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이겼지만 ‘8강 기적 없었다’

입력 2008.08.13 (19:43) 수정 2008.08.1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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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 꿈이 무산됐다.
또 금메달 후보를 예측할 수 있는 8강 티켓 주인이 모두 가려졌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3일 중국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D조 최종 3차전에서 김동진(제니트)의 선제 결승골로 온두라스를 1-0으로 꺾었다.
카메룬과 1차전 1-1 무승부와 이탈리아 2차전 0-3 패배를 기록했던 한국은 1승1무1패.
하지만 같은 시간 카메룬이 이탈리아(2승1무)와 0-0으로 비겨 1승2무가 되면서 한국의 8강 진출 꿈은 물거품이 됐다. 이탈리아와 카메룬이 조 1, 2위로 8강에 선착했다.
자력 8강행이 좌절돼 배수의 진을 친 한국은 다득점 승리 후 이탈리아가 카메룬을 큰 점수 차로 이겨주기를 바랐지만 4점차였던 골득실 간격을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밀어붙였지만 전패를 면하려는 온두라스의 저항에 부딪혔다.
박주영(서울)-이근호(대구)를 투톱으로 세운 한국은 측면 돌파를 활용해 초반 득점을 노렸지만 온두라스도 라몬 누네스와 루이스 로페스를 전진 배치해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2분 상대 누네스의 강한 왼발슛이 골대를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린 한국은 전반 16분 페널티 지역 외곽 정면 프리킥 찬스에서 주장 김진규가 찬 공이 수비 벽에 튕겨 나왔다.
흘러나온 공을 김동진(제니트)이 뛰어들며 슛을 날렸으나 왼쪽 골 포스트를 비켜갔다.
한국은 이후 공격 활로를 뚫지 못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다 마침내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해외파' 김동진이 기다리던 축포를 터뜨렸다.
김동진은 전반 23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이근호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이어받아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강하게 슛을 날렸다. 공은 반대쪽 골 네트를 시원하게 갈랐다. 다득점 승리 기대를 부풀리는 천금 같은 선제골이었다.
그러나 전반 38분에는 수비수들의 방심으로 오른쪽 측면을 뚫려 10여m를 돌파한 에밀 마르티네스가 강슛을 날리는 아찔한 순간을 넘겼다.
한국은 전반 44분 박주영이 중거리포가 수비수를 맞고 튀어 나오자 이근호가 골문 안으로 차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후반에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음에도 추가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 투입된 조영철(요코하마FC)의 왼발 강슛으로 공세를 재개한 한국은 8분 뒤 박주영이 긴 전진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 1대로 마주하는 찬스를 잡고도 발이 엉켜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16분에도 조영철의 골 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또 후반 22분 페널티 지역 정면 프리킥 찬스에서도 전문 키커 박주영이 감아찬 공이 오른쪽 골대 모서리 위로 날아갔다.
박성화 감독은 후반 16분 김승용(광주)을 빼고 백지훈(수원), 10분 뒤 이청용(서울) 대신 김근환(경희대)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근환의 종료 직전 회심의 슛도 골대를 외면했다. 휘슬은 울렸고 카메룬.이탈리아전에서 승수를 챙기지 못한 걸 뒤늦게 후회한 들 소용이 없었다.
다른 조의 8강 진출팀도 모두 결정됐다.
A조는 아르헨티나(3승), 코트디부아르(2승1패), B조는 나이지리아(2승1패), 네덜란드(1승2무), C조는 브라질(3승), 벨기에(2승1패)가 각각 조 1, 2위로 8강행을 확정했다.
B조 일본(3패)과 C조 중국(1무2패)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편 8강전은 브라질-카메룬(25일),아르헨티나-네덜란드(26일), 이탈리아-벨기에(27일), 나이지리아-코트디부아르(28일)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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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화호, 이겼지만 ‘8강 기적 없었다’
    • 입력 2008-08-13 19:43:58
    • 수정2008-08-13 23:34:08
    연합뉴스
한국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 꿈이 무산됐다. 또 금메달 후보를 예측할 수 있는 8강 티켓 주인이 모두 가려졌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3일 중국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D조 최종 3차전에서 김동진(제니트)의 선제 결승골로 온두라스를 1-0으로 꺾었다. 카메룬과 1차전 1-1 무승부와 이탈리아 2차전 0-3 패배를 기록했던 한국은 1승1무1패. 하지만 같은 시간 카메룬이 이탈리아(2승1무)와 0-0으로 비겨 1승2무가 되면서 한국의 8강 진출 꿈은 물거품이 됐다. 이탈리아와 카메룬이 조 1, 2위로 8강에 선착했다. 자력 8강행이 좌절돼 배수의 진을 친 한국은 다득점 승리 후 이탈리아가 카메룬을 큰 점수 차로 이겨주기를 바랐지만 4점차였던 골득실 간격을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밀어붙였지만 전패를 면하려는 온두라스의 저항에 부딪혔다. 박주영(서울)-이근호(대구)를 투톱으로 세운 한국은 측면 돌파를 활용해 초반 득점을 노렸지만 온두라스도 라몬 누네스와 루이스 로페스를 전진 배치해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2분 상대 누네스의 강한 왼발슛이 골대를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린 한국은 전반 16분 페널티 지역 외곽 정면 프리킥 찬스에서 주장 김진규가 찬 공이 수비 벽에 튕겨 나왔다. 흘러나온 공을 김동진(제니트)이 뛰어들며 슛을 날렸으나 왼쪽 골 포스트를 비켜갔다. 한국은 이후 공격 활로를 뚫지 못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다 마침내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해외파' 김동진이 기다리던 축포를 터뜨렸다. 김동진은 전반 23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이근호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이어받아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강하게 슛을 날렸다. 공은 반대쪽 골 네트를 시원하게 갈랐다. 다득점 승리 기대를 부풀리는 천금 같은 선제골이었다. 그러나 전반 38분에는 수비수들의 방심으로 오른쪽 측면을 뚫려 10여m를 돌파한 에밀 마르티네스가 강슛을 날리는 아찔한 순간을 넘겼다. 한국은 전반 44분 박주영이 중거리포가 수비수를 맞고 튀어 나오자 이근호가 골문 안으로 차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후반에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음에도 추가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 투입된 조영철(요코하마FC)의 왼발 강슛으로 공세를 재개한 한국은 8분 뒤 박주영이 긴 전진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 1대로 마주하는 찬스를 잡고도 발이 엉켜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16분에도 조영철의 골 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또 후반 22분 페널티 지역 정면 프리킥 찬스에서도 전문 키커 박주영이 감아찬 공이 오른쪽 골대 모서리 위로 날아갔다. 박성화 감독은 후반 16분 김승용(광주)을 빼고 백지훈(수원), 10분 뒤 이청용(서울) 대신 김근환(경희대)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근환의 종료 직전 회심의 슛도 골대를 외면했다. 휘슬은 울렸고 카메룬.이탈리아전에서 승수를 챙기지 못한 걸 뒤늦게 후회한 들 소용이 없었다. 다른 조의 8강 진출팀도 모두 결정됐다. A조는 아르헨티나(3승), 코트디부아르(2승1패), B조는 나이지리아(2승1패), 네덜란드(1승2무), C조는 브라질(3승), 벨기에(2승1패)가 각각 조 1, 2위로 8강행을 확정했다. B조 일본(3패)과 C조 중국(1무2패)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편 8강전은 브라질-카메룬(25일),아르헨티나-네덜란드(26일), 이탈리아-벨기에(27일), 나이지리아-코트디부아르(28일)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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