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가을 찬바람’에 쏟아지는 실책
입력 2008.10.27 (21:40)
수정 2008.10.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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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을 잔치에서 기승을 부렸던 추위가 본격적으로 그라운드를 덮치면서 한국시리즈에서 실책이 속출했다.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SK-두산 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실책이 5개(두산 4개, SK 1개)나 나왔다.
기록되지 않은 SK 우익수 박재홍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합하면 양팀 실점은 실책 탓에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상청 홈페이지가 밝힌 이날 인천지방 기온은 12-13℃. 인근 문학산과 인천항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문학구장의 체감 온도는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SK와 두산 더그아웃에는 난로가 등장했고 곧바로 불이 피워졌다. 플레이오프 때도 난로가 설치됐으나 때아닌 늦더위 탓에 가동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었다.
날씨가 추워 양팀 일부 선수들은 목도리를 두르고 게임에 나섰다. 손이 곱은 듯 연방 손에 입김을 불어 넣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추위는 결국 그라운드에 서 있는 선수들의 몸을 얼어붙게 했다.
첫 실책은 두산의 3루수 김동주가 범했다. 3회말 선두 정근우의 평범한 땅볼을 1루에 악송구했다.
SK도 2-0으로 앞서던 4회초 수비 때 실책 돌림병을 앓았다. 무사 2루에서 홍성흔의 단타성 타구를 박재홍이 슬라이딩 캐치 하려다 놓치는 바람에 1타점 3루타로 만들어줬다. 타구가 글러브에 맞지 않았기에 공식 기록은 3루타였다.
고영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곧 터져 SK는 쉽게 동점을 허용했다.
곧이어 SK 2루수 정근우는 채상병의 빗맞은 땅볼을 돌진해 처리하려다 볼을 더듬었다.
두산도 4회말 수비 때 김동주가 또다시 최정의 땅볼을 잘 잡고서 1루수 키를 훌쩍 넘는 악송구를 해 두 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즉각 1루수 오재원과 3루수 김동주의 포지션을 서로 맞바꿨으나 2-2이던 5회말 선두 정근우의 땅볼 타구를 오재원이 바운드를 잘못 맞추는 바람에 세 번째 실책을 기록하면서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정근우는 2루를 훔쳤고 후속 박재상의 좌월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오재원은 8회말에도 최정의 강습 타구를 옆으로 흘려 두 번째 실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수비뿐 아니라 주루에서도 실책성 플레이가 쏟아졌다. 5회초 두산 공격 때 1사1루에서 주자 오재원이 SK 좌투수 정우람의 견제에 걸려 횡사했다.
SK는 김재현의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7회말 공격에서 두 차례나 투수 견제사를 당했다.
무사 1루에서 정근우가 두산 투수 정재훈에게, 2사 1루에서는 대주자 조동화가 도루를 시도하다 투수 김상현에게 걸려 협살, 아웃됐다.
추위로 긴장감이 배가 되면서 실책이 향후 양팀의 운명을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SK-두산 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실책이 5개(두산 4개, SK 1개)나 나왔다.
기록되지 않은 SK 우익수 박재홍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합하면 양팀 실점은 실책 탓에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상청 홈페이지가 밝힌 이날 인천지방 기온은 12-13℃. 인근 문학산과 인천항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문학구장의 체감 온도는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SK와 두산 더그아웃에는 난로가 등장했고 곧바로 불이 피워졌다. 플레이오프 때도 난로가 설치됐으나 때아닌 늦더위 탓에 가동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었다.
날씨가 추워 양팀 일부 선수들은 목도리를 두르고 게임에 나섰다. 손이 곱은 듯 연방 손에 입김을 불어 넣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추위는 결국 그라운드에 서 있는 선수들의 몸을 얼어붙게 했다.
첫 실책은 두산의 3루수 김동주가 범했다. 3회말 선두 정근우의 평범한 땅볼을 1루에 악송구했다.
SK도 2-0으로 앞서던 4회초 수비 때 실책 돌림병을 앓았다. 무사 2루에서 홍성흔의 단타성 타구를 박재홍이 슬라이딩 캐치 하려다 놓치는 바람에 1타점 3루타로 만들어줬다. 타구가 글러브에 맞지 않았기에 공식 기록은 3루타였다.
