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내가 노래왕!’ 전국노래자랑 예심 현장
입력 2008.10.15 (08:45)
수정 2008.10.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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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사람만큼 노래 좋아하는 민족도 없다죠.
전국을 돌아다니며 노래왕을 뽑는 대회.. 일요일 정오만 되면 온 가족을 한 자리에 모으는 KBS의 전국노래자랑이 대표적인데요.
그런데 전국노래자랑에 얼굴 비추기도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웬만큼 노래 한다 하는 분들도 쟁쟁한 실력자 수백명을 제쳐야 한다구요?
이윤희 기자~
<리포트>
그렇습니다. 전국 노래자랑을 보면요. 출연자가 한창 신나게 노래 부르는데 실로폰 소리가 가차없이 “땡~”하고 울려퍼질 때가 있지요.
하지만 이분들 솜씨 또한 흔한 말로 보통이 넘습니다.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출연자 선발을 위한 예심현장에는 평균 수백 명이 모여들구요. 그들을 제치고 선발된 실력자이기 때문인데요.
출연자는 평생 소원인 무대 위에서 노래솜씨 뽐내 좋고, 보는 관객들은 갖은 장기에 신나서 좋고~
자타공인 노래왕 덕에 그야말로 동네 잔치가 되는 전국노래자랑 예심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상상 이상의 노래꾼을 만나는 곳! 웃다~ 울다~ 서민의 삶이 살아 있는 곳!
감동적인 이곳은 전국 노래자랑 예심 현장!!
텃밭 손질에 여념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목청 가다듬기에 더 힘을 쏟고 있는 이분은 김명학 할아버지입니다.
엿새 후, 전국노래자랑 예심이 이곳 강원도 삼척에서 치러진다는 소식에 올해로 꼭 여든이 되는 김명학 할아버지도 묵혀둔 노래솜씨를 뽐낼 계획입니다.
<현장음> "쿵작~ 쿵자라작작~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신 어머님~~"
<인터뷰> 김명학(노래자랑 예심 출전자) : "젊었을 때 노래를 좋아했단 말이오. 이제는 나이도 많은데 한번 나가봐야지……."
응원차 텃밭을 찾은 친구들이 목에 좋다며 큰 맘 먹고 달걀 한판을 내놓습니다.
<인터뷰> 장영문(강원 삼척시) : "나이에 비해서 목소리가 청년 같습니다. 잘했어요. 꼭 합격할 것 같습니다."
동해시의 한 음악학원. 여느 음악학원처럼 노래 연습이 한창인 아이가 보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김찬래 군. 하지만 찬찬히 들어보면 곡목이 여느 아이들과는 다르죠.
<현장음> "그대는 나의 꽃바람~~?"
이번 노래자랑을 위해 반짝이로 된 특별의상도 준비했습니다.
머리카락을 살짝 빗어넘기는 모습도 가수들 뺨치죠..
가수 박상철 씨 팬이라는데 생김새도 닮았습니다.
어릴적부터 울다가도 트로트만 틀어주면 울음을 뚝 그치고, 친구들이 게임에 빠져 있을 때도 트로트를 흥얼흥얼댔다던 찬래군인데요..
텃밭일은 잠시 뒤로 하고 전용자가용인 자전거를 몰고 온 김명학 할아버지와 어린 박상철, 찬래의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 13일, 전국노래자랑 예심이 열린 삼척시 문화회관은 참가자와 구경 나온 삼척시민들로 북적북적합니다.
<현장음> "삼척 사람들은 목소리가 좋아서 노래를 아주 잘할 겁니다. 기분 아주 좋아요~ 노래자랑 파이팅!!"
<현장음> "전국 노래자랑이 흥겨워야 하는데 전부 헤~ 이러고 계시고 박수도 많이 치시고……."
드디어 예심은 시작되고...
<현장음> "얼굴은 좀 험하게 생겼지만 이쁘게 봐 주시기 바랍니다."
곤드레~ 만드레~?
<현장음> "아이고야~ 마이도 모였데이~ 노래자랑 귀경하러 왔더만~ 떨려가 노래를 못하겠더라고~ 더 신나게~ 합격!"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로 멋들어지게 자기소개를 하는가 하면 올라서자마자 넙죽~큰절도 마다 않구요.
꽃무늬 몸빼바지로 시선을 끌더니 애지중지 귀한 아들도 바람잡이로 깜짝 등장시켰습니다..
<현장음> "에헴! 꽃……."
긴장한 탓에 자꾸만 박자를 놓친 할아버지. 지성이면 감천이라 결국 합격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현장음> "합격! 합격~"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겨우 16명만이 천금같은 본선진출의 기회를 거머쥐었습니다.
<인터뷰> 장순례(노래자랑 참가자) :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아주 신나고 매우 재미있고 좋아요."
정과 웃음 그리고 우리네 이웃들의 얘기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이곳.
28년 동안 전국 산하를 돌아다닌 그 한결같음에는 서민들의 진솔한 애환이 담겨져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국사람만큼 노래 좋아하는 민족도 없다죠.
