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힘·정신·기술 세계최고” 찬사
입력 2008.10.27 (13:57)
수정 2008.10.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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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우아함을 겸비한 연기였다"(AP통신), "여유가 있고 자신감도 넘쳤다"(아이스네트워크)
2008-2009 시즌 첫 시니어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뛰어난 표현력과 정확한 점프를 앞세워 우승 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연기를 지켜본 외신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총점 193.45점을 획득, 준우승을 차지한 나가노 유카리(일본.172.53점)보다 무려 20.92점이나 많은 점수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시니어 무대 3년차를 맞는 김연아의 연기력와 기술도 절정에 이르고 있다. 점프의 도약은 가벼워졌고, 회전력은 더욱 강해졌다. 또 손끝의 표현과 몽환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시선 처리도 배경음악에 한껏 녹아들었다.
◇정확한 기술로 승부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장기로 내세우고 있지만 성공률이 떨어지고, 러츠 점프에서 잘못된 에지(스케이트날) 사용으로 감점을 받고 있다.
또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쿼드러플 점프(공중 4회전)를 구사하는 안도 미키(일본)는 2002년 주니어시절 성공한 이후 아직까지 공식경기에서 제대로 착지를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확한 에지 사용과 힘찬 도약을 앞세운 '정석 점프'의 김연아는 기본기에 충실한 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새 시즌을 맞으면서 팬들은 김연아의 기술 다변화에 주목을 많이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정확한 기술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지난 시즌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기술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더욱 강렬해진 배경음악에 녹아드는 표현력과 더 정확해진 점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또 트리플-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 구사에서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정확하다는 게 피겨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김연아가 구사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은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 유일하게 심판들로부터 감점을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스케이트 아메리카 결과를 볼 때 김연아는 일찌감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유력한 메달 유망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승리를 부르는 '강심장'
피겨는 재빠른 상황 판단과 체력, 강한 정신력이 승부를 좌우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연아는 '강심장'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실수를 범하더라도 재빠르게 평정심을 찾고 다음 연기를 이끌어가는 재주가 탁월하다.
지난 2007년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에서도 마지막 연기자로 나서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에서 손을 짚는 실수를 범했지만 무서운 정신력으로 나머지 연기를 무사히 마쳐 자신의 시즌 베스트 점수를 받아 냈다.
또 당시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연기 초반 트리플 루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완벽하게 나머지 과제를 마치면서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도 프리스케이팅 두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루프를 시도하다 싱글로 처리해 당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나머지 다섯 번의 점프를 정확한 에지를 앞세운 '교과서 점프'로 완성, 가볍게 우승 메달을 따냈다.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 '꿈의 도전장'
김연아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여자 싱글 최초로 총점 200점을 넘기는 것과 오는 12월 한국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해 3연패를 달성하는 것이다.
김연아의 최고점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197.20점이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가 2006년 자국에서 열렸던 그랑프리 6차 대회 NHK트로피에서 달성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199.52점)에 2.32점 뒤진다.
하지만 최근 강화된 채점규정에서 김연아의 정확한 기술 구사는 '승리의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위험 요소가 많은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을 뛰기보다는 가산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정석 점프'를 한결같이 구사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은 이번 대회 성적표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번 대회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려 했던 나가노도 급히 더블 악셀로 바꿨고, 안도 역시 쿼드러플을 뛰려고 했지만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으로 수정했고, 그나마 착지 불안으로 감점을 받았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번 시즌 김연아의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와 '꿈의 200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피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08-2009 시즌 첫 시니어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뛰어난 표현력과 정확한 점프를 앞세워 우승 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연기를 지켜본 외신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총점 193.45점을 획득, 준우승을 차지한 나가노 유카리(일본.172.53점)보다 무려 20.92점이나 많은 점수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시니어 무대 3년차를 맞는 김연아의 연기력와 기술도 절정에 이르고 있다. 점프의 도약은 가벼워졌고, 회전력은 더욱 강해졌다. 또 손끝의 표현과 몽환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시선 처리도 배경음악에 한껏 녹아들었다.
◇정확한 기술로 승부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장기로 내세우고 있지만 성공률이 떨어지고, 러츠 점프에서 잘못된 에지(스케이트날) 사용으로 감점을 받고 있다.
또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쿼드러플 점프(공중 4회전)를 구사하는 안도 미키(일본)는 2002년 주니어시절 성공한 이후 아직까지 공식경기에서 제대로 착지를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확한 에지 사용과 힘찬 도약을 앞세운 '정석 점프'의 김연아는 기본기에 충실한 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새 시즌을 맞으면서 팬들은 김연아의 기술 다변화에 주목을 많이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정확한 기술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지난 시즌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기술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더욱 강렬해진 배경음악에 녹아드는 표현력과 더 정확해진 점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또 트리플-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 구사에서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정확하다는 게 피겨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김연아가 구사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은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 유일하게 심판들로부터 감점을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스케이트 아메리카 결과를 볼 때 김연아는 일찌감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유력한 메달 유망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승리를 부르는 '강심장'
피겨는 재빠른 상황 판단과 체력, 강한 정신력이 승부를 좌우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연아는 '강심장'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실수를 범하더라도 재빠르게 평정심을 찾고 다음 연기를 이끌어가는 재주가 탁월하다.
