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 등록 습지 태부족

입력 2008.10.28 (22:03) 수정 2008.10.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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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의 서남해안 갯벌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의 하나로 평가될 정도로 국내엔 많은 습지가 있습니다.

습지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가고 있지만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국내 습지 면적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몸길이가 1미터에 이르는 늘씬한 몸매의 재두루미, 주남 저수지엔 해마다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재두루미가 100여 마리씩 날아오고, 5만여 마리의 철새가 찾아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될 조건이 충분합니다.

람사르 협약을 홍보하는 람사르 문화관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곳 창원 주남저수지에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주남저수지는 아직 람사르 등록 습지가 아닙니다.

재산권 행사의 제한을 염려하는 주민들의 반대와 지자체의 의지 부족이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감병만(마산창원 환경운동연합) : "창원시도 이해도가 떨어지고 마찬가지로 국민적인 이해도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거 같습니다."

광활한 서남해안의 갯벌은 세계 5대 연안습지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극히 일부만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을뿐 지난 90여 년 동안 전체 갯벌의 절반 이상이 매립됐습니다.

국내 전체 습지는 서울시 면적의 4.4배인 2660제곱킬로미터, 람사르 등록습지는 11곳으로 전체의 3%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킴 코넬리(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대 교수) : "람사르 등록 습지가 되면 일정 수준 이상의 기준이 있기 때문에 훨씬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습니다."

갈수록 생태계 보전과 경제적 가치가 높아지는 습지, 습지 보전과 지역 주민의 공생의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땝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 때문에 습지니 환경이니 하는 얘기들이 조금은 멀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만 환경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곧 국가 경쟁력인 녹색 경제 시대가 이미 열렸다는게 총회 참석자들의 공통된 인식입니다.

지금까지 람사르 총회가 열리는 창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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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람사르 등록 습지 태부족
    • 입력 2008-10-28 21:16:53
    • 수정2008-10-28 22: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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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의 서남해안 갯벌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의 하나로 평가될 정도로 국내엔 많은 습지가 있습니다. 습지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가고 있지만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국내 습지 면적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몸길이가 1미터에 이르는 늘씬한 몸매의 재두루미, 주남 저수지엔 해마다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재두루미가 100여 마리씩 날아오고, 5만여 마리의 철새가 찾아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될 조건이 충분합니다. 람사르 협약을 홍보하는 람사르 문화관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곳 창원 주남저수지에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주남저수지는 아직 람사르 등록 습지가 아닙니다. 재산권 행사의 제한을 염려하는 주민들의 반대와 지자체의 의지 부족이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감병만(마산창원 환경운동연합) : "창원시도 이해도가 떨어지고 마찬가지로 국민적인 이해도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거 같습니다." 광활한 서남해안의 갯벌은 세계 5대 연안습지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극히 일부만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을뿐 지난 90여 년 동안 전체 갯벌의 절반 이상이 매립됐습니다. 국내 전체 습지는 서울시 면적의 4.4배인 2660제곱킬로미터, 람사르 등록습지는 11곳으로 전체의 3%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킴 코넬리(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대 교수) : "람사르 등록 습지가 되면 일정 수준 이상의 기준이 있기 때문에 훨씬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습니다." 갈수록 생태계 보전과 경제적 가치가 높아지는 습지, 습지 보전과 지역 주민의 공생의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땝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 때문에 습지니 환경이니 하는 얘기들이 조금은 멀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만 환경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곧 국가 경쟁력인 녹색 경제 시대가 이미 열렸다는게 총회 참석자들의 공통된 인식입니다. 지금까지 람사르 총회가 열리는 창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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