일 직원들의 출근시간을 1시간 앞당기고 야근을 해서라도 당일 예약신청이 돼 있는 결혼등기 민원은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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