지난 2007년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에서도 마지막 연기자로 나서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에서 손을 짚는 실수를 범했지만 무서운 정신력으로 나머지 연기를 무사히 마쳐 자신의 시즌 베스트 점수를 받아 냈다.
또 당시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연기 초반 트리플 루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완벽하게 나머지 과제를 마치면서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도 프리스케이팅 두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루프를 시도하다 싱글로 처리해 당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나머지 다섯 번의 점프를 정확한 에지를 앞세운 '교과서 점프'로 완성, 가볍게 우승 메달을 따냈다.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 '꿈의 도전장'
김연아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여자 싱글 최초로 총점 200점을 넘기는 것과 오는 12월 한국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해 3연패를 달성하는 것이다.
김연아의 최고점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197.20점이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가 2006년 자국에서 열렸던 그랑프리 6차 대회 NHK트로피에서 달성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199.52점)에 2.32점 뒤진다.
하지만 최근 강화된 채점규정에서 김연아의 정확한 기술 구사는 '승리의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위험 요소가 많은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을 뛰기보다는 가산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정석 점프'를 한결같이 구사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은 이번 대회 성적표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번 대회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려 했던 나가노도 급히 더블 악셀로 바꿨고, 안도 역시 쿼드러플을 뛰려고 했지만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으로 수정했고, 그나마 착지 불안으로 감점을 받았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번 시즌 김연아의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와 '꿈의 200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피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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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08-10-27 14:12:34
"힘과 우아함을 겸비한 연기였다"(AP통신), "여유가 있고 자신감도 넘쳤다"(아이스네트워크)
2008-2009 시즌 첫 시니어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뛰어난 표현력과 정확한 점프를 앞세워 우승 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연기를 지켜본 외신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총점 193.45점을 획득, 준우승을 차지한 나가노 유카리(일본.172.53점)보다 무려 20.92점이나 많은 점수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시니어 무대 3년차를 맞는 김연아의 연기력와 기술도 절정에 이르고 있다. 점프의 도약은 가벼워졌고, 회전력은 더욱 강해졌다. 또 손끝의 표현과 몽환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시선 처리도 배경음악에 한껏 녹아들었다.
◇정확한 기술로 승부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장기로 내세우고 있지만 성공률이 떨어지고, 러츠 점프에서 잘못된 에지(스케이트날) 사용으로 감점을 받고 있다.
또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쿼드러플 점프(공중 4회전)를 구사하는 안도 미키(일본)는 2002년 주니어시절 성공한 이후 아직까지 공식경기에서 제대로 착지를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확한 에지 사용과 힘찬 도약을 앞세운 '정석 점프'의 김연아는 기본기에 충실한 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새 시즌을 맞으면서 팬들은 김연아의 기술 다변화에 주목을 많이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정확한 기술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지난 시즌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기술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더욱 강렬해진 배경음악에 녹아드는 표현력과 더 정확해진 점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또 트리플-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 구사에서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정확하다는 게 피겨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김연아가 구사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은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 유일하게 심판들로부터 감점을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스케이트 아메리카 결과를 볼 때 김연아는 일찌감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유력한 메달 유망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승리를 부르는 '강심장'
피겨는 재빠른 상황 판단과 체력, 강한 정신력이 승부를 좌우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연아는 '강심장'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실수를 범하더라도 재빠르게 평정심을 찾고 다음 연기를 이끌어가는 재주가 탁월하다.
지난 2007년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에서도 마지막 연기자로 나서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에서 손을 짚는 실수를 범했지만 무서운 정신력으로 나머지 연기를 무사히 마쳐 자신의 시즌 베스트 점수를 받아 냈다.
또 당시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연기 초반 트리플 루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완벽하게 나머지 과제를 마치면서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도 프리스케이팅 두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루프를 시도하다 싱글로 처리해 당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나머지 다섯 번의 점프를 정확한 에지를 앞세운 '교과서 점프'로 완성, 가볍게 우승 메달을 따냈다.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 '꿈의 도전장'
김연아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여자 싱글 최초로 총점 200점을 넘기는 것과 오는 12월 한국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해 3연패를 달성하는 것이다.
김연아의 최고점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197.20점이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가 2006년 자국에서 열렸던 그랑프리 6차 대회 NHK트로피에서 달성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199.52점)에 2.32점 뒤진다.
하지만 최근 강화된 채점규정에서 김연아의 정확한 기술 구사는 '승리의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위험 요소가 많은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을 뛰기보다는 가산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정석 점프'를 한결같이 구사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은 이번 대회 성적표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번 대회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려 했던 나가노도 급히 더블 악셀로 바꿨고, 안도 역시 쿼드러플을 뛰려고 했지만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으로 수정했고, 그나마 착지 불안으로 감점을 받았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번 시즌 김연아의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와 '꿈의 200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피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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