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미-러 갈등 증폭…신냉전 우려

입력 2008.08.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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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루지야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신냉전시대의 도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루지아 사태에 대한 직접 개입을 선언한 미국은 오늘 양국관계의 재검토 가능성을 거론했고, 러시아는 비극적인 시라니오가 재발될 수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부시 대통령에 이어 기자회견을 자청한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미러 관계의 재검토 가능성을 거론하며 다시 한번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그루지야 사태로 인한 미러 관계의 장기 악화를 경고하면서 미국은 냉전시대로 되돌아가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게이츠(미국 국방장관) : "러시아가 지금과 같은 공격적 자세와 행동에서 물러서지 않으면,미러관계는 향후 수년간 나쁜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음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러시아와의 합동 군사 훈련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그러나 군사력 사용에 대해서는 그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러시아는 그루지야를 부추길 경우 비극적인 시나리오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경고로 맞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남오세티야, 압하지야의 지도자를 크렘린으로 불러 분리 독립 지지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메드베데프(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의 입장은 불변입니다.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아 주민들이 내린 결정을 지지할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러시아군의 철수 논란과 관련해, 러시아군의 탱크가 그루지야 영토로 계속 진격하고 있다는 현지 소식을 잇따라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늘부터 러시아와 그루지야 대통령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어서, 향후 사태 해결에 변수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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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루지야’ 미-러 갈등 증폭…신냉전 우려
    • 입력 2008-08-15 07:31:4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그루지야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신냉전시대의 도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루지아 사태에 대한 직접 개입을 선언한 미국은 오늘 양국관계의 재검토 가능성을 거론했고, 러시아는 비극적인 시라니오가 재발될 수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부시 대통령에 이어 기자회견을 자청한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미러 관계의 재검토 가능성을 거론하며 다시 한번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그루지야 사태로 인한 미러 관계의 장기 악화를 경고하면서 미국은 냉전시대로 되돌아가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게이츠(미국 국방장관) : "러시아가 지금과 같은 공격적 자세와 행동에서 물러서지 않으면,미러관계는 향후 수년간 나쁜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음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러시아와의 합동 군사 훈련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그러나 군사력 사용에 대해서는 그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러시아는 그루지야를 부추길 경우 비극적인 시나리오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경고로 맞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남오세티야, 압하지야의 지도자를 크렘린으로 불러 분리 독립 지지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메드베데프(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의 입장은 불변입니다.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아 주민들이 내린 결정을 지지할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러시아군의 철수 논란과 관련해, 러시아군의 탱크가 그루지야 영토로 계속 진격하고 있다는 현지 소식을 잇따라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늘부터 러시아와 그루지야 대통령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어서, 향후 사태 해결에 변수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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