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현장] 美대선 D-90, 오바마 ‘고전’

입력 2008.08.07 (06:52) 수정 2009.01.2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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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워싱턴으로 갑니다.

정인석 특파원!

<질문 1> 미국 대선이 오늘로 꼭 90일 남았는데요, 잘나가던 오바마 후보가 요즘 고전이라구요?

<답변 1>

우리나라도 마찬가집니다만, 전 세계를 강타해왔던 이른바 오바마 돌풍, 최근 들어서는 그 기세가 부쩍 꺾인 모습입니다.

최근에는 물론 오차 범위이긴 하지만 매케인 후보가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심심찮게 발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일 지지도 변화를 추적해 발표하는 라스무센 조사에서는 어제와 그제 이틀 연속 매케인 후보가 47대 46%로 1%P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주 조사된 USA투데이와 갤럽의 공동조사에서는 매케인 후보가 49%대 45%로 무려 4%P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는 오바마 후보가 여전히 2~3%P 정도를 앞서가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5~7%, 많게는 10%P를 앞서가던 상황과 비교하면 확실히 그 격차가 줄어든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질문 2> 그렇다면 오바마가 이처럼 고전하는 원인, 어떻게 봐야할까요?

<답변 2>

일단은 매케인 후보측이 최근 TV광고 등을 통해 파상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네거티브 공세가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고 있다, 이런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보시는 화면이 바로 오바마 후보를 패리스 힐튼에 비유해 문제가 된 유명인라는 제목의 광고인데요, 오바마 후보를 할리우드의 말썽꾸러기인 패리스 힐튼에 비유하며, 오바마 후보가 전세계적인 유명인이 되긴 했지만 미국의 국가 지도자로서는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 이런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매케인측은 특히 오바마의 지난달 유럽 순방을 놓고 오바마가 대통령이 다된 듯한 행세를 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흑인 후보에 대한 한계와 함께 언론의 과다 노출에 따른 유권자들의 피로 증후근을 지적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 유권자의 48%가 오바마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아왔다고 답한 반면, 매케인 후보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의 한 칼럼니스트는 오바마의 정체성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유권자들이 오바마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질문 3> 앞으로의 변수, 어떻게 봐야할까요?

<답변 3>

우선은 곧 치러질 양당의 전당대회가 1차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이달말, 공화당은 다음달초 각각 전당대회를 치를 예정인데요, 미국 정치에서 흔히 말하는 전당대회 효과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1차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 진영에서는 이를 위해 전당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부통령 후보로 누구를 선정할 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오바마로서는 흑인, 정치신인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특히 클린턴 지지층으로 상징되는 백인과 여성, 노년층의 지지를 어떻게 흡수해내느냐가 끝까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변수들 때문에 물론 어느때보다 정권 교체의 열기가 높은 가운데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지만, 그 결과는 예측 불허라는 말이 여전히 유효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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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현장] 美대선 D-90, 오바마 ‘고전’
    • 입력 2008-08-07 06:35:46
    • 수정2009-01-21 19:05:4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워싱턴으로 갑니다. 정인석 특파원! <질문 1> 미국 대선이 오늘로 꼭 90일 남았는데요, 잘나가던 오바마 후보가 요즘 고전이라구요? <답변 1> 우리나라도 마찬가집니다만, 전 세계를 강타해왔던 이른바 오바마 돌풍, 최근 들어서는 그 기세가 부쩍 꺾인 모습입니다. 최근에는 물론 오차 범위이긴 하지만 매케인 후보가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심심찮게 발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일 지지도 변화를 추적해 발표하는 라스무센 조사에서는 어제와 그제 이틀 연속 매케인 후보가 47대 46%로 1%P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주 조사된 USA투데이와 갤럽의 공동조사에서는 매케인 후보가 49%대 45%로 무려 4%P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는 오바마 후보가 여전히 2~3%P 정도를 앞서가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5~7%, 많게는 10%P를 앞서가던 상황과 비교하면 확실히 그 격차가 줄어든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질문 2> 그렇다면 오바마가 이처럼 고전하는 원인, 어떻게 봐야할까요? <답변 2> 일단은 매케인 후보측이 최근 TV광고 등을 통해 파상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네거티브 공세가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고 있다, 이런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보시는 화면이 바로 오바마 후보를 패리스 힐튼에 비유해 문제가 된 유명인라는 제목의 광고인데요, 오바마 후보를 할리우드의 말썽꾸러기인 패리스 힐튼에 비유하며, 오바마 후보가 전세계적인 유명인이 되긴 했지만 미국의 국가 지도자로서는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 이런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매케인측은 특히 오바마의 지난달 유럽 순방을 놓고 오바마가 대통령이 다된 듯한 행세를 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흑인 후보에 대한 한계와 함께 언론의 과다 노출에 따른 유권자들의 피로 증후근을 지적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 유권자의 48%가 오바마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아왔다고 답한 반면, 매케인 후보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의 한 칼럼니스트는 오바마의 정체성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유권자들이 오바마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질문 3> 앞으로의 변수, 어떻게 봐야할까요? <답변 3> 우선은 곧 치러질 양당의 전당대회가 1차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이달말, 공화당은 다음달초 각각 전당대회를 치를 예정인데요, 미국 정치에서 흔히 말하는 전당대회 효과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1차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 진영에서는 이를 위해 전당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부통령 후보로 누구를 선정할 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오바마로서는 흑인, 정치신인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특히 클린턴 지지층으로 상징되는 백인과 여성, 노년층의 지지를 어떻게 흡수해내느냐가 끝까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변수들 때문에 물론 어느때보다 정권 교체의 열기가 높은 가운데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지만, 그 결과는 예측 불허라는 말이 여전히 유효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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