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이틀연속 대포쇼 ‘MVP 시동’
입력 2008.10.27 (21:41)
수정 2008.10.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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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33.SK)이 가공할 홈런포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김재현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두산 베어스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3-2로 앞선 7회말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임태훈의 시속 14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원한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엄청난 배트 스피드에서 뿜어나오는 '캐넌포'가 터진 순간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데일리 MVP는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임태훈으로부터 솔로포를 앗아내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김재현은 전날 1차전에서도 2회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투수 맷 랜들로부터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틀 연속 홈런포. 김성근 SK 감독의 타순 조정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영업 기밀'이라며 타순 변경에 대해서는 비밀에 부쳤다. 전날 3번, 4번이었던 박재홍과 김재현은 2차전에서는 타순을 맞바꿨다.
김 감독은 "데이터 때문이었다"며 힌트를 줬다. 박재홍이 랜들에게 시즌 중 타율 0.455(11타수5안타 1홈런)으로 잘 때렸고 김재현은 0.273(11타수3안타)로 상대적으로 저조했기에 초반부터 공격성을 강화하려고 박재홍을 전진배치했다.
그러나 전날 김재현의 홈런을 보고 김 감독의 판단이 바뀐 듯 했다. 이날 두산 선발 김선우에게 6타수 무안타로 약했지만 빠른 배트 스피드로 김선우의 빠른 볼을 충분히 때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 김 감독은 김재현을 3번에 내세웠고 결정적인 순간 적중했다.
1차전에서 3타수1안타 볼넷 1개, 삼진 2개에 머물렀던 김재현은 3회 깨끗한 우전 안타를 추가하는 등 4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5회 중견수 뜬공도 잡히긴 했으나 잘 맞은 타구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홈런 2방을 때리고 타율 0.348(23타수8안타)에 4타점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김재현은 올해도 화끈한 한 방으로 SK 해결사로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든든한 4번 타자였던 이호준이 올해는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은 터라 타선 파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이나 김재현이 장쾌한 홈런을 잇달아 터뜨리면서 SK는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힘찬 뱃고동을 울리기 시작했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1994년 LG에서 프로 데뷔한 김재현은 이날까지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홈런 9방을 터뜨려 현역 선수 중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는 타이론 우즈(현 주니치)로 13개를 때렸고 요미우리의 이승엽이 12개로 뒤를 잇고 있다. 김재현은 김성한(해태), 심정수(삼성) 등과 3위 그룹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그는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루타에서도 98루타로 95루타에 그친 홍성흔(두산)을 따돌리고 이 부문 1위로 치고 나갔다.
'10월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한 김재현의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은 이날까지 0.335(173타수58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김재현은 "임태훈의 각 큰 커브에 딱 한번 당했는데 이날은 초구 슬라이더가 들어와 직구를 기다렸고 스윙을 짧게 한 게 의외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MVP 욕심은 없다. 후배들이 잘 해서 MVP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현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두산 베어스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3-2로 앞선 7회말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임태훈의 시속 14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원한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엄청난 배트 스피드에서 뿜어나오는 '캐넌포'가 터진 순간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데일리 MVP는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임태훈으로부터 솔로포를 앗아내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김재현은 전날 1차전에서도 2회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투수 맷 랜들로부터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틀 연속 홈런포. 김성근 SK 감독의 타순 조정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영업 기밀'이라며 타순 변경에 대해서는 비밀에 부쳤다. 전날 3번, 4번이었던 박재홍과 김재현은 2차전에서는 타순을 맞바꿨다.
김 감독은 "데이터 때문이었다"며 힌트를 줬다. 박재홍이 랜들에게 시즌 중 타율 0.455(11타수5안타 1홈런)으로 잘 때렸고 김재현은 0.273(11타수3안타)로 상대적으로 저조했기에 초반부터 공격성을 강화하려고 박재홍을 전진배치했다.
그러나 전날 김재현의 홈런을 보고 김 감독의 판단이 바뀐 듯 했다. 이날 두산 선발 김선우에게 6타수 무안타로 약했지만 빠른 배트 스피드로 김선우의 빠른 볼을 충분히 때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 김 감독은 김재현을 3번에 내세웠고 결정적인 순간 적중했다.
