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우뚝 선 재일동포 ‘바이올린 명장’

입력 2008.10.02 (21:56) 수정 2008.10.02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본에서 활동하는 바이올린 명장 진창현씨가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습니다.

전세계 5명뿐인 무감사 명장으로,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을 꿈꾸는 주인공을 도쿄에서 홍지명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올해 여든살의 재일동포 진창현씨!

전세계에 5 명 뿐인 바이올린 제작의 최고봉, 즉 무감사 명장입니다.

어린 시절 일본에 온 진씨는 민족 차별로 교사의 꿈을 접은 뒤 바이올린 제작자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조선인인 진씨에게는 아무도 기술을 가르쳐주지 않아 혼자 피나는 연구를 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진창현(바이올린 제작 명인) : "좀 잠을 설치더라도 꿈을 추구하는 재미로,꿈을 포기 못하고..그래 점점 악기가 좋아져요. 그래 손님들이 소리가 좋다고 해요."

그 결과 지난 1976년 미국 국제 현악기 제작 콩쿨에서 진씨는 6개 부문 가운데 5개 금상을 휩쓸며 동양의 스트라디바리로 우뚝 서게 됩니다.

처음 한대 3천 엔에 팔리던 진씨의 바이올린은 이제 200만 엔을 호가하지만 지금도 3년분 주문이 밀려있을 정도입니다.

귀화하라는 일본의 집요한 요구를 물리쳐온 진씨에게 대한민국 정부는 오늘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습니다.

지금까지 바이올린과 비올라 등 600여 대의 명기를 만든 진 선생은 생전에 꼭 스트라디바리를 능가하는 작품을 만들겠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인터뷰> 진창현(바이올린 명장) : "도쿄의 무도관,그안에서 독주를 해도 만 명의 뒤쪽까지 소리가 들리는 그런 바이올린을 만드는 것이 최대의 내 꿈입니다. 그 전에 먼저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능가해야죠."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에 우뚝 선 재일동포 ‘바이올린 명장’
    • 입력 2008-10-02 21:29:37
    • 수정2008-10-02 21:58:51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에서 활동하는 바이올린 명장 진창현씨가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습니다. 전세계 5명뿐인 무감사 명장으로,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을 꿈꾸는 주인공을 도쿄에서 홍지명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올해 여든살의 재일동포 진창현씨! 전세계에 5 명 뿐인 바이올린 제작의 최고봉, 즉 무감사 명장입니다. 어린 시절 일본에 온 진씨는 민족 차별로 교사의 꿈을 접은 뒤 바이올린 제작자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조선인인 진씨에게는 아무도 기술을 가르쳐주지 않아 혼자 피나는 연구를 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진창현(바이올린 제작 명인) : "좀 잠을 설치더라도 꿈을 추구하는 재미로,꿈을 포기 못하고..그래 점점 악기가 좋아져요. 그래 손님들이 소리가 좋다고 해요." 그 결과 지난 1976년 미국 국제 현악기 제작 콩쿨에서 진씨는 6개 부문 가운데 5개 금상을 휩쓸며 동양의 스트라디바리로 우뚝 서게 됩니다. 처음 한대 3천 엔에 팔리던 진씨의 바이올린은 이제 200만 엔을 호가하지만 지금도 3년분 주문이 밀려있을 정도입니다. 귀화하라는 일본의 집요한 요구를 물리쳐온 진씨에게 대한민국 정부는 오늘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습니다. 지금까지 바이올린과 비올라 등 600여 대의 명기를 만든 진 선생은 생전에 꼭 스트라디바리를 능가하는 작품을 만들겠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인터뷰> 진창현(바이올린 명장) : "도쿄의 무도관,그안에서 독주를 해도 만 명의 뒤쪽까지 소리가 들리는 그런 바이올린을 만드는 것이 최대의 내 꿈입니다. 그 전에 먼저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능가해야죠."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