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식, 비 올까봐 ‘노심초사’

입력 2008.07.31 (11:30) 수정 2008.07.3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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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 때 폭우 쏟아져 불꽃놀이 취소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의 최종 리허설 도중에 폭우가 쏟아져 대규모 불꽃놀이가 취소되는 등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이에 따라 개막식 당일 비가 올 경우 중국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해주겠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올림픽 개막식 리허설이 한창이던 30일 오후 9시20분께 폭우가 쏟아져 대규모 폭죽을 터뜨리며 하늘을 수놓았던 불꽃놀이를 볼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리허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밖에서 불꽃놀이를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비를 피해 인근 건물로 흩어졌으며 결국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한 시민은 "리허설에서 거의 1시간동안 엄청난 굉음과 함께 화려한 불꽃을 본 적이 있어 이번에도 기대를 하고 왔는데 비로 취소가 돼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리허설은 복장을 갖춘 출연자들이 문화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웅장한 북소리를 선사하는 등 큰 문제 없이 진행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이 총지휘를 맡은 리허설 내용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 진나라 병사의 복장을 한 군인 수백여명이 동원됐고 형광색 옷을 입은 학생들, 선녀풍 옷에 깃털을 장식한 10대 소녀 등이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최종 점화는 리허설에서 빠졌으며 개막식 기수단은 예정대로 태극기를 앞세운 한국 선수단에 이어 인공기를 들은 북한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그러나 이처럼 개막식의 일부 내용이 공개되긴 했지만 성화의 최종 점화자와 중국 선수단의 기수가 누가 될 지 등의 비밀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중국이 그동안 최종 리허설을 이달에만 3번째 치렀지만 비가 온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개막식 당일 비가 올 경우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비가 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기상국 예보재해감소사의 천전린(陳振林) 부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주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에 당일 비가 올 확률은 41%라고 말하고 비가 오면 날씨를 인공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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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개막식, 비 올까봐 ‘노심초사’
    • 입력 2008-07-31 11:30:42
    • 수정2008-07-31 11:33:23
    연합뉴스
리허설 때 폭우 쏟아져 불꽃놀이 취소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의 최종 리허설 도중에 폭우가 쏟아져 대규모 불꽃놀이가 취소되는 등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이에 따라 개막식 당일 비가 올 경우 중국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해주겠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올림픽 개막식 리허설이 한창이던 30일 오후 9시20분께 폭우가 쏟아져 대규모 폭죽을 터뜨리며 하늘을 수놓았던 불꽃놀이를 볼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리허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밖에서 불꽃놀이를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비를 피해 인근 건물로 흩어졌으며 결국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한 시민은 "리허설에서 거의 1시간동안 엄청난 굉음과 함께 화려한 불꽃을 본 적이 있어 이번에도 기대를 하고 왔는데 비로 취소가 돼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리허설은 복장을 갖춘 출연자들이 문화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웅장한 북소리를 선사하는 등 큰 문제 없이 진행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이 총지휘를 맡은 리허설 내용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 진나라 병사의 복장을 한 군인 수백여명이 동원됐고 형광색 옷을 입은 학생들, 선녀풍 옷에 깃털을 장식한 10대 소녀 등이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최종 점화는 리허설에서 빠졌으며 개막식 기수단은 예정대로 태극기를 앞세운 한국 선수단에 이어 인공기를 들은 북한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그러나 이처럼 개막식의 일부 내용이 공개되긴 했지만 성화의 최종 점화자와 중국 선수단의 기수가 누가 될 지 등의 비밀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중국이 그동안 최종 리허설을 이달에만 3번째 치렀지만 비가 온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개막식 당일 비가 올 경우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비가 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기상국 예보재해감소사의 천전린(陳振林) 부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주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에 당일 비가 올 확률은 41%라고 말하고 비가 오면 날씨를 인공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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