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타순 변경 생각해보겠다”

입력 2008.08.15 (22: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타선에 큰 기대를 걸었던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침체가 길어지자 변경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15일 베이징올림픽 야구 본선 풀리그 3차전에서 캐나다를 1-0으로 힘겹게 꺾은 뒤 "한 10경기는 치른 것 같다. 너무 힘들다"면서도 웃으며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선발 류현진(21.한화)을 끝까지 밀고 간 것에 대해 "윤석민(22.KIA), 정대현(30.SK) 등 누구를 마운드에 올린다고 해도 점수가 1점차에 불과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을 것이다. 다행히 현진이의 공이 오늘 너무 좋았고 투구수도 120개 내외로 적절해 끝까지 책임을 맡겼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 현진이가 완투해 주면서 중간 투수들을 아낄 수 있어 좋았다. 풀리그전 고비였던 캐나다를 이겨 기쁘다. 내일 일본전에서 오늘 체력을 비축한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 한번 이겨보도록 하겠다"며 미국을 꺾은 자신감으로 일본마저 꺾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김 감독의 말처럼 '10경기를 한 것'처럼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 힘들게 느껴진 까닭은 타선이 도무지 터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13일 미국과 혈전에 너무 힘을 쓴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배려하고자 전날 약체 중국전에는 후보급 선수들을 내보냈다가 낭패를 봤다. 1점도 뽑지 못하고 6회까지 0-0으로 비기다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것이다.
캐나다전에는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했지만 4타수2안타에 결승 홈런을 때린 3번 타자 정근우(26.SK)를 빼곤 4-6번 중심 타선이 8타수 무안타에 그쳐 공격이 완전히 막혔다.
이를 잘 아는 듯 김 감독은 "중심 타자들이 잘 안 맞고 있다. 이들도 얼마나 부담을 느끼겠는가. 먼저 선취점을 뽑은 뒤 추가점이 나올 찬스에서 이들이 한 방을 때려준다면 침체 분위기도 금방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일본전에 대비해 오늘 숙소에 들어가 타격코치와 상의해 본 뒤 타순 변경 여부를 고심해보겠다"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경문 감독 “타순 변경 생각해보겠다”
    • 입력 2008-08-15 22:33:26
    연합뉴스
타선에 큰 기대를 걸었던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침체가 길어지자 변경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15일 베이징올림픽 야구 본선 풀리그 3차전에서 캐나다를 1-0으로 힘겹게 꺾은 뒤 "한 10경기는 치른 것 같다. 너무 힘들다"면서도 웃으며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선발 류현진(21.한화)을 끝까지 밀고 간 것에 대해 "윤석민(22.KIA), 정대현(30.SK) 등 누구를 마운드에 올린다고 해도 점수가 1점차에 불과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을 것이다. 다행히 현진이의 공이 오늘 너무 좋았고 투구수도 120개 내외로 적절해 끝까지 책임을 맡겼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 현진이가 완투해 주면서 중간 투수들을 아낄 수 있어 좋았다. 풀리그전 고비였던 캐나다를 이겨 기쁘다. 내일 일본전에서 오늘 체력을 비축한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 한번 이겨보도록 하겠다"며 미국을 꺾은 자신감으로 일본마저 꺾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김 감독의 말처럼 '10경기를 한 것'처럼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 힘들게 느껴진 까닭은 타선이 도무지 터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13일 미국과 혈전에 너무 힘을 쓴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배려하고자 전날 약체 중국전에는 후보급 선수들을 내보냈다가 낭패를 봤다. 1점도 뽑지 못하고 6회까지 0-0으로 비기다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것이다. 캐나다전에는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했지만 4타수2안타에 결승 홈런을 때린 3번 타자 정근우(26.SK)를 빼곤 4-6번 중심 타선이 8타수 무안타에 그쳐 공격이 완전히 막혔다. 이를 잘 아는 듯 김 감독은 "중심 타자들이 잘 안 맞고 있다. 이들도 얼마나 부담을 느끼겠는가. 먼저 선취점을 뽑은 뒤 추가점이 나올 찬스에서 이들이 한 방을 때려준다면 침체 분위기도 금방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일본전에 대비해 오늘 숙소에 들어가 타격코치와 상의해 본 뒤 타순 변경 여부를 고심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