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불가리아가 지난해 유럽연합에 가입하면서 마피아와 정부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성과가 크게 눈에 뛰지 않으면서 유럽연합이 각종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나서 불가리아 정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마피아로 보이는 한 괴한이 35살의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합니다.
숨진 사람은 불가리아 마피아 연대기를 써 오던 게오르기 스토에프.
마피아 출신인 스토에프는 책을 출간하고 인기를 얻었지만 마피아로부터 늘 보복의 위협을 받아 왔습니다.
<인터뷰> "주위에 사람들이 있었지만 워낙 순식간에 살인이 벌어져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최근 수년동안 마피아의 보복이나 이권 다툼으로 희생된 불가리아인만 백여명에 이릅니다.
여기에다 지난 3월에는 마피아를 수사해야 하는 조직범죄척결청장과 경찰청장격인 내무부 사무총장이 부패 혐의로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수사 정보를 마피아 관련자들에게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부패 감시 기자회장 : "사법체계에 구멍이 있습니다. 재판을 질질 끌고 경찰이 잡아 온 사람이 재판소에 가면 풀려나고 몇 년이 걸려도 해결 안되는 일이 허다한 실정입니다."
지난해 1월 어렵게 유럽연합에 가입한 불가리아.
유럽연합은 불가리아에 대해 각종 개혁기준을 정해주고 평가와 재정지원을 연결함으로써 부정부패 척결과 개혁작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불가리아 정부는 경찰과 세관 그리고 사법부에 대해 각종 개혁작업을 벌였지만 유럽연합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식품 안전과 항공 안전 분야에서는 상당한 개선을 이뤘지만 사법체계와 유럽연합 지원금 관리 등 부패 척결에 필요한 시스템 개선은 부진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내무부 사무총장 : "경찰이 국민들의 신뢰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각종 개혁을 통해 변화를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우호적인 여론도 이끌어 내야합니다."
유럽연합은 또 5억유로, 약 8천억원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해 불가리아 정부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불가리아가 지난해 유럽연합에 가입하면서 마피아와 정부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성과가 크게 눈에 뛰지 않으면서 유럽연합이 각종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나서 불가리아 정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마피아로 보이는 한 괴한이 35살의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합니다.
숨진 사람은 불가리아 마피아 연대기를 써 오던 게오르기 스토에프.
마피아 출신인 스토에프는 책을 출간하고 인기를 얻었지만 마피아로부터 늘 보복의 위협을 받아 왔습니다.
<인터뷰> "주위에 사람들이 있었지만 워낙 순식간에 살인이 벌어져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최근 수년동안 마피아의 보복이나 이권 다툼으로 희생된 불가리아인만 백여명에 이릅니다.
여기에다 지난 3월에는 마피아를 수사해야 하는 조직범죄척결청장과 경찰청장격인 내무부 사무총장이 부패 혐의로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수사 정보를 마피아 관련자들에게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부패 감시 기자회장 : "사법체계에 구멍이 있습니다. 재판을 질질 끌고 경찰이 잡아 온 사람이 재판소에 가면 풀려나고 몇 년이 걸려도 해결 안되는 일이 허다한 실정입니다."
지난해 1월 어렵게 유럽연합에 가입한 불가리아.
유럽연합은 불가리아에 대해 각종 개혁기준을 정해주고 평가와 재정지원을 연결함으로써 부정부패 척결과 개혁작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불가리아 정부는 경찰과 세관 그리고 사법부에 대해 각종 개혁작업을 벌였지만 유럽연합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식품 안전과 항공 안전 분야에서는 상당한 개선을 이뤘지만 사법체계와 유럽연합 지원금 관리 등 부패 척결에 필요한 시스템 개선은 부진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내무부 사무총장 : "경찰이 국민들의 신뢰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각종 개혁을 통해 변화를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우호적인 여론도 이끌어 내야합니다."
유럽연합은 또 5억유로, 약 8천억원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해 불가리아 정부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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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리아, 갈길 먼 ‘부정부패 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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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8-04 06:36:15
<앵커 멘트>
불가리아가 지난해 유럽연합에 가입하면서 마피아와 정부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성과가 크게 눈에 뛰지 않으면서 유럽연합이 각종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나서 불가리아 정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마피아로 보이는 한 괴한이 35살의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합니다.
숨진 사람은 불가리아 마피아 연대기를 써 오던 게오르기 스토에프.
마피아 출신인 스토에프는 책을 출간하고 인기를 얻었지만 마피아로부터 늘 보복의 위협을 받아 왔습니다.
<인터뷰> "주위에 사람들이 있었지만 워낙 순식간에 살인이 벌어져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최근 수년동안 마피아의 보복이나 이권 다툼으로 희생된 불가리아인만 백여명에 이릅니다.
여기에다 지난 3월에는 마피아를 수사해야 하는 조직범죄척결청장과 경찰청장격인 내무부 사무총장이 부패 혐의로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수사 정보를 마피아 관련자들에게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부패 감시 기자회장 : "사법체계에 구멍이 있습니다. 재판을 질질 끌고 경찰이 잡아 온 사람이 재판소에 가면 풀려나고 몇 년이 걸려도 해결 안되는 일이 허다한 실정입니다."
지난해 1월 어렵게 유럽연합에 가입한 불가리아.
유럽연합은 불가리아에 대해 각종 개혁기준을 정해주고 평가와 재정지원을 연결함으로써 부정부패 척결과 개혁작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불가리아 정부는 경찰과 세관 그리고 사법부에 대해 각종 개혁작업을 벌였지만 유럽연합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식품 안전과 항공 안전 분야에서는 상당한 개선을 이뤘지만 사법체계와 유럽연합 지원금 관리 등 부패 척결에 필요한 시스템 개선은 부진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내무부 사무총장 : "경찰이 국민들의 신뢰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각종 개혁을 통해 변화를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우호적인 여론도 이끌어 내야합니다."
유럽연합은 또 5억유로, 약 8천억원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해 불가리아 정부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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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국 기자 bkk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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