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경찰 간부’ 대구 차장 발령 논란

입력 2008.09.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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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와대 여자 경호원을 성추행해 보직 해임됐던 경찰 고위 간부가 2주만에 지방청의 차장으로 다시 발령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청와대 경호처에 파견 근무 중이던 박수현 경무관은 회식 자리에서 여자 경호원의 몸을 만져 물의를 빚었습니다.

경찰은 즉시 박 경무관의 보직을 해임하고 대기 발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2주가 지난 오늘, 경찰은 다시 박 경무관을 대구경찰청 차장으로 발령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보직 없이 놀릴 순 없잖아요.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데. 그래서 준 겁니다."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성추행 전력자를 다시 고위직 임명한 것 자체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 지역 시민단체들은 출근 저지 투쟁과 경찰청 항의 시위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순(대구여성회 대표) : "이런 사람을 발령한 것은 지방을 무슨 유배지쯤으로 보는 시각입니다."

경찰은 박 경무관의 성추행 사건을 조사한 뒤 곧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번 인사를 둘러싼 논란은 가시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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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경찰 간부’ 대구 차장 발령 논란
    • 입력 2008-09-19 21:09:53
    뉴스 9
<앵커 멘트> 청와대 여자 경호원을 성추행해 보직 해임됐던 경찰 고위 간부가 2주만에 지방청의 차장으로 다시 발령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청와대 경호처에 파견 근무 중이던 박수현 경무관은 회식 자리에서 여자 경호원의 몸을 만져 물의를 빚었습니다. 경찰은 즉시 박 경무관의 보직을 해임하고 대기 발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2주가 지난 오늘, 경찰은 다시 박 경무관을 대구경찰청 차장으로 발령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보직 없이 놀릴 순 없잖아요.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데. 그래서 준 겁니다."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성추행 전력자를 다시 고위직 임명한 것 자체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 지역 시민단체들은 출근 저지 투쟁과 경찰청 항의 시위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순(대구여성회 대표) : "이런 사람을 발령한 것은 지방을 무슨 유배지쯤으로 보는 시각입니다." 경찰은 박 경무관의 성추행 사건을 조사한 뒤 곧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번 인사를 둘러싼 논란은 가시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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