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금 총성’ 한국 사격 재도약 기회
입력 2008.08.12 (16: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종오(29.KT)가 12일 베이징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16년 만에 금메달 표적을 명중시키면서 최근 수 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한국 사격은 부흥을 위한 천금같은 기회를 잡게 됐다.
금메달을 2개까지 기대했지만 대회 첫날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 진종오의 은메달 외에 나머지 선수들의 잇따른 예선탈락으로 최악의 상황마저 예견됐던 한국 사격은 금메달을 계기로 `옛 영예'에 한 걸음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사실 최근 수 년간은 한국 사격계에 인고의 시간이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고생 총잡이' 여갑순이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대회 첫 금메달이자 한국 사격 역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낸 뒤 이은철마저 소구경 소총복사에서 금메달을 잇따라 명중시켜 사격은 일약 한국을 대표하는 아마스포츠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한국이 따낸 금메달 12개 중 6분의 1을 수확한 금메달리스트 여갑순과 이은철에 대한 개인적 인기는 물론 사격 자체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한국은 96년 애틀란타에 이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사격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시드니 대회에서는 강초현이라는 스타를 탄생시키면서 어느 정도 인기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강초현은 은메달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신세대 사고와 귀여운 외모 등을 바탕으로 `강초현 신드롬'까지 일으키며 사격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비인기 종목일수록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결과물이 중요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진종오가 금메달 목전에서 주저앉고 트랩의 이보나 역시 선전했지만 은메달에 머물며 12년간 `노골드'가 이어지자 사격에 대한 관심은 점차 줄어들었다.
비인기 종목인데다 `보상'을 담보하는 올림픽 금메달도 딸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인식이 퍼지면서 사격 지망생을 뽑는 것 자체가 갈수록 어려워진 것.
실제 대한사격연맹에 등록된 전국 초중고교,대학교,실업선수의 수는 시드니 올림픽 전후였던 2000년과 2001년 각각 4천900명과 4천912명이었지만 올해 현재는 3천861명으로 1천명 이상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진종오의 금메달은 움츠렸던 한국 사격계가 다시 날개를 펴고 웅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계기로 저변을 넓힌 스포츠의 예는 국내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조선왕릉 복원을 위해 문화재청이 추진 중인 태릉국제종합사격장 철거 문제도 사격 금메달을 계기로 해법이 모색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나온다.
사격이 국제스포츠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주는 중요한 종목임이 드러난 만큼 문화재청도 사격의 메카인 태릉사격장 철거를 무조건 밀어붙이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양광석 대한사격연맹 부회장은 "진종오의 금메달은 한국 사격이 16년 `올림픽 노골드'의 부담감을 털어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태릉사격장 철거 문제로 모든 사격인들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메달 획득을 계기로 이 문제도 잘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2개까지 기대했지만 대회 첫날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 진종오의 은메달 외에 나머지 선수들의 잇따른 예선탈락으로 최악의 상황마저 예견됐던 한국 사격은 금메달을 계기로 `옛 영예'에 한 걸음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사실 최근 수 년간은 한국 사격계에 인고의 시간이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고생 총잡이' 여갑순이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대회 첫 금메달이자 한국 사격 역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낸 뒤 이은철마저 소구경 소총복사에서 금메달을 잇따라 명중시켜 사격은 일약 한국을 대표하는 아마스포츠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한국이 따낸 금메달 12개 중 6분의 1을 수확한 금메달리스트 여갑순과 이은철에 대한 개인적 인기는 물론 사격 자체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한국은 96년 애틀란타에 이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사격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시드니 대회에서는 강초현이라는 스타를 탄생시키면서 어느 정도 인기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강초현은 은메달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신세대 사고와 귀여운 외모 등을 바탕으로 `강초현 신드롬'까지 일으키며 사격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비인기 종목일수록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결과물이 중요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진종오가 금메달 목전에서 주저앉고 트랩의 이보나 역시 선전했지만 은메달에 머물며 12년간 `노골드'가 이어지자 사격에 대한 관심은 점차 줄어들었다.