고영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곧 터져 SK는 쉽게 동점을 허용했다.
곧이어 SK 2루수 정근우는 채상병의 빗맞은 땅볼을 돌진해 처리하려다 볼을 더듬었다.
두산도 4회말 수비 때 김동주가 또다시 최정의 땅볼을 잘 잡고서 1루수 키를 훌쩍 넘는 악송구를 해 두 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즉각 1루수 오재원과 3루수 김동주의 포지션을 서로 맞바꿨으나 2-2이던 5회말 선두 정근우의 땅볼 타구를 오재원이 바운드를 잘못 맞추는 바람에 세 번째 실책을 기록하면서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정근우는 2루를 훔쳤고 후속 박재상의 좌월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오재원은 8회말에도 최정의 강습 타구를 옆으로 흘려 두 번째 실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수비뿐 아니라 주루에서도 실책성 플레이가 쏟아졌다. 5회초 두산 공격 때 1사1루에서 주자 오재원이 SK 좌투수 정우람의 견제에 걸려 횡사했다.
SK는 김재현의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7회말 공격에서 두 차례나 투수 견제사를 당했다.
무사 1루에서 정근우가 두산 투수 정재훈에게, 2사 1루에서는 대주자 조동화가 도루를 시도하다 투수 김상현에게 걸려 협살, 아웃됐다.
추위로 긴장감이 배가 되면서 실책이 향후 양팀의 운명을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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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10-27 21:28:11
- 수정2008-10-27 21:48:47
매년 가을 잔치에서 기승을 부렸던 추위가 본격적으로 그라운드를 덮치면서 한국시리즈에서 실책이 속출했다.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SK-두산 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실책이 5개(두산 4개, SK 1개)나 나왔다.
기록되지 않은 SK 우익수 박재홍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합하면 양팀 실점은 실책 탓에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상청 홈페이지가 밝힌 이날 인천지방 기온은 12-13℃. 인근 문학산과 인천항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문학구장의 체감 온도는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SK와 두산 더그아웃에는 난로가 등장했고 곧바로 불이 피워졌다. 플레이오프 때도 난로가 설치됐으나 때아닌 늦더위 탓에 가동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었다.
날씨가 추워 양팀 일부 선수들은 목도리를 두르고 게임에 나섰다. 손이 곱은 듯 연방 손에 입김을 불어 넣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추위는 결국 그라운드에 서 있는 선수들의 몸을 얼어붙게 했다.
첫 실책은 두산의 3루수 김동주가 범했다. 3회말 선두 정근우의 평범한 땅볼을 1루에 악송구했다.
SK도 2-0으로 앞서던 4회초 수비 때 실책 돌림병을 앓았다. 무사 2루에서 홍성흔의 단타성 타구를 박재홍이 슬라이딩 캐치 하려다 놓치는 바람에 1타점 3루타로 만들어줬다. 타구가 글러브에 맞지 않았기에 공식 기록은 3루타였다.
고영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곧 터져 SK는 쉽게 동점을 허용했다.
곧이어 SK 2루수 정근우는 채상병의 빗맞은 땅볼을 돌진해 처리하려다 볼을 더듬었다.
두산도 4회말 수비 때 김동주가 또다시 최정의 땅볼을 잘 잡고서 1루수 키를 훌쩍 넘는 악송구를 해 두 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즉각 1루수 오재원과 3루수 김동주의 포지션을 서로 맞바꿨으나 2-2이던 5회말 선두 정근우의 땅볼 타구를 오재원이 바운드를 잘못 맞추는 바람에 세 번째 실책을 기록하면서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정근우는 2루를 훔쳤고 후속 박재상의 좌월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오재원은 8회말에도 최정의 강습 타구를 옆으로 흘려 두 번째 실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수비뿐 아니라 주루에서도 실책성 플레이가 쏟아졌다. 5회초 두산 공격 때 1사1루에서 주자 오재원이 SK 좌투수 정우람의 견제에 걸려 횡사했다.
SK는 김재현의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7회말 공격에서 두 차례나 투수 견제사를 당했다.
무사 1루에서 정근우가 두산 투수 정재훈에게, 2사 1루에서는 대주자 조동화가 도루를 시도하다 투수 김상현에게 걸려 협살,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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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가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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