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LG 빌트인 김치냉장고

입력 2008.10.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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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분양때 부터 붙박이로 설치돼 있던 빌트인 가전제품이 거의 무용지물에 가까운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입주자들은 분양가만 올려놨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0여 가구가 입주해 있는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입니다.

빌트인,즉 붙박이로 설치된 김치 냉장고에 성에가 가득합니다.

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김치는 먹을 수없게 됐습니다.

<녹취> 아파트 입주자 : "물 흐르고 안에 살얼음 끼고, 내용물이 또 부패하고, 상온에 꺼내놓으면 얼음이 얼었던 거니까 다 못쓰게 되잖아요."

무용지물이 된 빌트인 냉장고를 아예 꺼두고 따로 사서 쓰는 집이 많습니다.

제조사에 항의하자 냉각방식 특성상 사용자가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김현희(아파트 입주자) : "아니 2주에 한번씩 성에를 제거하는 수고도 있지만 그 때마다 성에를 제거하면 김치 상태는 더 안좋아지는데, 문을 열면 열수록 김치 상태는 안좋잖아요."

같은 모델을 채용한 평택의 또다른 아파트 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제조사측은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이 내부 보관통만을 교체해준 채 1년이 넘도록 근본적인 조치를 취해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취재가 시작되자 제조사와 건설사는 부랴부랴 제품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조중권(LG전자 홍보부장) : "평택하고 용인 두 단지를 전수검사를 해서 이상 있는 제품들은 교체하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엉터리 빌트인 설비를 해놓고 분양가만 올려놓았다면서 분을 이기지 못하고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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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터리 LG 빌트인 김치냉장고
    • 입력 2008-10-01 21:28:44
    뉴스 9
<앵커 멘트> 아파트 분양때 부터 붙박이로 설치돼 있던 빌트인 가전제품이 거의 무용지물에 가까운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입주자들은 분양가만 올려놨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0여 가구가 입주해 있는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입니다. 빌트인,즉 붙박이로 설치된 김치 냉장고에 성에가 가득합니다. 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김치는 먹을 수없게 됐습니다. <녹취> 아파트 입주자 : "물 흐르고 안에 살얼음 끼고, 내용물이 또 부패하고, 상온에 꺼내놓으면 얼음이 얼었던 거니까 다 못쓰게 되잖아요." 무용지물이 된 빌트인 냉장고를 아예 꺼두고 따로 사서 쓰는 집이 많습니다. 제조사에 항의하자 냉각방식 특성상 사용자가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김현희(아파트 입주자) : "아니 2주에 한번씩 성에를 제거하는 수고도 있지만 그 때마다 성에를 제거하면 김치 상태는 더 안좋아지는데, 문을 열면 열수록 김치 상태는 안좋잖아요." 같은 모델을 채용한 평택의 또다른 아파트 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제조사측은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이 내부 보관통만을 교체해준 채 1년이 넘도록 근본적인 조치를 취해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취재가 시작되자 제조사와 건설사는 부랴부랴 제품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조중권(LG전자 홍보부장) : "평택하고 용인 두 단지를 전수검사를 해서 이상 있는 제품들은 교체하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엉터리 빌트인 설비를 해놓고 분양가만 올려놓았다면서 분을 이기지 못하고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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