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가 상어 멸종 위기 막을까?

입력 2008.10.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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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어하면 사람에겐 무서운 동물이지만, 점차 멸종 위기에 내몰리는 종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호주에선 상어를 멸종 위기에서 구할 방법으로 지구 온난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하네요.

임장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주 동부 바닷속에서 헤엄치는 이 상어는 그레이너스 상어입니다.

이렇다할 천적이 없어 보이지만, 인간의 낚시바늘과 그물에 걸려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미 20여 년 전에 상어 가운데 처음으로 보호동물로 지정됐을 정돕니다.

그동안의 보호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00마리가 채 안됩니다.

<인터뷰> 랍 하코트(매쿼리대학 교수) : "현재의 개체 수 추정치가 맞다면 그레이너스 상어는 심각한 위기에 몰려있는 겁니다."

과학자들은 이 상어의 멸종을 막을 방법을 지구 온난화에서 찾고 있습니다.

호주 서부 바다에는 약간 다른 종의 그레이너스 상어가 많이 살고 있는데, 동부와 서부의 상어들은 남부의 차가운 바닷물에 막혀 그동안 교류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고 있어 언젠가 두 종의 상어가 섞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겁니다.

<인터뷰> 빅 페데모스(크와줄루나탈대학 교수) : "두 종이 서로 섞이게 되면 개체 수도 늘어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강해질 겁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보다 낚시와 그물 때문에 이 상어가 멸종하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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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난화가 상어 멸종 위기 막을까?
    • 입력 2008-10-30 19: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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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어하면 사람에겐 무서운 동물이지만, 점차 멸종 위기에 내몰리는 종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호주에선 상어를 멸종 위기에서 구할 방법으로 지구 온난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하네요. 임장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주 동부 바닷속에서 헤엄치는 이 상어는 그레이너스 상어입니다. 이렇다할 천적이 없어 보이지만, 인간의 낚시바늘과 그물에 걸려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미 20여 년 전에 상어 가운데 처음으로 보호동물로 지정됐을 정돕니다. 그동안의 보호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00마리가 채 안됩니다. <인터뷰> 랍 하코트(매쿼리대학 교수) : "현재의 개체 수 추정치가 맞다면 그레이너스 상어는 심각한 위기에 몰려있는 겁니다." 과학자들은 이 상어의 멸종을 막을 방법을 지구 온난화에서 찾고 있습니다. 호주 서부 바다에는 약간 다른 종의 그레이너스 상어가 많이 살고 있는데, 동부와 서부의 상어들은 남부의 차가운 바닷물에 막혀 그동안 교류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고 있어 언젠가 두 종의 상어가 섞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겁니다. <인터뷰> 빅 페데모스(크와줄루나탈대학 교수) : "두 종이 서로 섞이게 되면 개체 수도 늘어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강해질 겁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보다 낚시와 그물 때문에 이 상어가 멸종하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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