전국을 돌아다니며 노래왕을 뽑는 대회.. 일요일 정오만 되면 온 가족을 한 자리에 모으는 KBS의 전국노래자랑이 대표적인데요.
그런데 전국노래자랑에 얼굴 비추기도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웬만큼 노래 한다 하는 분들도 쟁쟁한 실력자 수백명을 제쳐야 한다구요?
이윤희 기자~
<리포트>
그렇습니다. 전국 노래자랑을 보면요. 출연자가 한창 신나게 노래 부르는데 실로폰 소리가 가차없이 “땡~”하고 울려퍼질 때가 있지요.
하지만 이분들 솜씨 또한 흔한 말로 보통이 넘습니다.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출연자 선발을 위한 예심현장에는 평균 수백 명이 모여들구요. 그들을 제치고 선발된 실력자이기 때문인데요.
출연자는 평생 소원인 무대 위에서 노래솜씨 뽐내 좋고, 보는 관객들은 갖은 장기에 신나서 좋고~
자타공인 노래왕 덕에 그야말로 동네 잔치가 되는 전국노래자랑 예심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상상 이상의 노래꾼을 만나는 곳! 웃다~ 울다~ 서민의 삶이 살아 있는 곳!
감동적인 이곳은 전국 노래자랑 예심 현장!!
텃밭 손질에 여념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목청 가다듬기에 더 힘을 쏟고 있는 이분은 김명학 할아버지입니다.
엿새 후, 전국노래자랑 예심이 이곳 강원도 삼척에서 치러진다는 소식에 올해로 꼭 여든이 되는 김명학 할아버지도 묵혀둔 노래솜씨를 뽐낼 계획입니다.
<현장음> "쿵작~ 쿵자라작작~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신 어머님~~"
<인터뷰> 김명학(노래자랑 예심 출전자) : "젊었을 때 노래를 좋아했단 말이오. 이제는 나이도 많은데 한번 나가봐야지……."
응원차 텃밭을 찾은 친구들이 목에 좋다며 큰 맘 먹고 달걀 한판을 내놓습니다.
<인터뷰> 장영문(강원 삼척시) : "나이에 비해서 목소리가 청년 같습니다. 잘했어요. 꼭 합격할 것 같습니다."
동해시의 한 음악학원. 여느 음악학원처럼 노래 연습이 한창인 아이가 보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김찬래 군. 하지만 찬찬히 들어보면 곡목이 여느 아이들과는 다르죠.
<현장음> "그대는 나의 꽃바람~~?"
이번 노래자랑을 위해 반짝이로 된 특별의상도 준비했습니다.
머리카락을 살짝 빗어넘기는 모습도 가수들 뺨치죠..
가수 박상철 씨 팬이라는데 생김새도 닮았습니다.
어릴적부터 울다가도 트로트만 틀어주면 울음을 뚝 그치고, 친구들이 게임에 빠져 있을 때도 트로트를 흥얼흥얼댔다던 찬래군인데요..
텃밭일은 잠시 뒤로 하고 전용자가용인 자전거를 몰고 온 김명학 할아버지와 어린 박상철, 찬래의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 13일, 전국노래자랑 예심이 열린 삼척시 문화회관은 참가자와 구경 나온 삼척시민들로 북적북적합니다.
<현장음> "삼척 사람들은 목소리가 좋아서 노래를 아주 잘할 겁니다. 기분 아주 좋아요~ 노래자랑 파이팅!!"
<현장음> "전국 노래자랑이 흥겨워야 하는데 전부 헤~ 이러고 계시고 박수도 많이 치시고……."
드디어 예심은 시작되고...
<현장음> "얼굴은 좀 험하게 생겼지만 이쁘게 봐 주시기 바랍니다."
곤드레~ 만드레~?
<현장음> "아이고야~ 마이도 모였데이~ 노래자랑 귀경하러 왔더만~ 떨려가 노래를 못하겠더라고~ 더 신나게~ 합격!"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로 멋들어지게 자기소개를 하는가 하면 올라서자마자 넙죽~큰절도 마다 않구요.
꽃무늬 몸빼바지로 시선을 끌더니 애지중지 귀한 아들도 바람잡이로 깜짝 등장시켰습니다..
<현장음> "에헴! 꽃……."
긴장한 탓에 자꾸만 박자를 놓친 할아버지. 지성이면 감천이라 결국 합격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현장음> "합격! 합격~"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겨우 16명만이 천금같은 본선진출의 기회를 거머쥐었습니다.
<인터뷰> 장순례(노래자랑 참가자) :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아주 신나고 매우 재미있고 좋아요."
정과 웃음 그리고 우리네 이웃들의 얘기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이곳.
28년 동안 전국 산하를 돌아다닌 그 한결같음에는 서민들의 진솔한 애환이 담겨져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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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내가 노래왕!’ 전국노래자랑 예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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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10-15 08:35:14
- 수정2008-10-15 09:58:26
<앵커 멘트>
한국사람만큼 노래 좋아하는 민족도 없다죠.
