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안’ 처리 공방

<앵커 멘트>

추석연휴가 끝나고 정기 국회가 본격 가동된 가운데 지난주 처리가 무산된 추경예산안을 둘러싸고 여야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단의 신임 여부 등 책임소재와 대책을 논의합니다.

최동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서민들의 어려운 살림을 돕기위해 마련한 추경예산안이 야당의 반대와 비협조로 통과되지 않았다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박희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기료와 가스료, 비료값 등에 대한 정부 보조가 무산됐다면서 사태를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표는 또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도 추경 처리에 묵시적으로 동의했었다면서 대화를 통해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내일 예결위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조만간 민주당과 원내대표 회의를 열어 절충점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대해 민주당은 절차를 무시한 추경안처리는 법적효력을 갖지 못해 백지화될 수 밖에 없다며

날치기 처리를 주도한 이한구 국회 예결위원장은 자진 사퇴하고 추경안은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1일 합의한 초안이 있는 만큼, 등록금 금리 지원 등 민생 예산을 증액해 빠른 시일 안에 여야 합의로 처리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늘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추경안 처리 무산에 따른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원내지도부의 신임 여부와 예결위 불참 위원들에 대한 징계 문제를 둘러싸고 의원들 사이에 격론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