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는 ‘펄펄’ 이종욱은 ‘조용’
입력 2008.10.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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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전은 경기 결과 뿐 아니라 톱타자 성적도 달랐다.
SK 와이번스 1번 타자 정근우는 27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2타수 1안타, 2득점 활약했다. 5번 타석에 들어서 4번 1루에 살아나갔고, 그 가운데 두번은 홈을 밟았다. 3회와 5회엔 내야 땅볼을 쳤지만 두산 3루수 수비 실책 덕을 봤다.
2-2로 맞선 5회엔 2루 도루를 성공했고, 결국 홈을 밟아 3-2로 앞서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4회초 수비때 두산 채상병이 친 내야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장면이나 7회 볼넷을 얻어 나갔다가 투수 견제에 걸려 횡사한 장면은 옥의 티였다.
정근우의 활약이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지난해 부진의 기억을 털어내기엔 충분했다. 정근우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25타수 3안타(타율 0.160), 3득점, 2타점에 그쳤다. 작년엔 도루실패만 한 번 있었을 뿐 도루는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친 데 이어 날이 갈수록 방망이와 발이 모두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그동안 펄펄 날던 이종욱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선 쥐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네번 타석에 나와 두번은 삼진을 당했고, 두번은 범타에 그쳤다.
전날까지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37번 중 21번이나 1루에 살아나가 출루율이 0.568에 이르렀고, 한 경기 2안타 이상을 꼭 치면서 33타수 17안타(타율 0.515) 맹타를 휘두른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종욱의 2차전 부진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패턴을 되풀이했기 때문. 그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데 이어 SK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타수 2안타를 치며 승리에 공헌했지만 2차전부터 집중견제를 당한 끝에 2∼6차전 5경기에선 22타수 3안타에 그쳤다.
1차전에서 출루율 높고 발 빠른 이종욱에게 당했다고 판단한 김성근 SK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이종욱 집중 견제와 이동수비를 선언한 터였다.
이종욱이 `한국시리즈 2차전 이후 징크스'에 걸린 것일까, 아니면 김성근 감독의 작전과 정근우의 경쟁심이 제대로 발동을 건 것일까. 날이 갈수록 중요성을 더하는 양팀 1번 타자의 엇갈린 성적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 와이번스 1번 타자 정근우는 27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2타수 1안타, 2득점 활약했다. 5번 타석에 들어서 4번 1루에 살아나갔고, 그 가운데 두번은 홈을 밟았다. 3회와 5회엔 내야 땅볼을 쳤지만 두산 3루수 수비 실책 덕을 봤다.
2-2로 맞선 5회엔 2루 도루를 성공했고, 결국 홈을 밟아 3-2로 앞서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4회초 수비때 두산 채상병이 친 내야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장면이나 7회 볼넷을 얻어 나갔다가 투수 견제에 걸려 횡사한 장면은 옥의 티였다.
정근우의 활약이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지난해 부진의 기억을 털어내기엔 충분했다. 정근우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25타수 3안타(타율 0.160), 3득점, 2타점에 그쳤다. 작년엔 도루실패만 한 번 있었을 뿐 도루는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친 데 이어 날이 갈수록 방망이와 발이 모두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그동안 펄펄 날던 이종욱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선 쥐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네번 타석에 나와 두번은 삼진을 당했고, 두번은 범타에 그쳤다.
전날까지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37번 중 21번이나 1루에 살아나가 출루율이 0.568에 이르렀고, 한 경기 2안타 이상을 꼭 치면서 33타수 17안타(타율 0.515) 맹타를 휘두른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종욱의 2차전 부진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패턴을 되풀이했기 때문. 그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데 이어 SK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타수 2안타를 치며 승리에 공헌했지만 2차전부터 집중견제를 당한 끝에 2∼6차전 5경기에선 22타수 3안타에 그쳤다.
1차전에서 출루율 높고 발 빠른 이종욱에게 당했다고 판단한 김성근 SK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이종욱 집중 견제와 이동수비를 선언한 터였다.
이종욱이 `한국시리즈 2차전 이후 징크스'에 걸린 것일까, 아니면 김성근 감독의 작전과 정근우의 경쟁심이 제대로 발동을 건 것일까. 날이 갈수록 중요성을 더하는 양팀 1번 타자의 엇갈린 성적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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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근우는 ‘펄펄’ 이종욱은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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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10-27 21:28:11
1, 2차전은 경기 결과 뿐 아니라 톱타자 성적도 달랐다.
SK 와이번스 1번 타자 정근우는 27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2타수 1안타, 2득점 활약했다. 5번 타석에 들어서 4번 1루에 살아나갔고, 그 가운데 두번은 홈을 밟았다. 3회와 5회엔 내야 땅볼을 쳤지만 두산 3루수 수비 실책 덕을 봤다.
2-2로 맞선 5회엔 2루 도루를 성공했고, 결국 홈을 밟아 3-2로 앞서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4회초 수비때 두산 채상병이 친 내야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장면이나 7회 볼넷을 얻어 나갔다가 투수 견제에 걸려 횡사한 장면은 옥의 티였다.
정근우의 활약이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지난해 부진의 기억을 털어내기엔 충분했다. 정근우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25타수 3안타(타율 0.160), 3득점, 2타점에 그쳤다. 작년엔 도루실패만 한 번 있었을 뿐 도루는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친 데 이어 날이 갈수록 방망이와 발이 모두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그동안 펄펄 날던 이종욱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선 쥐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네번 타석에 나와 두번은 삼진을 당했고, 두번은 범타에 그쳤다.
전날까지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37번 중 21번이나 1루에 살아나가 출루율이 0.568에 이르렀고, 한 경기 2안타 이상을 꼭 치면서 33타수 17안타(타율 0.515) 맹타를 휘두른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종욱의 2차전 부진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패턴을 되풀이했기 때문. 그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데 이어 SK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타수 2안타를 치며 승리에 공헌했지만 2차전부터 집중견제를 당한 끝에 2∼6차전 5경기에선 22타수 3안타에 그쳤다.
1차전에서 출루율 높고 발 빠른 이종욱에게 당했다고 판단한 김성근 SK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이종욱 집중 견제와 이동수비를 선언한 터였다.
이종욱이 `한국시리즈 2차전 이후 징크스'에 걸린 것일까, 아니면 김성근 감독의 작전과 정근우의 경쟁심이 제대로 발동을 건 것일까. 날이 갈수록 중요성을 더하는 양팀 1번 타자의 엇갈린 성적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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