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올림픽 암표단속 완화

입력 2008.08.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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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 경기 암표 거래를 강력하게 단속해온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 단속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풀려야 할 암표가 나오지 않는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 중 하나인 탁구 경기가 열린 체육관 주변.

곳곳에서 암표를 파는 이들을 손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녹취> 암표상 : "파는 표인가요?" (질문) "파는 겁니다. 몇 장이나 필요하세요?" "한 장에 얼마죠?"(질문) "2천 위안입니다."

암표값은 정가의 3배에서 5배까지 받고 팔립니다.

하지만 경기 시간이 다가올수록 값은 떨어지게 마련.

<녹취> 암표상 : "싸게 사신 거예요. 손님이 없어서 오히려 50위안 손해보고 팔았습니다."

염기석 베이징 중국 정부는 암표를 팔다 적발된 이는 15일간의 구류에 처하고 있지만, 그나마 단속의 강도는 최근 들어 급격히 약해지고 있습니다.

공안이 이처럼 암표 거래를 사실상 묵인하고 있는 것은 대회 초반부터 썰렁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막 전 입장권 680만장이 매진됐다며 흥행을 자신했던 중국정부.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비인기종목은 물론 일부 주요 경기장에서까지 관중석이 썰렁한 사태가 연출되자 IOC가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대량으로 빼돌려진 암표가 강력한 단속 때문에 묶여 있다고 판단한 중국정부가 고육지책으로 단속을 완화했다는 게 대회 관계자들의 관측입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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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정부, 올림픽 암표단속 완화
    • 입력 2008-08-16 08: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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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 경기 암표 거래를 강력하게 단속해온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 단속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풀려야 할 암표가 나오지 않는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 중 하나인 탁구 경기가 열린 체육관 주변. 곳곳에서 암표를 파는 이들을 손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녹취> 암표상 : "파는 표인가요?" (질문) "파는 겁니다. 몇 장이나 필요하세요?" "한 장에 얼마죠?"(질문) "2천 위안입니다." 암표값은 정가의 3배에서 5배까지 받고 팔립니다. 하지만 경기 시간이 다가올수록 값은 떨어지게 마련. <녹취> 암표상 : "싸게 사신 거예요. 손님이 없어서 오히려 50위안 손해보고 팔았습니다." 염기석 베이징 중국 정부는 암표를 팔다 적발된 이는 15일간의 구류에 처하고 있지만, 그나마 단속의 강도는 최근 들어 급격히 약해지고 있습니다. 공안이 이처럼 암표 거래를 사실상 묵인하고 있는 것은 대회 초반부터 썰렁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막 전 입장권 680만장이 매진됐다며 흥행을 자신했던 중국정부.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비인기종목은 물론 일부 주요 경기장에서까지 관중석이 썰렁한 사태가 연출되자 IOC가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대량으로 빼돌려진 암표가 강력한 단속 때문에 묶여 있다고 판단한 중국정부가 고육지책으로 단속을 완화했다는 게 대회 관계자들의 관측입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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