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중국전 연기 ‘비 맞은 상승세’

입력 2008.08.14 (19:01) 수정 2008.08.1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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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예선 첫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한껏 고무됐던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분위기가 비 때문에 맥이 빠졌다.
14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한국과 중국이 맞붙은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 풀리그 2차전은 6회말 한국 공격 때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은 추후 예비일을 골라 같은 상황에서 경기를 다시 이어나가게 됐지만 한국으로서는 이래저래 손해를 보게 됐다.
한국으로서는 비가 오더라도 경기를 계속해 중국과 경기를 확실하게 끝낸 뒤 15일로 예정됐던 캐나다전을 준비하는 게 유리한 입장이었다.
상대가 약체 중국인 만큼 경기를 계속하면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예비일에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하루를 경기장에 더 나와야 해 10일 가량 벌어지는 단기전에서 그만큼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전날 미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한껏 고무된 팀 분위기가 오랜 경기 지연으로 가라앉게 된 것도 불리한 요인이다.
이날 경기는 오전 11시30분(이하 현지시간)에 시작됐지만 오후 2시께에 한 차례, 오후 3시께에 한 차례 등 두 번에 걸쳐 3시간 가량 경기가 중단된 끝에 오후 4시30분에 서스펜디드 결정이 났다.
SBS 해설을 맡아 경기장을 찾은 김성근 감독조차 "경기가 이렇게 오랜 시간 중단된 것은 처음 본다"고 말할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지루하게 기다리면서 체력을 소진했다.
MBC 허구연 해설위원은 "어떻게 하던 송승준 카드로 중국과의 경기를 마무리한 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마음이 편한데 그렇지 못하게 돼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전날 밤 경기에 이어 반나절 만에 낮 경기를 하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져 약체 중국을 상대로 점수를 뽑지 못한 채 0-0으로 끌려가다시피 하던 경기의 흐름을 일단 끊은 것은 다행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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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중국전 연기 ‘비 맞은 상승세’
    • 입력 2008-08-14 18:43:06
    • 수정2008-08-14 19:06:58
    연합뉴스
미국과 예선 첫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한껏 고무됐던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분위기가 비 때문에 맥이 빠졌다. 14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한국과 중국이 맞붙은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 풀리그 2차전은 6회말 한국 공격 때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은 추후 예비일을 골라 같은 상황에서 경기를 다시 이어나가게 됐지만 한국으로서는 이래저래 손해를 보게 됐다. 한국으로서는 비가 오더라도 경기를 계속해 중국과 경기를 확실하게 끝낸 뒤 15일로 예정됐던 캐나다전을 준비하는 게 유리한 입장이었다. 상대가 약체 중국인 만큼 경기를 계속하면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예비일에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하루를 경기장에 더 나와야 해 10일 가량 벌어지는 단기전에서 그만큼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전날 미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한껏 고무된 팀 분위기가 오랜 경기 지연으로 가라앉게 된 것도 불리한 요인이다. 이날 경기는 오전 11시30분(이하 현지시간)에 시작됐지만 오후 2시께에 한 차례, 오후 3시께에 한 차례 등 두 번에 걸쳐 3시간 가량 경기가 중단된 끝에 오후 4시30분에 서스펜디드 결정이 났다. SBS 해설을 맡아 경기장을 찾은 김성근 감독조차 "경기가 이렇게 오랜 시간 중단된 것은 처음 본다"고 말할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지루하게 기다리면서 체력을 소진했다. MBC 허구연 해설위원은 "어떻게 하던 송승준 카드로 중국과의 경기를 마무리한 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마음이 편한데 그렇지 못하게 돼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전날 밤 경기에 이어 반나절 만에 낮 경기를 하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져 약체 중국을 상대로 점수를 뽑지 못한 채 0-0으로 끌려가다시피 하던 경기의 흐름을 일단 끊은 것은 다행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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