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잃은 일화

입력 2001.02.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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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까지 치른 하키 경기장을 축구 경기장으로 바꾸어가며 프로축구단을 유치했던 성남시가 연고팀인 성남일화의 연고권을 일방적으로 철회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김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남시는 지난 5일 돌연 일화축구단의 성남연고권을 일방적으로 철회했습니다.
연고지를 상실한 성남 일화 축구단은 프로연맹 규정에 따라 당장 올시즌부터 프로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습니다.
8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양잔디까지 깔아가며 프로구단 유치에 열을 올렸던 성남시는 이제 성남 일화에 대한 연고권 자체도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병량(성남시장): 우리는 성남시를 붙이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운동장 사용한 동의했습니다.
⊙기자: 그러나 성남시는 지난 99년 시축구협회 명의로 일화축구단과 연고지 협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 7월에는 성남시 의회도 두 달간의 조사 끝에 연고지 협약을 정식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성남 일화에 대한 성남시의 갑작스런 연고권 철회에 대해 축구팬과 프로연맹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종섭(일화 서포터스 회장): 붉은 악마를 비롯해서 10개 구단 서포터스가 이미 합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 성남 연고지 철회와 운동장 사용 불가 철회에 대해서 일단 서면운동과 궐기대회를 계속적으로 할 것이며...
⊙김원동(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이런 것을 우리가 그 지역에다가 기존에 있는 구단을 없애고 다른 구단을 해준다는 것, 그건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기자: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프로축구의 활성화가 절실한 지금 성남시는 왜 연고팀마저 내몰고 있는지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명쾌하게 해명해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김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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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둥지 잃은 일화
    • 입력 2001-02-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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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까지 치른 하키 경기장을 축구 경기장으로 바꾸어가며 프로축구단을 유치했던 성남시가 연고팀인 성남일화의 연고권을 일방적으로 철회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김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남시는 지난 5일 돌연 일화축구단의 성남연고권을 일방적으로 철회했습니다. 연고지를 상실한 성남 일화 축구단은 프로연맹 규정에 따라 당장 올시즌부터 프로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습니다. 8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양잔디까지 깔아가며 프로구단 유치에 열을 올렸던 성남시는 이제 성남 일화에 대한 연고권 자체도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병량(성남시장): 우리는 성남시를 붙이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운동장 사용한 동의했습니다. ⊙기자: 그러나 성남시는 지난 99년 시축구협회 명의로 일화축구단과 연고지 협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 7월에는 성남시 의회도 두 달간의 조사 끝에 연고지 협약을 정식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성남 일화에 대한 성남시의 갑작스런 연고권 철회에 대해 축구팬과 프로연맹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종섭(일화 서포터스 회장): 붉은 악마를 비롯해서 10개 구단 서포터스가 이미 합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 성남 연고지 철회와 운동장 사용 불가 철회에 대해서 일단 서면운동과 궐기대회를 계속적으로 할 것이며... ⊙김원동(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이런 것을 우리가 그 지역에다가 기존에 있는 구단을 없애고 다른 구단을 해준다는 것, 그건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기자: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프로축구의 활성화가 절실한 지금 성남시는 왜 연고팀마저 내몰고 있는지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명쾌하게 해명해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김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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