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철 가족 함성 ‘장하다 우리 아들!’

입력 2008.08.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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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결선 무대에 선 것만도 자랑스러운데 은메달까지 따내다니 너무 대견합니다".
19일 오후 베이징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자체조 평행봉 결승에서 유원철(24)이 은메달을 따내자 경남 고성군에 있는 유 선수의 가족들은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고성읍 동외리 유 선수의 집 거실에는 이날 아버지 유재순(54) 씨와 어머니 박윤자(49) 씨, 할머니 이두례(80) 씨를 비롯한 가족과 이웃 10여명이 TV를 주시하며 열렬히 경기를 응원했다.
아버지 유재순씨와 어머니 박윤자씨는 두손을 꼭잡고 유 선수가 TV에 나올때마다 "잘해야 될텐데"라며 아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가족들은 유 선수가 결승에 오른 8명 가운데 여섯째로 평행봉 경기에 나서자 손에 땀을 쥐고 TV만 응시한채 숨죽여 경기를 지켜봤다.
유 선수가 물흐르는 듯 경기를 이어가면서 마지막 착지까지 실수없이 경기를 끝내자 가족들은 그제서야 박수와 환호성을 쳤고 16.250점을 받아 그 전까지 선두였던 우즈베키스탄 선수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자 거실은 흥분과 박수소리로 가득찼다.
그러나 마지막에 평행봉에 오른 중국 선수가 홈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면서 16.450점을 받아 유 선수를 누르자 한 순간 아쉬워하면서도 곧바로 대한민국에 은메달을 안긴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뛸뜻이 기뻐했다.
아버지 유재순씨는 "저렇게 큰 대회에 나가 침착하게 잘해낸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중국선수는 자기나라에서 한 것이라 금메달을 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할머니 이두례씨도 "금메달이든 은메달이든 그 어려운 대회에서 원철이가 메달을 따내 너무 기쁘다"면서 연신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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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원철 가족 함성 ‘장하다 우리 아들!’
    • 입력 2008-08-19 20:42:08
    연합뉴스
"올림픽 결선 무대에 선 것만도 자랑스러운데 은메달까지 따내다니 너무 대견합니다". 19일 오후 베이징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자체조 평행봉 결승에서 유원철(24)이 은메달을 따내자 경남 고성군에 있는 유 선수의 가족들은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고성읍 동외리 유 선수의 집 거실에는 이날 아버지 유재순(54) 씨와 어머니 박윤자(49) 씨, 할머니 이두례(80) 씨를 비롯한 가족과 이웃 10여명이 TV를 주시하며 열렬히 경기를 응원했다. 아버지 유재순씨와 어머니 박윤자씨는 두손을 꼭잡고 유 선수가 TV에 나올때마다 "잘해야 될텐데"라며 아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가족들은 유 선수가 결승에 오른 8명 가운데 여섯째로 평행봉 경기에 나서자 손에 땀을 쥐고 TV만 응시한채 숨죽여 경기를 지켜봤다. 유 선수가 물흐르는 듯 경기를 이어가면서 마지막 착지까지 실수없이 경기를 끝내자 가족들은 그제서야 박수와 환호성을 쳤고 16.250점을 받아 그 전까지 선두였던 우즈베키스탄 선수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자 거실은 흥분과 박수소리로 가득찼다. 그러나 마지막에 평행봉에 오른 중국 선수가 홈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면서 16.450점을 받아 유 선수를 누르자 한 순간 아쉬워하면서도 곧바로 대한민국에 은메달을 안긴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뛸뜻이 기뻐했다. 아버지 유재순씨는 "저렇게 큰 대회에 나가 침착하게 잘해낸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중국선수는 자기나라에서 한 것이라 금메달을 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할머니 이두례씨도 "금메달이든 은메달이든 그 어려운 대회에서 원철이가 메달을 따내 너무 기쁘다"면서 연신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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