1차전에서 3타수1안타 볼넷 1개, 삼진 2개에 머물렀던 김재현은 3회 깨끗한 우전 안타를 추가하는 등 4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5회 중견수 뜬공도 잡히긴 했으나 잘 맞은 타구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홈런 2방을 때리고 타율 0.348(23타수8안타)에 4타점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김재현은 올해도 화끈한 한 방으로 SK 해결사로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든든한 4번 타자였던 이호준이 올해는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은 터라 타선 파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이나 김재현이 장쾌한 홈런을 잇달아 터뜨리면서 SK는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힘찬 뱃고동을 울리기 시작했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1994년 LG에서 프로 데뷔한 김재현은 이날까지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홈런 9방을 터뜨려 현역 선수 중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는 타이론 우즈(현 주니치)로 13개를 때렸고 요미우리의 이승엽이 12개로 뒤를 잇고 있다. 김재현은 김성한(해태), 심정수(삼성) 등과 3위 그룹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그는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루타에서도 98루타로 95루타에 그친 홍성흔(두산)을 따돌리고 이 부문 1위로 치고 나갔다.
'10월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한 김재현의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은 이날까지 0.335(173타수58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김재현은 "임태훈의 각 큰 커브에 딱 한번 당했는데 이날은 초구 슬라이더가 들어와 직구를 기다렸고 스윙을 짧게 한 게 의외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MVP 욕심은 없다. 후배들이 잘 해서 MVP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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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08-10-27 22:06:35
김재현(33.SK)이 가공할 홈런포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김재현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두산 베어스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3-2로 앞선 7회말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임태훈의 시속 14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원한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엄청난 배트 스피드에서 뿜어나오는 '캐넌포'가 터진 순간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데일리 MVP는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임태훈으로부터 솔로포를 앗아내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김재현은 전날 1차전에서도 2회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투수 맷 랜들로부터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틀 연속 홈런포. 김성근 SK 감독의 타순 조정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영업 기밀'이라며 타순 변경에 대해서는 비밀에 부쳤다. 전날 3번, 4번이었던 박재홍과 김재현은 2차전에서는 타순을 맞바꿨다.
김 감독은 "데이터 때문이었다"며 힌트를 줬다. 박재홍이 랜들에게 시즌 중 타율 0.455(11타수5안타 1홈런)으로 잘 때렸고 김재현은 0.273(11타수3안타)로 상대적으로 저조했기에 초반부터 공격성을 강화하려고 박재홍을 전진배치했다.
그러나 전날 김재현의 홈런을 보고 김 감독의 판단이 바뀐 듯 했다. 이날 두산 선발 김선우에게 6타수 무안타로 약했지만 빠른 배트 스피드로 김선우의 빠른 볼을 충분히 때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 김 감독은 김재현을 3번에 내세웠고 결정적인 순간 적중했다.
1차전에서 3타수1안타 볼넷 1개, 삼진 2개에 머물렀던 김재현은 3회 깨끗한 우전 안타를 추가하는 등 4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5회 중견수 뜬공도 잡히긴 했으나 잘 맞은 타구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홈런 2방을 때리고 타율 0.348(23타수8안타)에 4타점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김재현은 올해도 화끈한 한 방으로 SK 해결사로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든든한 4번 타자였던 이호준이 올해는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은 터라 타선 파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이나 김재현이 장쾌한 홈런을 잇달아 터뜨리면서 SK는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힘찬 뱃고동을 울리기 시작했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1994년 LG에서 프로 데뷔한 김재현은 이날까지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홈런 9방을 터뜨려 현역 선수 중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는 타이론 우즈(현 주니치)로 13개를 때렸고 요미우리의 이승엽이 12개로 뒤를 잇고 있다. 김재현은 김성한(해태), 심정수(삼성) 등과 3위 그룹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그는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루타에서도 98루타로 95루타에 그친 홍성흔(두산)을 따돌리고 이 부문 1위로 치고 나갔다.
'10월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한 김재현의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은 이날까지 0.335(173타수58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김재현은 "임태훈의 각 큰 커브에 딱 한번 당했는데 이날은 초구 슬라이더가 들어와 직구를 기다렸고 스윙을 짧게 한 게 의외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MVP 욕심은 없다. 후배들이 잘 해서 MVP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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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가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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