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우주 탄생 비밀 밝힐 ‘빅뱅’ 실험 外

입력 2008.09.11 (08:45) 수정 2008.09.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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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기 위한 '빅뱅 재현 실험'이 유럽에서 시작됐습니다. 전 세계 언론과 과학계가 이 사상 최대 규모 실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 첫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요?

우주를 탄생시킨 137억 년 전 대폭발을 재현하는 첫 실험이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입자 가속기에서 양성자 빔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본격실험은 연말쯤 있을 예정인데, 출발이 좋아 과학계가 한껏 들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 길이가 27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 입자 가속기가 어제 가동을 시작해 첫 수소 양성자 빔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인터뷰> 린 에반스(입자가속실험 팀장) : "이곳은 거대한 과학의 산물입니다.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과학 프로젝트입니다."

입자 가속기가 수소 양성자를 서로 반대 방향에서 빛의 속도로 발사해 충돌시키면 빅뱅, 즉 대폭발로 시작된 우주 탄생의 상황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번 실험은 신의 입자로 불리며 우주 탄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힉스입자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암흑 물질의 실체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인터뷰> 린 에반스(입자가속실험 팀장) : "우리는 우주에 대해 4%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나머지 96%를, 이 입자 가속 실험이 알려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험 도중 작은 블랙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블랙홀이 지구를 삼키기 전에 실험을 중지시켜 달라는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10조 원의 자금과 14년의 시간, 그리고 전세계 만여명의 과학자가 투입된 이번 실험의 결과는 올 연말쯤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오바마-페일린 '립스틱' 공방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 '페일린 열풍'으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비난전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페일린의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페일린 인형까지 등장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뿔테 안경, 틀어올린 머리 영락없는 페일린의 모습이죠.

페일린 열풍으로 속이 타는 건 오바마겠죠.

험담까지 했습니다.

오바마는 어제 버지니아주 유세에서 "돼지에게도 립스틱을 바를 수 있지만 그래도 돼지는 돼지다"라며 쏘아붙였습니다.

돼지는 페일린을 지칭한 말입니다.

페일린이 열풍을 일으키고는 있지만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페일린은 부통령 수락연설에서 일과 자녀 교육에 열성적인 엄마와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불독의 차이는 립스틱을 바르는지 여부 뿐이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불독에 비유했습니다.

자신을 헌신하는 주부로 소개해 호응을 얻었었는데, 오바마의 공격은 페일린의 이 말을 비꼰 겁니다.

눈 대신 소리로 찍어요

비록 앞을 보지 못해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사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이 전시회를 위해 2년 반 동안 사진을 배웠습니다.

시각장애 사진작가들은 소리로 피사체와의 거리를 가늠하고, 냄새와 바람으로 구도를 잡는다고 합니다.

'20세기의 공포' 프란시스 베이건 회고전

일그러진 얼굴에 괴성을 지르는 듯 입을 벌린 교황의 모습, 기괴하게 뒤틀린 인체들.

전쟁과 학살로 얼룩진 20세기의 공포를 표현하는 데 평생을 바친 거장 프란시스 베이컨 대규모 회고전입니다.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베이컨 회고전은 앞으로 스페인과 미국을 돌며 1년 동안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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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 우주 탄생 비밀 밝힐 ‘빅뱅’ 실험 外
    • 입력 2008-09-11 08:30:57
    • 수정2008-09-11 08: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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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기 위한 '빅뱅 재현 실험'이 유럽에서 시작됐습니다. 전 세계 언론과 과학계가 이 사상 최대 규모 실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 첫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요? 우주를 탄생시킨 137억 년 전 대폭발을 재현하는 첫 실험이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입자 가속기에서 양성자 빔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본격실험은 연말쯤 있을 예정인데, 출발이 좋아 과학계가 한껏 들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 길이가 27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 입자 가속기가 어제 가동을 시작해 첫 수소 양성자 빔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인터뷰> 린 에반스(입자가속실험 팀장) : "이곳은 거대한 과학의 산물입니다.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과학 프로젝트입니다." 입자 가속기가 수소 양성자를 서로 반대 방향에서 빛의 속도로 발사해 충돌시키면 빅뱅, 즉 대폭발로 시작된 우주 탄생의 상황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번 실험은 신의 입자로 불리며 우주 탄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힉스입자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암흑 물질의 실체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인터뷰> 린 에반스(입자가속실험 팀장) : "우리는 우주에 대해 4%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나머지 96%를, 이 입자 가속 실험이 알려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험 도중 작은 블랙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블랙홀이 지구를 삼키기 전에 실험을 중지시켜 달라는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10조 원의 자금과 14년의 시간, 그리고 전세계 만여명의 과학자가 투입된 이번 실험의 결과는 올 연말쯤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오바마-페일린 '립스틱' 공방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 '페일린 열풍'으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비난전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페일린의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페일린 인형까지 등장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뿔테 안경, 틀어올린 머리 영락없는 페일린의 모습이죠. 페일린 열풍으로 속이 타는 건 오바마겠죠. 험담까지 했습니다. 오바마는 어제 버지니아주 유세에서 "돼지에게도 립스틱을 바를 수 있지만 그래도 돼지는 돼지다"라며 쏘아붙였습니다. 돼지는 페일린을 지칭한 말입니다. 페일린이 열풍을 일으키고는 있지만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페일린은 부통령 수락연설에서 일과 자녀 교육에 열성적인 엄마와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불독의 차이는 립스틱을 바르는지 여부 뿐이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불독에 비유했습니다. 자신을 헌신하는 주부로 소개해 호응을 얻었었는데, 오바마의 공격은 페일린의 이 말을 비꼰 겁니다. 눈 대신 소리로 찍어요 비록 앞을 보지 못해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사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이 전시회를 위해 2년 반 동안 사진을 배웠습니다. 시각장애 사진작가들은 소리로 피사체와의 거리를 가늠하고, 냄새와 바람으로 구도를 잡는다고 합니다. '20세기의 공포' 프란시스 베이건 회고전 일그러진 얼굴에 괴성을 지르는 듯 입을 벌린 교황의 모습, 기괴하게 뒤틀린 인체들. 전쟁과 학살로 얼룩진 20세기의 공포를 표현하는 데 평생을 바친 거장 프란시스 베이컨 대규모 회고전입니다.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베이컨 회고전은 앞으로 스페인과 미국을 돌며 1년 동안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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