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삼광조’, 알 깨고 세상으로

입력 2008.08.13 (22:12) 수정 2008.08.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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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적인 희귀조류로, 환경부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삼광조가 알에서 깨어나 둥지를 떠날때까지의 모습이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이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 한라산 기슭.

가느다란 나뭇가지 끝 손바닥만한 둥지에 삼광조가 알을 낳았습니다.

주위를 경계하며 알을 품기 열 이틀, 마침내 두 마리의 새 생명이 태어났습니다.

죽은 듯 있다가도 어미만 나타나면 아우성치며 입을 벌립니다.

솜씨 좋은 어미 새는 잠자리, 나방 등 온갖 곤충을 물어다줍니다.

<인터뷰> 유정칠(경희대 생물학과) : "날아다니면서 잠자리를 잡는다. 최근에는 번식이 많이 줄었다..."

부화 후 6일 째, 큼지막한 잠자리도 통째로 삼키는 새끼가 대견한 듯 어미 새가 한참을 바라봅니다.

부지런한 어미 덕에 살도 오르고 움직임도 새끼 티를 벗었습니다.

열흘째가 되면서 어미는 더 이상 먹이를 주지 않습니다.

떠날 때가 된 것입니다.

열 하루째, 한 마리는 이미 떠났고 홀로 남겨진 어린 새도 마침내 거친 세상 속으로 날아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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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 위기 ‘삼광조’, 알 깨고 세상으로
    • 입력 2008-08-13 21:30:09
    • 수정2008-08-15 07:15:54
    뉴스 9
<앵커 멘트> 국제적인 희귀조류로, 환경부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삼광조가 알에서 깨어나 둥지를 떠날때까지의 모습이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이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 한라산 기슭. 가느다란 나뭇가지 끝 손바닥만한 둥지에 삼광조가 알을 낳았습니다. 주위를 경계하며 알을 품기 열 이틀, 마침내 두 마리의 새 생명이 태어났습니다. 죽은 듯 있다가도 어미만 나타나면 아우성치며 입을 벌립니다. 솜씨 좋은 어미 새는 잠자리, 나방 등 온갖 곤충을 물어다줍니다. <인터뷰> 유정칠(경희대 생물학과) : "날아다니면서 잠자리를 잡는다. 최근에는 번식이 많이 줄었다..." 부화 후 6일 째, 큼지막한 잠자리도 통째로 삼키는 새끼가 대견한 듯 어미 새가 한참을 바라봅니다. 부지런한 어미 덕에 살도 오르고 움직임도 새끼 티를 벗었습니다. 열흘째가 되면서 어미는 더 이상 먹이를 주지 않습니다. 떠날 때가 된 것입니다. 열 하루째, 한 마리는 이미 떠났고 홀로 남겨진 어린 새도 마침내 거친 세상 속으로 날아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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