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산유국도 ‘석유없는 미래’ 대비

입력 2008.08.1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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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석유 고갈 이후의 미래에 대해 중동의 산유국들도 차근차근 대비하고 있습니다.
환경, 문화, 관광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들의 생존 전략을 아부다비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 원유매장량의 10%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최대토후국 아부다비...

불모지 사막 한 켠에서 건설 중장비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태양열과 풍력으로 에너지를 얻는 100% 친환경도시, 마스다르 시티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명문 MIT와 함께 재생에너지 연구단지도 설립됩니다.

화석연료 고갈이후 에너지 전쟁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녹취> 칼레드 아와드(마스다르 개발 관계자): "마스다르시는 아침에 깨어나 스스로 환경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최고수준의 환경도시 개발을 위한 기반입니다."

페르시아만을 따라 늘어선 아부다비의 섬들도 공사중입니다.

샤디야트 섬엔 세계 최대의 문화지대가 들어섭니다.

뉴욕의 명물 구겐하임 미술관 분관이 들어서고,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도 이 곳에서 제2의 둥지를 틀게됩니다.

중동의 문화허브를 꿈꾸는 아부다비의 의지가 깔려있습니다.

<녹취> 립다아운(사디야트 섬 개발 관계자): "샤디야트섬은 아부다비를 중동뿐만아니라 세계의 문화예술적인 중심으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이미 석유 의존도를 5% 이하로 줄인 두바이와 마찬가지로 탈석유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아부다비는 관광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자원이나 문화유산은 빈약하지만 인공프로젝트를 통해 관광메카로 탄생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이미 이웃 두바이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여름을 아부다비에서..." 아부다비가 올해 처음으로 대형 실내 놀이공원을 만들면서 내세운 구호입니다.

여름이면 불볕더위를 피해 당연히 떠나는 곳이었지만 이제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녹취> 아드난 하산(놀이공원 관계자): "우리는 국제적인 수준으로 관광시장에서 홍보할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환경, 문화, 관광... 하나같이 중동과는 어울리지 않아보이지만 석유의존형 경제구조를 탈피하기위한 아부다비의 미래 생존전략입니다.

실제 국내총생산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80년 4분에 3까지 달했지만 이제는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녹취> 무바라크 알 무하리(아부다비 관광국장): "우리는 미래를 보고 있습니다. 이곳에 석유가 없을때를 대비해 경제다각화가 필요한 것이죠."

아부다비는 탈석유경제 추진을 위해 앞으로 5년동안 2천억 달러 우리돈 2백조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석유고갈이후의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산유국들의 야심찬 실험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토후국 두바이에이어 아부다비로 걸프연안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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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산유국도 ‘석유없는 미래’ 대비
    • 입력 2008-08-15 21:26:46
    뉴스 9
<앵커 멘트> 석유 고갈 이후의 미래에 대해 중동의 산유국들도 차근차근 대비하고 있습니다. 환경, 문화, 관광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들의 생존 전략을 아부다비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 원유매장량의 10%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최대토후국 아부다비... 불모지 사막 한 켠에서 건설 중장비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태양열과 풍력으로 에너지를 얻는 100% 친환경도시, 마스다르 시티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명문 MIT와 함께 재생에너지 연구단지도 설립됩니다. 화석연료 고갈이후 에너지 전쟁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녹취> 칼레드 아와드(마스다르 개발 관계자): "마스다르시는 아침에 깨어나 스스로 환경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최고수준의 환경도시 개발을 위한 기반입니다." 페르시아만을 따라 늘어선 아부다비의 섬들도 공사중입니다. 샤디야트 섬엔 세계 최대의 문화지대가 들어섭니다. 뉴욕의 명물 구겐하임 미술관 분관이 들어서고,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도 이 곳에서 제2의 둥지를 틀게됩니다. 중동의 문화허브를 꿈꾸는 아부다비의 의지가 깔려있습니다. <녹취> 립다아운(사디야트 섬 개발 관계자): "샤디야트섬은 아부다비를 중동뿐만아니라 세계의 문화예술적인 중심으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이미 석유 의존도를 5% 이하로 줄인 두바이와 마찬가지로 탈석유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아부다비는 관광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자원이나 문화유산은 빈약하지만 인공프로젝트를 통해 관광메카로 탄생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이미 이웃 두바이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여름을 아부다비에서..." 아부다비가 올해 처음으로 대형 실내 놀이공원을 만들면서 내세운 구호입니다. 여름이면 불볕더위를 피해 당연히 떠나는 곳이었지만 이제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녹취> 아드난 하산(놀이공원 관계자): "우리는 국제적인 수준으로 관광시장에서 홍보할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환경, 문화, 관광... 하나같이 중동과는 어울리지 않아보이지만 석유의존형 경제구조를 탈피하기위한 아부다비의 미래 생존전략입니다. 실제 국내총생산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80년 4분에 3까지 달했지만 이제는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녹취> 무바라크 알 무하리(아부다비 관광국장): "우리는 미래를 보고 있습니다. 이곳에 석유가 없을때를 대비해 경제다각화가 필요한 것이죠." 아부다비는 탈석유경제 추진을 위해 앞으로 5년동안 2천억 달러 우리돈 2백조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석유고갈이후의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산유국들의 야심찬 실험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토후국 두바이에이어 아부다비로 걸프연안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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