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여자 핸드볼, 헝가리 꺾고 동메달
입력 2008.08.23 (15:49)
수정 2008.08.2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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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image2/200808/20080823/1620281.jpg)
여자핸드볼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끝까지 투혼을 불사르며 금메달 만큼이나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핸드볼 3-4위 결정전에서 헝가리를 33-28, 5점 차로 꺾으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연출했다.
1984년부터 7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 여자핸드볼은 이로써 통산 금 2, 은 3, 동메달 1개를 기록하며 '메달 효자종목'으로서 명성을 이어갔다. 4위로 물러난 2000년 시드니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이틀 전 노르웨이와 준결승에서 종료 직전 석연찮은 득점을 허용해 28-29로 무릎을 꿇었던 한국은 아쉬움과 실망이 컸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반에는 경기 흐름이 파도를 탔다.
안정화(대구시청)의 속공으로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몸이 무거운 듯 수비에서 계속 빈틈을 보이고 패스범실을 연발하며 전반 6분 만에 2-6, 4점 차까지 뒤졌다.
임영철 감독은 곧바로 작전시간을 불렀다. 특별한 작전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한국은 4분 동안 박정희와 김온아, 문필희(이상 벽산건설)가 5골을 연달아 넣으며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최임정(오르후스)의 외곽포와 홍정호(오므론)의 7m 던지기가 성공하며 점수를 벌렸고 김차연(히포방크)이 전반 13분 2분 퇴장을 당했는데도 공격의 기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16분 문필희의 외곽 슈팅이 골 네트를 가를 때 11-8, 3점 차까지 앞섰다.
긴장이 풀렸는지 한국은 이후 실수를 연발했다. 안정화와 문필희의 슈팅이 계속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헝가리는 금세 따라와 전세를 뒤집었고 전반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한국은 13-15, 2점 차로 뒤졌다.
후반 들어 한국은 힘을 냈다. 김차연과 박정희가 왼쪽 측면에서 연속으로 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9분에는 문필희의 외곽포가 골문 상단 구석에 꽂히며 19-1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골씩을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이 한 골을 넣어 앞서가면 헝가리고 곧바로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며 따라왔다.
승부의 추가 한국 쪽으로 기운 것은 27-27이던 후반 23분이었다. 상대 선수 2명이 연달아 2분 퇴장을 당한 사이 한국은 홍정호의 7m 던지기에 이은 이민희의 선방, 안정화와 박정희의 측면 슈팅으로 30-27, 3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남은 시간은 4분. 헝가리는 작전 시간을 불렀지만 한국의 기세는 누그러들지 않았다. 조급한 헝가리의 패스 미스를 틈 타 문필희는 외곽포를 뿜어냈고, 박정희는 측면을 뚫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한국은 32-27, 5점 차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진 결승전에서는 2006년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 노르웨이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러시아를 34-27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노르웨이가 올림픽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르웨이는 1988년 서울 대회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한국에 패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핸드볼 3-4위 결정전에서 헝가리를 33-28, 5점 차로 꺾으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연출했다.
1984년부터 7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 여자핸드볼은 이로써 통산 금 2, 은 3, 동메달 1개를 기록하며 '메달 효자종목'으로서 명성을 이어갔다. 4위로 물러난 2000년 시드니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이틀 전 노르웨이와 준결승에서 종료 직전 석연찮은 득점을 허용해 28-29로 무릎을 꿇었던 한국은 아쉬움과 실망이 컸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반에는 경기 흐름이 파도를 탔다.
안정화(대구시청)의 속공으로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몸이 무거운 듯 수비에서 계속 빈틈을 보이고 패스범실을 연발하며 전반 6분 만에 2-6, 4점 차까지 뒤졌다.
임영철 감독은 곧바로 작전시간을 불렀다. 특별한 작전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한국은 4분 동안 박정희와 김온아, 문필희(이상 벽산건설)가 5골을 연달아 넣으며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최임정(오르후스)의 외곽포와 홍정호(오므론)의 7m 던지기가 성공하며 점수를 벌렸고 김차연(히포방크)이 전반 13분 2분 퇴장을 당했는데도 공격의 기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16분 문필희의 외곽 슈팅이 골 네트를 가를 때 11-8, 3점 차까지 앞섰다.
