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C, ‘베이징 문제점’ 속출 골머리

입력 2008.07.3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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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들의 친절에 웃고, 엄청난 물가와 `먹통' 인터넷에 울고.....
메인프레스센터(MPC)를 베이스캠프 삼아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취재하는 각국 기자들은 총면적이 축구장 6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MPC의 웅장한 스케일과 854명에 달하는 자원 봉사자들의 열성적인 취재지원 서비스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인적.물적 하드웨어의 이면에 자리한 여러 문제점들이 대회 개막 전부터 노출되고 있다.
무엇보다 기사 및 사진 송고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인터넷 인프라가 부실하다. MPC에서 사용하는 무선 인터넷은 속도가 느린데다 수시로 끊겨서 기자들은 번번이 비밀번호를 새로 입력해가며 로그인을 하느라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무선 인터넷은 MPC 1층 공동작업구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2,3층에 입주한 각 언론사별 부스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대회 개막까지 8일이 남아 상당수 기자들이 아직 입국하지 않은 31일 현 시점에서 인터넷 사정이 이런 터라 각국 취재 및 사진기자 5천600여명이 모두 가동될 대회 기간중에는 인터넷 때문에 골머리를 앓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아울러 MPC에 외국어를 구사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큰 문제로 거론된다.
특히 통.번역 수요가 폭증할 대회기간 영어 이외의 제2외국어 구사자로부터 도움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PC에서 일하는 한 외국인 자원 봉사자는 "MPC는 24시간 운영할 예정인데, 자원봉사자 중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외국기자들이 중국어로 질문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
또 MPC내 각종 시설 임대료가 중국 내 조달가에 비해 과도하게 비싸다.
MPC와 경기장 작업공간에서 사용하는 무선 인터넷의 1인당 1개월 사용료가 2천800위안(약 42만원)이며, 각 언론사별 부스(사무실)에서 사용하는 ADSL 유선 인터넷 라인은 한달 사용료가 9천360위안(약 139만원)이다.
또 사무실 집기들의 한 달 임대료도 3인용 소파 하나가 2천490위안(약 37만원), 29인치 TV가 3천874위안(약 58만원), 팔걸이 의자가 345위안(약 5만1천원)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33개 언론사 부스가 운집한 MPC 3층에는 남녀 화장실이 각 1개 뿐이며, 남자 화장실의 경우 좌변기 2개에 소변기 1개에 불과해 `화장실 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교통편 측면에서도 셔틀버스 서비스가 미치지 않는 장소와 시간대에는 불편이 적지 않다.
대회조직위와 계약한 택시회사가 MPC 근처 택시 승차장으로 차량을 계속 보내고, 승차장에는 행선지를 기사에게 설명해 주는 사람이 대기하고 있어 기자들이 목적지로 가는데 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다시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갈 때 발생한다. 우선 기자들의 숙소인 그린홈랜드 미디어빌리지(綠色佳園媒體村)가 최근 문을 연데다 가는 길에 표지판도 충분치 않아 기사들이 정확한 위치를 몰라 헤매는 경우가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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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PC, ‘베이징 문제점’ 속출 골머리
    • 입력 2008-07-31 11:29:15
    연합뉴스
자원봉사자들의 친절에 웃고, 엄청난 물가와 `먹통' 인터넷에 울고..... 메인프레스센터(MPC)를 베이스캠프 삼아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취재하는 각국 기자들은 총면적이 축구장 6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MPC의 웅장한 스케일과 854명에 달하는 자원 봉사자들의 열성적인 취재지원 서비스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인적.물적 하드웨어의 이면에 자리한 여러 문제점들이 대회 개막 전부터 노출되고 있다. 무엇보다 기사 및 사진 송고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인터넷 인프라가 부실하다. MPC에서 사용하는 무선 인터넷은 속도가 느린데다 수시로 끊겨서 기자들은 번번이 비밀번호를 새로 입력해가며 로그인을 하느라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무선 인터넷은 MPC 1층 공동작업구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2,3층에 입주한 각 언론사별 부스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대회 개막까지 8일이 남아 상당수 기자들이 아직 입국하지 않은 31일 현 시점에서 인터넷 사정이 이런 터라 각국 취재 및 사진기자 5천600여명이 모두 가동될 대회 기간중에는 인터넷 때문에 골머리를 앓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아울러 MPC에 외국어를 구사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큰 문제로 거론된다. 특히 통.번역 수요가 폭증할 대회기간 영어 이외의 제2외국어 구사자로부터 도움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PC에서 일하는 한 외국인 자원 봉사자는 "MPC는 24시간 운영할 예정인데, 자원봉사자 중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외국기자들이 중국어로 질문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 또 MPC내 각종 시설 임대료가 중국 내 조달가에 비해 과도하게 비싸다. MPC와 경기장 작업공간에서 사용하는 무선 인터넷의 1인당 1개월 사용료가 2천800위안(약 42만원)이며, 각 언론사별 부스(사무실)에서 사용하는 ADSL 유선 인터넷 라인은 한달 사용료가 9천360위안(약 139만원)이다. 또 사무실 집기들의 한 달 임대료도 3인용 소파 하나가 2천490위안(약 37만원), 29인치 TV가 3천874위안(약 58만원), 팔걸이 의자가 345위안(약 5만1천원)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33개 언론사 부스가 운집한 MPC 3층에는 남녀 화장실이 각 1개 뿐이며, 남자 화장실의 경우 좌변기 2개에 소변기 1개에 불과해 `화장실 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교통편 측면에서도 셔틀버스 서비스가 미치지 않는 장소와 시간대에는 불편이 적지 않다. 대회조직위와 계약한 택시회사가 MPC 근처 택시 승차장으로 차량을 계속 보내고, 승차장에는 행선지를 기사에게 설명해 주는 사람이 대기하고 있어 기자들이 목적지로 가는데 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다시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갈 때 발생한다. 우선 기자들의 숙소인 그린홈랜드 미디어빌리지(綠色佳園媒體村)가 최근 문을 연데다 가는 길에 표지판도 충분치 않아 기사들이 정확한 위치를 몰라 헤매는 경우가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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