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재현 쐐기포 ‘승부는 원점으로’

입력 2008.10.27 (21:31) 수정 2008.10.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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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베이스볼'을 자랑하는 SK 와이번스가 김재현의 홈런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정규리그 1위팀 SK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강력한 불펜진의 호투속에 김재현이 쐐기를 박는 2점홈런을 쏘아올려 두산 베어스를 5-2로 제압했다.
SK가 1차전 패배 뒤 곧바로 반격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한국시리즈는 29일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양팀 모두 불안한 수비에 울고 웃었다.
SK는 1회초 정근우 우전안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박재홍의 내야안타에 이어 이진영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두산 선발 김선우의 폭투가 이어져 2-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4회초 선두타자 김동주가 SK 우익수 박재홍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2루타로 찬스를 잡은 뒤 홍성흔이 우익수쪽 3루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홍성흔의 3루타는 박재홍이 단타로 막을 수 있었지만 무리하게 잡으려다 미끄러지며 뒤를 빠트리는 바람에 3루타가 됐기에 SK 벤치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두산은 계속된 무사 3루에서 고영민이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두산은 5회말 결정적인 실책으로 무너졌다.
SK 선두타자 정근우가 3루수 오재원의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재상의 좌월 2루타때 홈을 밟아 다시 3-2로 리드를 잡았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선발 3루수 김동주가 3회와 4회 잇따라 악송구를 하자 1루수 오재원과 자리를 맞바꾸는 모험을 강행했지만 오재원마저 3루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른 것.
상대 실책속에 다시 앞선 SK는 7회말 공격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선두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견제구에 걸려 아웃됐지만 박재상이 다시 볼넷을 골라 1사 1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두산 벤치는 플레이오프에서 호투했던 임태훈을 투입했지만 타석에 나선 김재현은 볼카운트 1-0에서 임태훈의 2구째를 걷어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였던 김재현은 지난 해 6차전과 올 해 1차전에 이어 최초로 한국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10월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김재현은 또 포스트시즌에서 98루타로 홍성흔(97루타)을 제치고 최다루타 신기록을 세웠다.
반면 홍성흔은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66개로 연장시켰다.
SK는 마운드에서도 두산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야신(野神)'이라 불리는 김성근 SK 감독의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가 돋보였다.
1차전에서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쳐 패했다고 자책했던 김 감독은 이날 잘던지던 선발 채병용이 4회말 2실점해 2-2 동점을 허용하자 5회초 곧바로 좌완 정우람으로 교체했다.
또 3-2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은 2이닝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완벽하게 막았고 8회 이승호와 9회 등판한 소방수 정대현도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 9안타와 볼넷 9개를 뽑았던 두산 타선은 무려 12개의 삼진을 당하며 4안타와 볼넷 2개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3루에서만 실책 4개를 저질러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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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김재현 쐐기포 ‘승부는 원점으로’
    • 입력 2008-10-27 21:28:11
    • 수정2008-10-27 22:28:08
    연합뉴스
`토털 베이스볼'을 자랑하는 SK 와이번스가 김재현의 홈런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정규리그 1위팀 SK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강력한 불펜진의 호투속에 김재현이 쐐기를 박는 2점홈런을 쏘아올려 두산 베어스를 5-2로 제압했다. SK가 1차전 패배 뒤 곧바로 반격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한국시리즈는 29일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양팀 모두 불안한 수비에 울고 웃었다. SK는 1회초 정근우 우전안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박재홍의 내야안타에 이어 이진영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두산 선발 김선우의 폭투가 이어져 2-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4회초 선두타자 김동주가 SK 우익수 박재홍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2루타로 찬스를 잡은 뒤 홍성흔이 우익수쪽 3루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홍성흔의 3루타는 박재홍이 단타로 막을 수 있었지만 무리하게 잡으려다 미끄러지며 뒤를 빠트리는 바람에 3루타가 됐기에 SK 벤치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두산은 계속된 무사 3루에서 고영민이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두산은 5회말 결정적인 실책으로 무너졌다. SK 선두타자 정근우가 3루수 오재원의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재상의 좌월 2루타때 홈을 밟아 다시 3-2로 리드를 잡았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선발 3루수 김동주가 3회와 4회 잇따라 악송구를 하자 1루수 오재원과 자리를 맞바꾸는 모험을 강행했지만 오재원마저 3루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른 것. 상대 실책속에 다시 앞선 SK는 7회말 공격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선두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견제구에 걸려 아웃됐지만 박재상이 다시 볼넷을 골라 1사 1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두산 벤치는 플레이오프에서 호투했던 임태훈을 투입했지만 타석에 나선 김재현은 볼카운트 1-0에서 임태훈의 2구째를 걷어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였던 김재현은 지난 해 6차전과 올 해 1차전에 이어 최초로 한국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10월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김재현은 또 포스트시즌에서 98루타로 홍성흔(97루타)을 제치고 최다루타 신기록을 세웠다. 반면 홍성흔은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66개로 연장시켰다. SK는 마운드에서도 두산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야신(野神)'이라 불리는 김성근 SK 감독의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가 돋보였다. 1차전에서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쳐 패했다고 자책했던 김 감독은 이날 잘던지던 선발 채병용이 4회말 2실점해 2-2 동점을 허용하자 5회초 곧바로 좌완 정우람으로 교체했다. 또 3-2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은 2이닝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완벽하게 막았고 8회 이승호와 9회 등판한 소방수 정대현도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 9안타와 볼넷 9개를 뽑았던 두산 타선은 무려 12개의 삼진을 당하며 4안타와 볼넷 2개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3루에서만 실책 4개를 저질러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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