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당기 순익 급감…연체율 ‘빨간불’

입력 2008.08.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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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축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반기 금융불안의 불씨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연 7%가 넘는 고금리 예금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고객유치에 나선 저축은행들, 시중 은행과의 경쟁 때문이라지만 수익성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시중 저축은행 관계자 : "일반 시중은행과 어느 정도 간격을 유지하려면 (금리를)조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예대마진은 축소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06개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4,794억원.

1년 전보다 30%가 넘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양성용(금감원 본부장) :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감소에 따른 수수료 이익 감소와 주가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 감소가 주 원인들로 보입니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출 연체율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저축은행 연체율은 14%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상승했고, 특히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연체율은 2.9% 포인트나 올랐습니다.

문제는 저축은행들의 경영 악화가 자칫 하반기 금융 시장 불안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태(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저축은행은 전체 대출의 50% 가량이 부동산 관련 대출이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위축은 저축은행들의 경영 부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저축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모두 빨간불이 커지면서, 미국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남의 일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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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당기 순익 급감…연체율 ‘빨간불’
    • 입력 2008-08-19 21:08:21
    뉴스 9
<앵커 멘트> 저축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반기 금융불안의 불씨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연 7%가 넘는 고금리 예금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고객유치에 나선 저축은행들, 시중 은행과의 경쟁 때문이라지만 수익성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시중 저축은행 관계자 : "일반 시중은행과 어느 정도 간격을 유지하려면 (금리를)조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예대마진은 축소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06개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4,794억원. 1년 전보다 30%가 넘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양성용(금감원 본부장) :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감소에 따른 수수료 이익 감소와 주가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 감소가 주 원인들로 보입니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출 연체율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저축은행 연체율은 14%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상승했고, 특히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연체율은 2.9% 포인트나 올랐습니다. 문제는 저축은행들의 경영 악화가 자칫 하반기 금융 시장 불안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태(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저축은행은 전체 대출의 50% 가량이 부동산 관련 대출이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위축은 저축은행들의 경영 부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저축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모두 빨간불이 커지면서, 미국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남의 일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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