전국을 돌아다니며 노래왕을 뽑는 대회.. 일요일 정오만 되면 온 가족을 한 자리에 모으는 KBS의 전국노래자랑이 대표적인데요.
그런데 전국노래자랑에 얼굴 비추기도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웬만큼 노래 한다 하는 분들도 쟁쟁한 실력자 수백명을 제쳐야 한다구요?
이윤희 기자~
<리포트>
그렇습니다. 전국 노래자랑을 보면요. 출연자가 한창 신나게 노래 부르는데 실로폰 소리가 가차없이 “땡~”하고 울려퍼질 때가 있지요.
하지만 이분들 솜씨 또한 흔한 말로 보통이 넘습니다.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출연자 선발을 위한 예심현장에는 평균 수백 명이 모여들구요. 그들을 제치고 선발된 실력자이기 때문인데요.
출연자는 평생 소원인 무대 위에서 노래솜씨 뽐내 좋고, 보는 관객들은 갖은 장기에 신나서 좋고~
자타공인 노래왕 덕에 그야말로 동네 잔치가 되는 전국노래자랑 예심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상상 이상의 노래꾼을 만나는 곳! 웃다~ 울다~ 서민의 삶이 살아 있는 곳!
감동적인 이곳은 전국 노래자랑 예심 현장!!
텃밭 손질에 여념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목청 가다듬기에 더 힘을 쏟고 있는 이분은 김명학 할아버지입니다.
엿새 후, 전국노래자랑 예심이 이곳 강원도 삼척에서 치러진다는 소식에 올해로 꼭 여든이 되는 김명학 할아버지도 묵혀둔 노래솜씨를 뽐낼 계획입니다.
<현장음> "쿵작~ 쿵자라작작~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신 어머님~~"
<인터뷰> 김명학(노래자랑 예심 출전자) : "젊었을 때 노래를 좋아했단 말이오. 이제는 나이도 많은데 한번 나가봐야지……."
응원차 텃밭을 찾은 친구들이 목에 좋다며 큰 맘 먹고 달걀 한판을 내놓습니다.
<인터뷰> 장영문(강원 삼척시) : "나이에 비해서 목소리가 청년 같습니다. 잘했어요. 꼭 합격할 것 같습니다."
동해시의 한 음악학원. 여느 음악학원처럼 노래 연습이 한창인 아이가 보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김찬래 군. 하지만 찬찬히 들어보면 곡목이 여느 아이들과는 다르죠.
<현장음> "그대는 나의 꽃바람~~?"
이번 노래자랑을 위해 반짝이로 된 특별의상도 준비했습니다.
머리카락을 살짝 빗어넘기는 모습도 가수들 뺨치죠..
가수 박상철 씨 팬이라는데 생김새도 닮았습니다.
어릴적부터 울다가도 트로트만 틀어주면 울음을 뚝 그치고, 친구들이 게임에 빠져 있을 때도 트로트를 흥얼흥얼댔다던 찬래군인데요..
텃밭일은 잠시 뒤로 하고 전용자가용인 자전거를 몰고 온 김명학 할아버지와 어린 박상철, 찬래의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 13일, 전국노래자랑 예심이 열린 삼척시 문화회관은 참가자와 구경 나온 삼척시민들로 북적북적합니다.
<현장음> "삼척 사람들은 목소리가 좋아서 노래를 아주 잘할 겁니다. 기분 아주 좋아요~ 노래자랑 파이팅!!"
<현장음> "전국 노래자랑이 흥겨워야 하는데 전부 헤~ 이러고 계시고 박수도 많이 치시고……."
드디어 예심은 시작되고...
<현장음> "얼굴은 좀 험하게 생겼지만 이쁘게 봐 주시기 바랍니다."
곤드레~ 만드레~?
<현장음> "아이고야~ 마이도 모였데이~ 노래자랑 귀경하러 왔더만~ 떨려가 노래를 못하겠더라고~ 더 신나게~ 합격!"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로 멋들어지게 자기소개를 하는가 하면 올라서자마자 넙죽~큰절도 마다 않구요.
꽃무늬 몸빼바지로 시선을 끌더니 애지중지 귀한 아들도 바람잡이로 깜짝 등장시켰습니다..
<현장음> "에헴! 꽃……."
긴장한 탓에 자꾸만 박자를 놓친 할아버지. 지성이면 감천이라 결국 합격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현장음> "합격! 합격~"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겨우 16명만이 천금같은 본선진출의 기회를 거머쥐었습니다.
<인터뷰> 장순례(노래자랑 참가자) :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아주 신나고 매우 재미있고 좋아요."
정과 웃음 그리고 우리네 이웃들의 얘기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이곳.
28년 동안 전국 산하를 돌아다닌 그 한결같음에는 서민들의 진솔한 애환이 담겨져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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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기자 hee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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