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하경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1> 이 기자, 이제 본격적인 가을이 깊어가는 것 같아요. 쌀쌀한 계절, 스산한 기분을 채워줄 수 있는 음반들이 나왔다면서요?
<답변 1>
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도 하지만 분위기있는 음악을 즐기기에도 좋은 시기죠.
왠지 쓸쓸하고, 그래서 더 고즈넉하게 느껴지는 계절, 가을. 그 느낌에 흠뻑 젖어보게 하는 곡들을 먼저 소개합니다.
슬픈 듯 처연하지만 독특한 울림의 목소리...
팝가수, 사라 맥라클란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며 베스트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광고음악 삽입곡으로도 유명한 '엔젤' 등 20년 동안의 히트곡과 신곡을 담았습니다.
한결같이 자신의 색깔을 지켜온 여성 보컬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미로운 음색이 거친 창법을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요?
영국 출신 제임스 모리슨의 노래는 터프가이의 러브송처럼 매력적입니다.
두 번째 앨범을 낸 모리슨은 올해 24살의 나이보다 성숙한 목소리로 로맨스를 노래합니다.
'브릿팝'의 계보를 이으며 멜로디가 좋은 록 발라드곡으로 새 앨범을 꾸몄습니다.
<질문 2> 과감한 설치미술 작품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온 작가, 이불씨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구요?
<답변 2>
네, 40대 여성 작가 이 불씨는 10여년 전에 뉴욕 현대미술관 전시에서 썩어가는 생선에 반짝이를 붙여서 전시를 한 배짱으로 유명하죠.
생선 썩는 냄새도 예술적인 표현의 대상이 될 수 있단 건데요.
이번엔 좀더 성찰적인 설치 미술작품들로 돌아왔습니다.
미래의 어느 도시를 하늘에서 내려다본것 같은 이 작품, 거울에 맺힌 상이 반복되면서 끝을 알 수 없는 깊이를 만들어냅니다.
작가 이 불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실패한 유토피아'의 모습과 그걸 알면서고 계속 유토피아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전시에서 또 눈에 띄는건 지난해 작가가 거장급 작가들만 초대하는 '까르띠에 재단' 미술관 전시에서 선보였던 설치미술 작품입니다.
백두산 천지의 모습과 목욕탕의 욕조가 만나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지요.
잉크를 가득 채워 만들어낸 천지에는 깊은 어둠이 고여있습니다.
군사 독재시절, 민주화 운동을 했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으며 자란 작가가 우리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방식이 녹아있습니다.
작품 전체에선 작가의 비판적인 시선이 뚜렷하게 전달되지만, 그걸 표현하는 '미적 완성도' 역시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3> 마지막으로, 이번주에 볼만한 뮤지컬 작품도 추천해주시죠.
<답변 3>
네, 올해 초 공연돼 인기를 끌었던 창작 뮤지컬 온에어가 시즌 2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주인공이 한물 간 스타 대신 군 제대 후 복귀를 준비하는 아이돌 스타로 설정을 바꿨습니다.
주인공인 알렉스는 군대를 다녀온 사이 인기가 시들해진 아이돌 스타입니다.
왠지 낯설지 않은 설정이죠?
화려한 복귀 무대를 꿈꿨지만, 기대완 달리 그의 복귀 무대는 심야 라디오 DJ입니다.
마음은 딴 데 가 있으니 당연히 라디오엔 시큰둥할 수 밖에 없겠지요?
열정 넘치는 순수녀인 담당 피디와는 사사건건 부딪힙니다.
하지만, 청취자들의 솔직한 사연에 함께 울고 웃으면서 둘 사이에선 화해의 기운을 넘어선 묘한 감정이 찾아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청취자들의 사연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또, 90년대에서 2000년도에 이르는 인기 가요들로 구성된 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의 하납니다.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하경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1> 이 기자, 이제 본격적인 가을이 깊어가는 것 같아요. 쌀쌀한 계절, 스산한 기분을 채워줄 수 있는 음반들이 나왔다면서요?
<답변 1>
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도 하지만 분위기있는 음악을 즐기기에도 좋은 시기죠.
왠지 쓸쓸하고, 그래서 더 고즈넉하게 느껴지는 계절, 가을. 그 느낌에 흠뻑 젖어보게 하는 곡들을 먼저 소개합니다.
슬픈 듯 처연하지만 독특한 울림의 목소리...
팝가수, 사라 맥라클란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며 베스트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광고음악 삽입곡으로도 유명한 '엔젤' 등 20년 동안의 히트곡과 신곡을 담았습니다.
한결같이 자신의 색깔을 지켜온 여성 보컬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미로운 음색이 거친 창법을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요?
영국 출신 제임스 모리슨의 노래는 터프가이의 러브송처럼 매력적입니다.
두 번째 앨범을 낸 모리슨은 올해 24살의 나이보다 성숙한 목소리로 로맨스를 노래합니다.
'브릿팝'의 계보를 이으며 멜로디가 좋은 록 발라드곡으로 새 앨범을 꾸몄습니다.
<질문 2> 과감한 설치미술 작품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온 작가, 이불씨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구요?
<답변 2>
네, 40대 여성 작가 이 불씨는 10여년 전에 뉴욕 현대미술관 전시에서 썩어가는 생선에 반짝이를 붙여서 전시를 한 배짱으로 유명하죠.
생선 썩는 냄새도 예술적인 표현의 대상이 될 수 있단 건데요.
이번엔 좀더 성찰적인 설치 미술작품들로 돌아왔습니다.
미래의 어느 도시를 하늘에서 내려다본것 같은 이 작품, 거울에 맺힌 상이 반복되면서 끝을 알 수 없는 깊이를 만들어냅니다.
