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장, “심사 기일 지정 협박용 아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국회 원구성을 위한 국회법 개정과 상임위원회 정수조정을 모레 정오까지 마치도록 심사기일을 정한 것은 단순한 압박용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과 창조의 모임 등 세 교섭단체가 심사기일 내 원구성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모레 오후 본회의에서 의장 직권 상정으로 국회법과 상임위 정수조정 규칙이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형오 의장은 80일 가까이 국회가 공전되고 있는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고, 고물가 등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한 민생법안과 추경예산 등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결단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김창호 공보수석이 전했습니다.
국회의장이 모레 국회법 개정안 등을 직권상정하면 한나라당 주도로 통과가 예상되며, 다음 날인 19일 본회의에서 민주당 몫을 뺀 12명의 상임위원장이 선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