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고영민 ‘거침없이 때린다!’

입력 2008.08.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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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적극적인 공격으로 유명한 김현수(20)와 고영민(24)이 대표팀에서도 과감한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김현수는 19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계속된 베이징올림픽 야구 본선 풀리그 6차전 쿠바와 경기에서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나서 2루타 2방으로 장타력을 뽐냈다.
특히 0-3으로 뒤진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쿠바의 두 번째 투수 비초안드리 오델린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로 대량득점의 물꼬를 텄다.
5회에는 쿠바와 좌완 사이드암 투수 노베르토 곤살레스의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었고 쿠바 3루수 알렉산더 마예타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총알처럼 선상을 굴러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경기 후 "오늘은 쿠바 투수들이 세게 안 던진 것 같다"던 김현수는 성인 무대에서 처음으로 참가하는 국제 대회에서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잘 때리는 것에 대해 "첫 게임 미국전 때 많이 떨렸을 뿐 이후 특별한 부담은 못 느낀다"고 특유의 무덤덤한 표정으로 답했다.
김현수는 선구안이 좋아 삼진이 적은 타자다. 스트라이크 비슷한 코스에 들어오는 공은 볼 카운트에 개의치 않고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려 정규 시즌 타격 1위(타율 0.344)를 달리고 있다.
그는 "미국 혹은 일본 중 어느 팀이 올라와도 크게 상관없다. 일본이 올라오면 분위기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2익수' 고영민도 세 번째 맞는 국제 경기에서 안정된 수비와 알토란 같은 타격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고영민은 이날 3-1로 따라붙은 4회 2사 만루에서 오델린과 볼 카운트 1-3에서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려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볼 하나를 더 기다려 볼 만한 상황이었으나 고영민은 원하는 공이 오자 자신있게 스윙했다.
그는 "벤치에서 볼을 기다리라는 사인을 내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님께서 좋은 공이 오면 힘차게 방망이를 돌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소속팀의 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태극마크를 달게 된 고영민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예선전, 지난 3월 최종예선에 모두 개근했고 이번이 세 번째 국제대회다.
그는 "야구를 하면서 대표팀이라는 걸 처음 해본다. 그런데 매 경기 한국시리즈보다 훨씬 게임에 집중하게 된다. 경기를 뛰지 않더라도 에너지 소모가 심하다. 나 뿐 아니라 모두가 게임에 집중한다는 뜻"이라고 더그아웃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 하면 어떨지 모르겠으나 한국에 돌아가면 정규 시즌 경기가 재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며 모든 힘을 쏟아 부어 국제 대회에서 승리하는 쾌감이 쏠쏠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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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수·고영민 ‘거침없이 때린다!’
    • 입력 2008-08-19 16:12:32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적극적인 공격으로 유명한 김현수(20)와 고영민(24)이 대표팀에서도 과감한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김현수는 19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계속된 베이징올림픽 야구 본선 풀리그 6차전 쿠바와 경기에서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나서 2루타 2방으로 장타력을 뽐냈다. 특히 0-3으로 뒤진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쿠바의 두 번째 투수 비초안드리 오델린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로 대량득점의 물꼬를 텄다. 5회에는 쿠바와 좌완 사이드암 투수 노베르토 곤살레스의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었고 쿠바 3루수 알렉산더 마예타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총알처럼 선상을 굴러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경기 후 "오늘은 쿠바 투수들이 세게 안 던진 것 같다"던 김현수는 성인 무대에서 처음으로 참가하는 국제 대회에서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잘 때리는 것에 대해 "첫 게임 미국전 때 많이 떨렸을 뿐 이후 특별한 부담은 못 느낀다"고 특유의 무덤덤한 표정으로 답했다. 김현수는 선구안이 좋아 삼진이 적은 타자다. 스트라이크 비슷한 코스에 들어오는 공은 볼 카운트에 개의치 않고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려 정규 시즌 타격 1위(타율 0.344)를 달리고 있다. 그는 "미국 혹은 일본 중 어느 팀이 올라와도 크게 상관없다. 일본이 올라오면 분위기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2익수' 고영민도 세 번째 맞는 국제 경기에서 안정된 수비와 알토란 같은 타격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고영민은 이날 3-1로 따라붙은 4회 2사 만루에서 오델린과 볼 카운트 1-3에서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려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볼 하나를 더 기다려 볼 만한 상황이었으나 고영민은 원하는 공이 오자 자신있게 스윙했다. 그는 "벤치에서 볼을 기다리라는 사인을 내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님께서 좋은 공이 오면 힘차게 방망이를 돌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소속팀의 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태극마크를 달게 된 고영민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예선전, 지난 3월 최종예선에 모두 개근했고 이번이 세 번째 국제대회다. 그는 "야구를 하면서 대표팀이라는 걸 처음 해본다. 그런데 매 경기 한국시리즈보다 훨씬 게임에 집중하게 된다. 경기를 뛰지 않더라도 에너지 소모가 심하다. 나 뿐 아니라 모두가 게임에 집중한다는 뜻"이라고 더그아웃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 하면 어떨지 모르겠으나 한국에 돌아가면 정규 시즌 경기가 재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며 모든 힘을 쏟아 부어 국제 대회에서 승리하는 쾌감이 쏠쏠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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