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핸드볼 강재원 감독 “한국 금메달 기원”

입력 2008.08.19 (21:36) 수정 2008.08.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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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원(44) 중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금빛 우생순'을 기원했다.
강 감독은 19일 저녁 중국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8강전에서 한국에 23-31로 패한 뒤 인터뷰에서 "한국은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가기를 빈다. 노르웨이와 준결승을 잘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이 안타깝지만 값진 은메달을 수확할 때 방송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목격했던 강 감독은 누구보다 한국의 우승을 바라는 인물이지만 공교롭게도 한국과 준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강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 연합뉴스와 만나 "이기면 역적이 될 텐데..."라며 걱정까지 했다.
물론 그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중국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강재원 감독은 "실력 차가 확실하다. 경험과 개인기에서 한 수 위에 있다. 조직력도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홈이라는 장점을 갖고 붙어봤는데 잘 안됐다"며 "이기기 위해 준비했고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해줬다. 스포츠는 당연히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중국 지휘봉을 잡고 1년 3개월 간 조련해 아시아에서도 중하위권에 처져 있는 중국을 올림픽 8강 진출로 이끈 강 감독은 "처음 맡았을 때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며 기본기가 없었기 때문에 힘들게 훈련했다. 작년 12월 그만둘까 생각도 했지만 선수들이 단합하고 성실하게 해줘 믿음이 갔다. 다같이 의기투합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핸드볼은 낙후된 것이 아니다. 시스템을 조금 바꾸면 선수층이 워낙 두터워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팀"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4강에 못 오르며 5-6위 결정전에서 스웨덴과 맞붙게 된다. 강 감독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대회가 끝난 뒤 계획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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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핸드볼 강재원 감독 “한국 금메달 기원”
    • 입력 2008-08-19 21:36:42
    • 수정2008-08-20 08:40:47
    연합뉴스
강재원(44) 중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금빛 우생순'을 기원했다. 강 감독은 19일 저녁 중국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8강전에서 한국에 23-31로 패한 뒤 인터뷰에서 "한국은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가기를 빈다. 노르웨이와 준결승을 잘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이 안타깝지만 값진 은메달을 수확할 때 방송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목격했던 강 감독은 누구보다 한국의 우승을 바라는 인물이지만 공교롭게도 한국과 준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강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 연합뉴스와 만나 "이기면 역적이 될 텐데..."라며 걱정까지 했다. 물론 그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중국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강재원 감독은 "실력 차가 확실하다. 경험과 개인기에서 한 수 위에 있다. 조직력도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홈이라는 장점을 갖고 붙어봤는데 잘 안됐다"며 "이기기 위해 준비했고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해줬다. 스포츠는 당연히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중국 지휘봉을 잡고 1년 3개월 간 조련해 아시아에서도 중하위권에 처져 있는 중국을 올림픽 8강 진출로 이끈 강 감독은 "처음 맡았을 때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며 기본기가 없었기 때문에 힘들게 훈련했다. 작년 12월 그만둘까 생각도 했지만 선수들이 단합하고 성실하게 해줘 믿음이 갔다. 다같이 의기투합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핸드볼은 낙후된 것이 아니다. 시스템을 조금 바꾸면 선수층이 워낙 두터워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팀"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4강에 못 오르며 5-6위 결정전에서 스웨덴과 맞붙게 된다. 강 감독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대회가 끝난 뒤 계획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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