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사장님, 100억원 대학에 쾌척

입력 2008.08.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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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억원이 넘는 거액을 대학에 기부금으로 내놓은 퇴직한 기업체 사장이 있습니다.

정작 자신은 20년된 양복을 입으며 투철한 절약정신으로 살아왔는데요, 주인공을 서재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해지다 못해 구멍이 나버린 양복, 정석규씨는 20년째 이 옷을 입고 지냅니다.

수 십년째 돌아가는 재봉틀과 집안 곳곳에 가득한 오래된 물건들은 그의 생활이 얼마나 검소한 지 숨김없이 보여줍니다.

평생 자신에겐 이토록 인색했던 정씨는 그동안 사업으로 모은 백억원이 넘는 거액을 서울대를 위해 내놓았습니다.

<인터뷰>정석규(신양문화재단 이사장) : "가까운 곳에 있는 장소에서 공부하기 원하기에 여러 곳의 소규모 도서관을 마련해 주는 것이 효과적.."

기부 릴레이가 시작된 것은 10년 전.

자신이 공부하던 공대 도서관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인문대와 사회대 건물에 향학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또 3년전엔 첫째 아들이 '소뇌위축증'이라는 불치병에 걸리자 난치병 연구기금 10억원을 병원에 내놓기도 했습니다.

가장의 절약 정신은 자녀들에게 고스란이 대물림됐습니다.

<인터뷰>정종수(정석규씨 셋째 아들) : "12명정도 식구들이 가면 한 8일분 시켜요..그러니까 정량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가진걸 다내주고 자신은 후두암에 걸린 정씨,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단 한 가지입니다.

<인터뷰>정석규(신양문화재단 이사장) : "노벨 수상자가 없잖아요...노벨 수상자 한 사람 나왔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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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한 사장님, 100억원 대학에 쾌척
    • 입력 2008-08-01 20: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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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억원이 넘는 거액을 대학에 기부금으로 내놓은 퇴직한 기업체 사장이 있습니다. 정작 자신은 20년된 양복을 입으며 투철한 절약정신으로 살아왔는데요, 주인공을 서재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해지다 못해 구멍이 나버린 양복, 정석규씨는 20년째 이 옷을 입고 지냅니다. 수 십년째 돌아가는 재봉틀과 집안 곳곳에 가득한 오래된 물건들은 그의 생활이 얼마나 검소한 지 숨김없이 보여줍니다. 평생 자신에겐 이토록 인색했던 정씨는 그동안 사업으로 모은 백억원이 넘는 거액을 서울대를 위해 내놓았습니다. <인터뷰>정석규(신양문화재단 이사장) : "가까운 곳에 있는 장소에서 공부하기 원하기에 여러 곳의 소규모 도서관을 마련해 주는 것이 효과적.." 기부 릴레이가 시작된 것은 10년 전. 자신이 공부하던 공대 도서관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인문대와 사회대 건물에 향학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또 3년전엔 첫째 아들이 '소뇌위축증'이라는 불치병에 걸리자 난치병 연구기금 10억원을 병원에 내놓기도 했습니다. 가장의 절약 정신은 자녀들에게 고스란이 대물림됐습니다. <인터뷰>정종수(정석규씨 셋째 아들) : "12명정도 식구들이 가면 한 8일분 시켜요..그러니까 정량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가진걸 다내주고 자신은 후두암에 걸린 정씨,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단 한 가지입니다. <인터뷰>정석규(신양문화재단 이사장) : "노벨 수상자가 없잖아요...노벨 수상자 한 사람 나왔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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