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면 그만…‘제품 부작용’ 보상 외면

입력 2008.10.0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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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이어트 제품이나 영양제 등 건강보조식품 드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기대했던 효과는 커녕 오히려 부작용만 생겼다면 보상을 받아야 하는게 당연한대도, 현실적으론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종영 기자가 그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부 반 모씨는 석 달 전 50만 원 하는 유명 수입 다이어트 제품을 구입해 아침 저녁으로 복용했습니다.

그런데 보름 전부터 몸에 빨간 반점이 생기기 시작해 온몸으로 번졌고, 결국 병원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반영미(다이어트 제품 피해자) : "보조식품이라서 부작용 전혀 없다. 주의사항도 없었어요. 그냥 많이 먹어라, 4,5리터 먹어도 된다고만 했어요."

비슷한 시기에 이 제품을 구입했던 다른 2명도 똑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피해자들은 보상을 요구했지만, 제조사는 시간을 끌며 오히려 병원에서 정밀조사 결과를 받아올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다이어트 제품 제조사 : "접촉성 피부염은 식품으로 발생 되지 않는다 결론 냈어요. 조금 더 검사를 해 보신 다음 자세한 진단서 떼 달라 부탁 드린거죠."

최근 3년 동안 건강보조식품 부작용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접수된 사례는 모두 155건에 이르지만 피해자가 보상을 받은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박수진(대구소비자연맹) : "소송이 진행되야 하는데, 그 이전 단계에서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증하는데 어려움..."

건강보조식품의 부작용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피해 입증과 보상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이 없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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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면 그만…‘제품 부작용’ 보상 외면
    • 입력 2008-10-05 20:55:27
    뉴스 9
<앵커 멘트> 다이어트 제품이나 영양제 등 건강보조식품 드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기대했던 효과는 커녕 오히려 부작용만 생겼다면 보상을 받아야 하는게 당연한대도, 현실적으론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종영 기자가 그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부 반 모씨는 석 달 전 50만 원 하는 유명 수입 다이어트 제품을 구입해 아침 저녁으로 복용했습니다. 그런데 보름 전부터 몸에 빨간 반점이 생기기 시작해 온몸으로 번졌고, 결국 병원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반영미(다이어트 제품 피해자) : "보조식품이라서 부작용 전혀 없다. 주의사항도 없었어요. 그냥 많이 먹어라, 4,5리터 먹어도 된다고만 했어요." 비슷한 시기에 이 제품을 구입했던 다른 2명도 똑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피해자들은 보상을 요구했지만, 제조사는 시간을 끌며 오히려 병원에서 정밀조사 결과를 받아올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다이어트 제품 제조사 : "접촉성 피부염은 식품으로 발생 되지 않는다 결론 냈어요. 조금 더 검사를 해 보신 다음 자세한 진단서 떼 달라 부탁 드린거죠." 최근 3년 동안 건강보조식품 부작용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접수된 사례는 모두 155건에 이르지만 피해자가 보상을 받은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박수진(대구소비자연맹) : "소송이 진행되야 하는데, 그 이전 단계에서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증하는데 어려움..." 건강보조식품의 부작용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피해 입증과 보상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이 없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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