긴장이 풀렸는지 한국은 이후 실수를 연발했다. 안정화와 문필희의 슈팅이 계속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헝가리는 금세 따라와 전세를 뒤집었고 전반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한국은 13-15, 2점 차로 뒤졌다.
후반 들어 한국은 힘을 냈다. 김차연과 박정희가 왼쪽 측면에서 연속으로 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9분에는 문필희의 외곽포가 골문 상단 구석에 꽂히며 19-1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골씩을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이 한 골을 넣어 앞서가면 헝가리고 곧바로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며 따라왔다.
승부의 추가 한국 쪽으로 기운 것은 27-27이던 후반 23분이었다. 상대 선수 2명이 연달아 2분 퇴장을 당한 사이 한국은 홍정호의 7m 던지기에 이은 이민희의 선방, 안정화와 박정희의 측면 슈팅으로 30-27, 3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남은 시간은 4분. 헝가리는 작전 시간을 불렀지만 한국의 기세는 누그러들지 않았다. 조급한 헝가리의 패스 미스를 틈 타 문필희는 외곽포를 뿜어냈고, 박정희는 측면을 뚫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한국은 32-27, 5점 차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진 결승전에서는 2006년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 노르웨이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러시아를 34-27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노르웨이가 올림픽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르웨이는 1988년 서울 대회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한국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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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핸드볼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끝까지 투혼을 불사르며 금메달 만큼이나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핸드볼 3-4위 결정전에서 헝가리를 33-28, 5점 차로 꺾으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연출했다.
1984년부터 7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 여자핸드볼은 이로써 통산 금 2, 은 3, 동메달 1개를 기록하며 '메달 효자종목'으로서 명성을 이어갔다. 4위로 물러난 2000년 시드니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이틀 전 노르웨이와 준결승에서 종료 직전 석연찮은 득점을 허용해 28-29로 무릎을 꿇었던 한국은 아쉬움과 실망이 컸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반에는 경기 흐름이 파도를 탔다.
안정화(대구시청)의 속공으로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몸이 무거운 듯 수비에서 계속 빈틈을 보이고 패스범실을 연발하며 전반 6분 만에 2-6, 4점 차까지 뒤졌다.
임영철 감독은 곧바로 작전시간을 불렀다. 특별한 작전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한국은 4분 동안 박정희와 김온아, 문필희(이상 벽산건설)가 5골을 연달아 넣으며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최임정(오르후스)의 외곽포와 홍정호(오므론)의 7m 던지기가 성공하며 점수를 벌렸고 김차연(히포방크)이 전반 13분 2분 퇴장을 당했는데도 공격의 기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16분 문필희의 외곽 슈팅이 골 네트를 가를 때 11-8, 3점 차까지 앞섰다.
긴장이 풀렸는지 한국은 이후 실수를 연발했다. 안정화와 문필희의 슈팅이 계속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헝가리는 금세 따라와 전세를 뒤집었고 전반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한국은 13-15, 2점 차로 뒤졌다.
후반 들어 한국은 힘을 냈다. 김차연과 박정희가 왼쪽 측면에서 연속으로 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9분에는 문필희의 외곽포가 골문 상단 구석에 꽂히며 19-1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골씩을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이 한 골을 넣어 앞서가면 헝가리고 곧바로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며 따라왔다.
승부의 추가 한국 쪽으로 기운 것은 27-27이던 후반 23분이었다. 상대 선수 2명이 연달아 2분 퇴장을 당한 사이 한국은 홍정호의 7m 던지기에 이은 이민희의 선방, 안정화와 박정희의 측면 슈팅으로 30-27, 3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남은 시간은 4분. 헝가리는 작전 시간을 불렀지만 한국의 기세는 누그러들지 않았다. 조급한 헝가리의 패스 미스를 틈 타 문필희는 외곽포를 뿜어냈고, 박정희는 측면을 뚫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한국은 32-27, 5점 차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진 결승전에서는 2006년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 노르웨이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러시아를 34-27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노르웨이가 올림픽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르웨이는 1988년 서울 대회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한국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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