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표팀, 미국에 극적인 재역전승

<앵커 멘트>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강력한 우승 후보인 미국에 말 그대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습니다.

9회말 투아웃 이종욱이 결승 끝내기 타점으로 '각본없는 드라마'를 쓰면서 첫 승을 거뒀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대 4, 승리를 눈 앞에 둔 9회초, 우리나라는 허무하게 석점을 내주며 7대 6으로 뒤집니다.

뼈아픈 역전패의 위기에서 맞은 9회말 마지막 공격, 정근우가 2루타로 희망을 열어갑니다.

이어서 김현수의 땅볼 때 정근우가 3루로 가 원아웃 3루 상황.

이택근의 땅볼로 우리나라는 극적으로 7대 7로 동점을 만듭니다.

이제 원아웃 1루, 미국의 실책으로 이택근이 3루로 진루합니다.

이어 터져 나온 이종욱의 통쾌한 끝내기 희생플라이, 8대 7의 드라마는 이렇게 완성됩니다.

우리나라는 부담스런 상대 미국을 잡고 기분좋게 출발했습니다.

이대호와 이승엽 등 중심 타자들이 적시타를 터트리며 최상의 감각을 보인 것도 소득입니다.

이대호는 1대 0으로 뒤진 2회 통쾌한 역전 홈런을 쳐냈습니다.

이승엽 역시 중요한 순간 1타점 2루타를 치며 믿음직한 4번 타자의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산뜻하게 출발한 대표팀은 내일 중국과 2차전을 치르게 됩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