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바닷속 폐기물 된 ‘인공 어초’
입력 2008.08.04 (22:05)
수정 2008.08.0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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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바다를 목장처럼 만들겠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바다에 투하한 인공어초가 관리부실로 심하게 파손돼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다 속 폐허로 방치된 그현장을 최선중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2년 전 인공어초가 투하된 충남 태안 앞바다.
폐 전봇대를 재활용해 만든 가로 3미터, 세로 7미터, 높이 3미터 규모의 친환경 특허까지 받은 인공어초입니다.
하지만 번듯한 것은 몇개 없고 대부분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어초를 지탱해주는 쇠뭉치는 녹이 슬어 손으로도 풀릴 정도입니다.
<인터뷰> 함태영(다이버) : "이게 삭아가지고 손으로 다 풀리고 삭아서 빠지니까 연결돼 있던 부위들이 다 무너진 상태로 돼 있습니다."
두 달 전에 같은 인공어초를 투하한 또다른 해역입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부서져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돕니다.
<인터뷰> 김덕래(어민) : "기능을 못할 바에야 없는 게 훨씬 낫죠. 지금 상태로는 없는 게 훨씬 나아요."
취재진이 시공사측과 공동으로 이 일대 인공어초 해역 8곳을 조사한 결과 5곳이 이렇게 파손됐습니다.
그런데 이 일대 어초를 조사한 서해수산연구소 보고서에는 어초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관련 규정에는 어초 상태를 1 년에 한 번씩 점검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로는 설치된 지 3년이 지난 어초에 대해서만 점검이 이뤄진 것입니다.
<인터뷰> 최용복(박사/서해수산연구소) : "생물조사나 이런 것들에 의의가 없기 때문에 2005년도 시설된 것까지만 조사를 완료한 상탭니다."
투하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시공사측의 업무 일지를 확인한 결과 물살이 센 '사리' 때 어초를 설치하는 등 조류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시공업체 관계자 : "나타난 문제를 전반적으로 조사를 진행시켜서 원초적인 문제가 있다면 이 부분(전주형 어초)을 포기할려구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서,남해에 투하된 전주형 어초는 630개, 35억 원 어치나 됩니다.
일부 어초의 마구잡이 투하와 사후 관리 부실이 국가 예산낭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최선중입니다.
바다를 목장처럼 만들겠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바다에 투하한 인공어초가 관리부실로 심하게 파손돼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다 속 폐허로 방치된 그현장을 최선중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2년 전 인공어초가 투하된 충남 태안 앞바다.
폐 전봇대를 재활용해 만든 가로 3미터, 세로 7미터, 높이 3미터 규모의 친환경 특허까지 받은 인공어초입니다.
하지만 번듯한 것은 몇개 없고 대부분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어초를 지탱해주는 쇠뭉치는 녹이 슬어 손으로도 풀릴 정도입니다.
<인터뷰> 함태영(다이버) : "이게 삭아가지고 손으로 다 풀리고 삭아서 빠지니까 연결돼 있던 부위들이 다 무너진 상태로 돼 있습니다."
두 달 전에 같은 인공어초를 투하한 또다른 해역입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부서져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돕니다.
<인터뷰> 김덕래(어민) : "기능을 못할 바에야 없는 게 훨씬 낫죠. 지금 상태로는 없는 게 훨씬 나아요."
취재진이 시공사측과 공동으로 이 일대 인공어초 해역 8곳을 조사한 결과 5곳이 이렇게 파손됐습니다.
그런데 이 일대 어초를 조사한 서해수산연구소 보고서에는 어초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관련 규정에는 어초 상태를 1 년에 한 번씩 점검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로는 설치된 지 3년이 지난 어초에 대해서만 점검이 이뤄진 것입니다.
<인터뷰> 최용복(박사/서해수산연구소) : "생물조사나 이런 것들에 의의가 없기 때문에 2005년도 시설된 것까지만 조사를 완료한 상탭니다."
투하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시공사측의 업무 일지를 확인한 결과 물살이 센 '사리' 때 어초를 설치하는 등 조류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시공업체 관계자 : "나타난 문제를 전반적으로 조사를 진행시켜서 원초적인 문제가 있다면 이 부분(전주형 어초)을 포기할려구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서,남해에 투하된 전주형 어초는 630개, 35억 원 어치나 됩니다.
일부 어초의 마구잡이 투하와 사후 관리 부실이 국가 예산낭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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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바닷속 폐기물 된 ‘인공 어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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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8-04 21:22:07
- 수정2008-08-04 22:41:31
<앵커멘트>
바다를 목장처럼 만들겠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바다에 투하한 인공어초가 관리부실로 심하게 파손돼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다 속 폐허로 방치된 그현장을 최선중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2년 전 인공어초가 투하된 충남 태안 앞바다.
폐 전봇대를 재활용해 만든 가로 3미터, 세로 7미터, 높이 3미터 규모의 친환경 특허까지 받은 인공어초입니다.
하지만 번듯한 것은 몇개 없고 대부분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어초를 지탱해주는 쇠뭉치는 녹이 슬어 손으로도 풀릴 정도입니다.
<인터뷰> 함태영(다이버) : "이게 삭아가지고 손으로 다 풀리고 삭아서 빠지니까 연결돼 있던 부위들이 다 무너진 상태로 돼 있습니다."
두 달 전에 같은 인공어초를 투하한 또다른 해역입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부서져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돕니다.
<인터뷰> 김덕래(어민) : "기능을 못할 바에야 없는 게 훨씬 낫죠. 지금 상태로는 없는 게 훨씬 나아요."
취재진이 시공사측과 공동으로 이 일대 인공어초 해역 8곳을 조사한 결과 5곳이 이렇게 파손됐습니다.
그런데 이 일대 어초를 조사한 서해수산연구소 보고서에는 어초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관련 규정에는 어초 상태를 1 년에 한 번씩 점검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로는 설치된 지 3년이 지난 어초에 대해서만 점검이 이뤄진 것입니다.
<인터뷰> 최용복(박사/서해수산연구소) : "생물조사나 이런 것들에 의의가 없기 때문에 2005년도 시설된 것까지만 조사를 완료한 상탭니다."
투하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시공사측의 업무 일지를 확인한 결과 물살이 센 '사리' 때 어초를 설치하는 등 조류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시공업체 관계자 : "나타난 문제를 전반적으로 조사를 진행시켜서 원초적인 문제가 있다면 이 부분(전주형 어초)을 포기할려구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서,남해에 투하된 전주형 어초는 630개, 35억 원 어치나 됩니다.
일부 어초의 마구잡이 투하와 사후 관리 부실이 국가 예산낭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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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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