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전사, ‘4강 전쟁’ 돌입

입력 2008.08.25 (09:28) 수정 2008.08.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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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금메달 동지였지만 오늘부터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경쟁자일 뿐이다'
베이징 우커송야구장 국기게양대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휘날린 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26일부터 다시 프로야구 그라운드에 뛰어든다.
9전 전승의 퍼펙트 행진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감동은 아직도 뭉클하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건 4강 경쟁이라는 냉정한 현실이다.
26일부터 재개되는 프로야구 후반기 레이스는 올림픽 4강 진입보다 오히려 더 어려운 과정이 될 수도 있다.
베이징에선 중국, 캐나다, 대만, 네덜란드를 꺾고 4승 이상만 거두면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승차가 2.5경기에 불과한 4위 롯데 자이언츠, 5위 삼성 라이온즈, 6위 KIA 타이거즈는 정규리그가 끝나는 10월 초까지 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롯데는 올림픽 금빛 후광을 가장 많이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홈런왕(3개) 이대호에다 금사냥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한 강민호, 송승준이 복귀하기 때문. 이들이 돌아온다는 생각만으로도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던 `가을 야구' 꿈에 성큼 다가선 느낌이다.
삼성과 KIA도 올림픽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오승환이나 박진만의 가세가 기대되지만 진갑용이 허벅지 부상을 당했기 때문.
KIA는 베이징 5경기에서 2승1세이브를 거둔 금메달 숨은 공신 윤석민이나 20타수 9안타(타율 0.450)로 타격 2위에 오른 이용규의 복귀를 학수고대하는 반면, 부진에 빠진 한기주를 걱정하고 있다.
1∼3위 팀들도 세계 최강을 일궈낸 스타들의 복귀가 반갑기만 하다. 2위 두산을 8.5게임차로 따돌린 선두 SK는 김광현, 정대현, 이진영, 정근우의 가세로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단 격이 됐다. 정대현의 허리 부상이 걱정거리.
두산의 SK 막판 추격전도 기대해볼 만 하다. 올림픽을 통해 `국민 감독' 반열에 오른 김경문 감독과 두산표 `발야구' 위력을 전세계에 떨친 김현수, 이종욱, 고영민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기 때문.
한화도 `메이저리그 선발급' 구위를 되찾은 류현진의 가세에 힘입어 두산과 승차 없는 2위 경쟁에 불을 불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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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금메달 전사, ‘4강 전쟁’ 돌입
    • 입력 2008-08-25 09:28:36
    • 수정2008-08-25 11:03:42
    연합뉴스
`어제는 금메달 동지였지만 오늘부터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경쟁자일 뿐이다' 베이징 우커송야구장 국기게양대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휘날린 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26일부터 다시 프로야구 그라운드에 뛰어든다. 9전 전승의 퍼펙트 행진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감동은 아직도 뭉클하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건 4강 경쟁이라는 냉정한 현실이다. 26일부터 재개되는 프로야구 후반기 레이스는 올림픽 4강 진입보다 오히려 더 어려운 과정이 될 수도 있다. 베이징에선 중국, 캐나다, 대만, 네덜란드를 꺾고 4승 이상만 거두면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승차가 2.5경기에 불과한 4위 롯데 자이언츠, 5위 삼성 라이온즈, 6위 KIA 타이거즈는 정규리그가 끝나는 10월 초까지 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롯데는 올림픽 금빛 후광을 가장 많이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홈런왕(3개) 이대호에다 금사냥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한 강민호, 송승준이 복귀하기 때문. 이들이 돌아온다는 생각만으로도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던 `가을 야구' 꿈에 성큼 다가선 느낌이다. 삼성과 KIA도 올림픽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오승환이나 박진만의 가세가 기대되지만 진갑용이 허벅지 부상을 당했기 때문. KIA는 베이징 5경기에서 2승1세이브를 거둔 금메달 숨은 공신 윤석민이나 20타수 9안타(타율 0.450)로 타격 2위에 오른 이용규의 복귀를 학수고대하는 반면, 부진에 빠진 한기주를 걱정하고 있다. 1∼3위 팀들도 세계 최강을 일궈낸 스타들의 복귀가 반갑기만 하다. 2위 두산을 8.5게임차로 따돌린 선두 SK는 김광현, 정대현, 이진영, 정근우의 가세로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단 격이 됐다. 정대현의 허리 부상이 걱정거리. 두산의 SK 막판 추격전도 기대해볼 만 하다. 올림픽을 통해 `국민 감독' 반열에 오른 김경문 감독과 두산표 `발야구' 위력을 전세계에 떨친 김현수, 이종욱, 고영민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기 때문. 한화도 `메이저리그 선발급' 구위를 되찾은 류현진의 가세에 힘입어 두산과 승차 없는 2위 경쟁에 불을 불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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