작가 이 불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실패한 유토피아'의 모습과 그걸 알면서고 계속 유토피아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전시에서 또 눈에 띄는건 지난해 작가가 거장급 작가들만 초대하는 '까르띠에 재단' 미술관 전시에서 선보였던 설치미술 작품입니다.
백두산 천지의 모습과 목욕탕의 욕조가 만나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지요.
잉크를 가득 채워 만들어낸 천지에는 깊은 어둠이 고여있습니다.
군사 독재시절, 민주화 운동을 했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으며 자란 작가가 우리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방식이 녹아있습니다.
작품 전체에선 작가의 비판적인 시선이 뚜렷하게 전달되지만, 그걸 표현하는 '미적 완성도' 역시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3> 마지막으로, 이번주에 볼만한 뮤지컬 작품도 추천해주시죠.
<답변 3>
네, 올해 초 공연돼 인기를 끌었던 창작 뮤지컬 온에어가 시즌 2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주인공이 한물 간 스타 대신 군 제대 후 복귀를 준비하는 아이돌 스타로 설정을 바꿨습니다.
주인공인 알렉스는 군대를 다녀온 사이 인기가 시들해진 아이돌 스타입니다.
왠지 낯설지 않은 설정이죠?
화려한 복귀 무대를 꿈꿨지만, 기대완 달리 그의 복귀 무대는 심야 라디오 DJ입니다.
마음은 딴 데 가 있으니 당연히 라디오엔 시큰둥할 수 밖에 없겠지요?
열정 넘치는 순수녀인 담당 피디와는 사사건건 부딪힙니다.
하지만, 청취자들의 솔직한 사연에 함께 울고 웃으면서 둘 사이에선 화해의 기운을 넘어선 묘한 감정이 찾아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청취자들의 사연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또, 90년대에서 2000년도에 이르는 인기 가요들로 구성된 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의 하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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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의 창] ‘가을의 한가운데’
-
- 입력 2008-10-24 07:21:10
<앵커 멘트>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하경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1> 이 기자, 이제 본격적인 가을이 깊어가는 것 같아요. 쌀쌀한 계절, 스산한 기분을 채워줄 수 있는 음반들이 나왔다면서요?
<답변 1>
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도 하지만 분위기있는 음악을 즐기기에도 좋은 시기죠.
왠지 쓸쓸하고, 그래서 더 고즈넉하게 느껴지는 계절, 가을. 그 느낌에 흠뻑 젖어보게 하는 곡들을 먼저 소개합니다.
슬픈 듯 처연하지만 독특한 울림의 목소리...
팝가수, 사라 맥라클란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며 베스트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광고음악 삽입곡으로도 유명한 '엔젤' 등 20년 동안의 히트곡과 신곡을 담았습니다.
한결같이 자신의 색깔을 지켜온 여성 보컬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미로운 음색이 거친 창법을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요?
영국 출신 제임스 모리슨의 노래는 터프가이의 러브송처럼 매력적입니다.
두 번째 앨범을 낸 모리슨은 올해 24살의 나이보다 성숙한 목소리로 로맨스를 노래합니다.
'브릿팝'의 계보를 이으며 멜로디가 좋은 록 발라드곡으로 새 앨범을 꾸몄습니다.
<질문 2> 과감한 설치미술 작품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온 작가, 이불씨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구요?
<답변 2>
네, 40대 여성 작가 이 불씨는 10여년 전에 뉴욕 현대미술관 전시에서 썩어가는 생선에 반짝이를 붙여서 전시를 한 배짱으로 유명하죠.
생선 썩는 냄새도 예술적인 표현의 대상이 될 수 있단 건데요.
이번엔 좀더 성찰적인 설치 미술작품들로 돌아왔습니다.
미래의 어느 도시를 하늘에서 내려다본것 같은 이 작품, 거울에 맺힌 상이 반복되면서 끝을 알 수 없는 깊이를 만들어냅니다.
작가 이 불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실패한 유토피아'의 모습과 그걸 알면서고 계속 유토피아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전시에서 또 눈에 띄는건 지난해 작가가 거장급 작가들만 초대하는 '까르띠에 재단' 미술관 전시에서 선보였던 설치미술 작품입니다.
백두산 천지의 모습과 목욕탕의 욕조가 만나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지요.
잉크를 가득 채워 만들어낸 천지에는 깊은 어둠이 고여있습니다.
군사 독재시절, 민주화 운동을 했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으며 자란 작가가 우리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방식이 녹아있습니다.
작품 전체에선 작가의 비판적인 시선이 뚜렷하게 전달되지만, 그걸 표현하는 '미적 완성도' 역시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3> 마지막으로, 이번주에 볼만한 뮤지컬 작품도 추천해주시죠.
<답변 3>
네, 올해 초 공연돼 인기를 끌었던 창작 뮤지컬 온에어가 시즌 2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주인공이 한물 간 스타 대신 군 제대 후 복귀를 준비하는 아이돌 스타로 설정을 바꿨습니다.
주인공인 알렉스는 군대를 다녀온 사이 인기가 시들해진 아이돌 스타입니다.
왠지 낯설지 않은 설정이죠?
화려한 복귀 무대를 꿈꿨지만, 기대완 달리 그의 복귀 무대는 심야 라디오 DJ입니다.
마음은 딴 데 가 있으니 당연히 라디오엔 시큰둥할 수 밖에 없겠지요?
열정 넘치는 순수녀인 담당 피디와는 사사건건 부딪힙니다.
하지만, 청취자들의 솔직한 사연에 함께 울고 웃으면서 둘 사이에선 화해의 기운을 넘어선 묘한 감정이 찾아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청취자들의 사연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또, 90년대에서 2000년도에 이르는 인기 가요들로 구성된 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의 하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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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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