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日·쿠바보다 SK가 더 어려워”

입력 2008.08.2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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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는 계산이 안 나온다”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미국, 일본, 쿠바를 모두 격파하고 금메달을 따낸 김경문 감독이 부담스러워하는 팀은 따로 있었다. 그건 바로 SK 와이번스.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SK와 2위 두산 베어스가 격돌한 26일 인천 문학구장.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양팀 선수들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경기 시작전부터 5천여 관중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두산 선발 명단에는 이종욱, 고영민, 김현수, 김동주 등 국가대표들이 모두 빠져있었다.
SK가 정근우, 이진영을 1, 2번 타순에 전진 배치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SK 김성근 감독은 22일 일본과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까지 28일 두산전 선발로 예고한 터였다.
김경문 감독은 1.5군 급 선발을 짠 데 대해 "이 멤버가 나간다고 해서 지는 건 아니다. 5회 이후에 우리가 앞서면 이종욱 등을 내보내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의도는 누가 보기에나 분명했다. 무리를 하면서 SK 같은 강팀과 맞대결을 벌이기 보다는 다른 팀을 상대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
그는 "(26일 SK전을 포함해) 남은 32경기는 5할 이상 승률을 거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8.5게임차로 앞서있는 SK를 따라잡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계산이 안 나온다"며 사실상 정규리그 2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또 베이징올림픽 뒷얘기도 털어놓았다. 지난 13∼16일 미국, 중국, 타이완, 일본 등과 피 말리는 경기를 하고 난 뒤 몸살이 나서 병원에서 링거를 맞았다는 것.
이날 낮에 있었던 청와대 오찬에 대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좋은 구장을 하나 지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대통령이 웃기만 하시고 답변은 하지 않으셨다"며 "스포츠를 잘 아시는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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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문 “日·쿠바보다 SK가 더 어려워”
    • 입력 2008-08-26 19:00:55
    연합뉴스
“정규리그 1위는 계산이 안 나온다”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미국, 일본, 쿠바를 모두 격파하고 금메달을 따낸 김경문 감독이 부담스러워하는 팀은 따로 있었다. 그건 바로 SK 와이번스.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SK와 2위 두산 베어스가 격돌한 26일 인천 문학구장.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양팀 선수들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경기 시작전부터 5천여 관중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두산 선발 명단에는 이종욱, 고영민, 김현수, 김동주 등 국가대표들이 모두 빠져있었다. SK가 정근우, 이진영을 1, 2번 타순에 전진 배치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SK 김성근 감독은 22일 일본과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까지 28일 두산전 선발로 예고한 터였다. 김경문 감독은 1.5군 급 선발을 짠 데 대해 "이 멤버가 나간다고 해서 지는 건 아니다. 5회 이후에 우리가 앞서면 이종욱 등을 내보내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의도는 누가 보기에나 분명했다. 무리를 하면서 SK 같은 강팀과 맞대결을 벌이기 보다는 다른 팀을 상대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 그는 "(26일 SK전을 포함해) 남은 32경기는 5할 이상 승률을 거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8.5게임차로 앞서있는 SK를 따라잡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계산이 안 나온다"며 사실상 정규리그 2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또 베이징올림픽 뒷얘기도 털어놓았다. 지난 13∼16일 미국, 중국, 타이완, 일본 등과 피 말리는 경기를 하고 난 뒤 몸살이 나서 병원에서 링거를 맞았다는 것. 이날 낮에 있었던 청와대 오찬에 대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좋은 구장을 하나 지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대통령이 웃기만 하시고 답변은 하지 않으셨다"며 "스포츠를 잘 아시는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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