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119 구급차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톤 화물차를 개조해 쓰면서 진동과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분, 1초가 급하고, 안전해야 할 119구급차, 병원에 도착하자 보호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이내 차량 진동에 대한 불만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환자 보호자 : "덜컹거리면서 붕 뜬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타면서 좀 놀라기도 했어요."
진동이 어느 정도일까?
시속 20킬로미터의 속도에도 손잡이 없인 중심 잡기가 힘들고, 누워있는 사람에건 충격이 더 심해 몸이 들썩이며 붕 뜰 정돕니다.
119 구급차에는 일반 승용차처럼 진동을 완충해주는 장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처럼 주행할 때 진동이 굉장히 큽니다.
이런 구급차는 원래 1톤 화물차였습니다.
짐칸에 박스를 설치하고 의료장비를 갖췄지만 진동을 줄이는 현가장치는 화물차의 판스프링 그대로여서 진동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구급차에 진동 측정장비를 부착한 뒤 1km의 구간에서 외국산 전용 구급차와 비교했습니다.
전용 구급차는 상하 진동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나지만 일반 구급차는 진동이 평균 5배 크고 과속방지턱에선 50배까지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배철용(자동차부품연구원) : "일반 구급차는 날카로운 진동 성분이 발생한 반면 전용 구급차는 진동이 상당히 저감돼서..."
3년전부터 진동이 비교적 적었던 승합차 대신 화물차를 구급차로 개조하면서 지금은 전체의 42%에 이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행 법규에 개조 구급차의 실내 공간 규정만 있을뿐 진동 규정은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인요한(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 "미국이나 유럽은 연방규격이 백과사전으로 돼있습니다. 최소한 진동에 관해서는 조금 더 강화돼야..."
또 자동차 제조사가 구급차 전용 차량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정책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최근 119 구급차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톤 화물차를 개조해 쓰면서 진동과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분, 1초가 급하고, 안전해야 할 119구급차, 병원에 도착하자 보호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이내 차량 진동에 대한 불만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환자 보호자 : "덜컹거리면서 붕 뜬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타면서 좀 놀라기도 했어요."
진동이 어느 정도일까?
시속 20킬로미터의 속도에도 손잡이 없인 중심 잡기가 힘들고, 누워있는 사람에건 충격이 더 심해 몸이 들썩이며 붕 뜰 정돕니다.
119 구급차에는 일반 승용차처럼 진동을 완충해주는 장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처럼 주행할 때 진동이 굉장히 큽니다.
이런 구급차는 원래 1톤 화물차였습니다.
짐칸에 박스를 설치하고 의료장비를 갖췄지만 진동을 줄이는 현가장치는 화물차의 판스프링 그대로여서 진동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구급차에 진동 측정장비를 부착한 뒤 1km의 구간에서 외국산 전용 구급차와 비교했습니다.
전용 구급차는 상하 진동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나지만 일반 구급차는 진동이 평균 5배 크고 과속방지턱에선 50배까지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배철용(자동차부품연구원) : "일반 구급차는 날카로운 진동 성분이 발생한 반면 전용 구급차는 진동이 상당히 저감돼서..."
3년전부터 진동이 비교적 적었던 승합차 대신 화물차를 구급차로 개조하면서 지금은 전체의 42%에 이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행 법규에 개조 구급차의 실내 공간 규정만 있을뿐 진동 규정은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인요한(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 "미국이나 유럽은 연방규격이 백과사전으로 돼있습니다. 최소한 진동에 관해서는 조금 더 강화돼야..."
또 자동차 제조사가 구급차 전용 차량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정책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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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 구급차, 알고보니 개조한 화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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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10-24 20:51:43
<앵커 멘트>
최근 119 구급차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톤 화물차를 개조해 쓰면서 진동과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분, 1초가 급하고, 안전해야 할 119구급차, 병원에 도착하자 보호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이내 차량 진동에 대한 불만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환자 보호자 : "덜컹거리면서 붕 뜬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타면서 좀 놀라기도 했어요."
진동이 어느 정도일까?
시속 20킬로미터의 속도에도 손잡이 없인 중심 잡기가 힘들고, 누워있는 사람에건 충격이 더 심해 몸이 들썩이며 붕 뜰 정돕니다.
119 구급차에는 일반 승용차처럼 진동을 완충해주는 장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처럼 주행할 때 진동이 굉장히 큽니다.
이런 구급차는 원래 1톤 화물차였습니다.
짐칸에 박스를 설치하고 의료장비를 갖췄지만 진동을 줄이는 현가장치는 화물차의 판스프링 그대로여서 진동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구급차에 진동 측정장비를 부착한 뒤 1km의 구간에서 외국산 전용 구급차와 비교했습니다.
전용 구급차는 상하 진동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나지만 일반 구급차는 진동이 평균 5배 크고 과속방지턱에선 50배까지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배철용(자동차부품연구원) : "일반 구급차는 날카로운 진동 성분이 발생한 반면 전용 구급차는 진동이 상당히 저감돼서..."
3년전부터 진동이 비교적 적었던 승합차 대신 화물차를 구급차로 개조하면서 지금은 전체의 42%에 이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행 법규에 개조 구급차의 실내 공간 규정만 있을뿐 진동 규정은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인요한(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 "미국이나 유럽은 연방규격이 백과사전으로 돼있습니다. 최소한 진동에 관해서는 조금 더 강화돼야..."
또 자동차 제조사가 구급차 전용 차량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정책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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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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