비인기 종목인데다 `보상'을 담보하는 올림픽 금메달도 딸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인식이 퍼지면서 사격 지망생을 뽑는 것 자체가 갈수록 어려워진 것.
실제 대한사격연맹에 등록된 전국 초중고교,대학교,실업선수의 수는 시드니 올림픽 전후였던 2000년과 2001년 각각 4천900명과 4천912명이었지만 올해 현재는 3천861명으로 1천명 이상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진종오의 금메달은 움츠렸던 한국 사격계가 다시 날개를 펴고 웅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계기로 저변을 넓힌 스포츠의 예는 국내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조선왕릉 복원을 위해 문화재청이 추진 중인 태릉국제종합사격장 철거 문제도 사격 금메달을 계기로 해법이 모색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나온다.
사격이 국제스포츠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주는 중요한 종목임이 드러난 만큼 문화재청도 사격의 메카인 태릉사격장 철거를 무조건 밀어붙이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양광석 대한사격연맹 부회장은 "진종오의 금메달은 한국 사격이 16년 `올림픽 노골드'의 부담감을 털어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태릉사격장 철거 문제로 모든 사격인들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메달 획득을 계기로 이 문제도 잘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진종오 금 총성’ 한국 사격 재도약 기회
-
- 입력 2008-08-12 15:52:04
진종오(29.KT)가 12일 베이징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16년 만에 금메달 표적을 명중시키면서 최근 수 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한국 사격은 부흥을 위한 천금같은 기회를 잡게 됐다.
금메달을 2개까지 기대했지만 대회 첫날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 진종오의 은메달 외에 나머지 선수들의 잇따른 예선탈락으로 최악의 상황마저 예견됐던 한국 사격은 금메달을 계기로 `옛 영예'에 한 걸음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사실 최근 수 년간은 한국 사격계에 인고의 시간이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고생 총잡이' 여갑순이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대회 첫 금메달이자 한국 사격 역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낸 뒤 이은철마저 소구경 소총복사에서 금메달을 잇따라 명중시켜 사격은 일약 한국을 대표하는 아마스포츠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한국이 따낸 금메달 12개 중 6분의 1을 수확한 금메달리스트 여갑순과 이은철에 대한 개인적 인기는 물론 사격 자체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한국은 96년 애틀란타에 이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사격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시드니 대회에서는 강초현이라는 스타를 탄생시키면서 어느 정도 인기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강초현은 은메달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신세대 사고와 귀여운 외모 등을 바탕으로 `강초현 신드롬'까지 일으키며 사격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비인기 종목일수록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결과물이 중요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진종오가 금메달 목전에서 주저앉고 트랩의 이보나 역시 선전했지만 은메달에 머물며 12년간 `노골드'가 이어지자 사격에 대한 관심은 점차 줄어들었다.
비인기 종목인데다 `보상'을 담보하는 올림픽 금메달도 딸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인식이 퍼지면서 사격 지망생을 뽑는 것 자체가 갈수록 어려워진 것.
실제 대한사격연맹에 등록된 전국 초중고교,대학교,실업선수의 수는 시드니 올림픽 전후였던 2000년과 2001년 각각 4천900명과 4천912명이었지만 올해 현재는 3천861명으로 1천명 이상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진종오의 금메달은 움츠렸던 한국 사격계가 다시 날개를 펴고 웅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계기로 저변을 넓힌 스포츠의 예는 국내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조선왕릉 복원을 위해 문화재청이 추진 중인 태릉국제종합사격장 철거 문제도 사격 금메달을 계기로 해법이 모색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나온다.
사격이 국제스포츠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주는 중요한 종목임이 드러난 만큼 문화재청도 사격의 메카인 태릉사격장 철거를 무조건 밀어붙이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양광석 대한사격연맹 부회장은 "진종오의 금메달은 한국 사격이 16년 `올림픽 노골드'의 부담감을 털어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태릉사격장 철거 문제로 모든 사격인들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메달 획득을 계기로 이 문제도 잘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2008 올림픽…가자 베이징으로!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