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유병에서 살아있는 진드기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허술한 포장과정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주부는 얼마전, 돌 지난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려다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동네 수퍼마켓에서 산 우유의 병뚜껑을 여는 순간, 무언가 우유 속으로 떨어지는 것이 있어 살펴보니, 뚜껑과 병입구에 벌레알이 덩어리로 붙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 모씨(피해자) : "(멜라민 때문에) 분유에서 생우유로 바꾼건데. 뚜껑이 있으면 당연히 살균처리 됐을거라 믿고 먹이는데 아기한테 너무 미안하고..."
우유를 구입한 가게에서 개봉하지 않은 동일한 제품을 수거해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병입구와 병뚜껑의 나선형 홈 에서 살아있는 0.2mm 안팎의 진드기와 알이 다량으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심태흠(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식품공학박사) : "나사선을 따라 진드기가 상승하는걸로 추정됩니다. 나사선을 조밀하게 한다던가 뚜껑위에 포장을 더한다던가 해서..."
우유업체측은 이런 피해가 처음은 아니라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우유업체 관계자 : "쌀벌레라고 해갖고 그런것들이 (뚜껑에) 들어가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래도 (우유안에) 들어가기는 희박하거든요."
현행 축산물 가공처리법상 우유의 용기나 포장에 대해서는 '위생적으로 포장하라'는 것 말고는 명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이 두 제품은 한 회사에서 생산된 같은 우유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속뚜껑이 있기도, 또 없기도 합니다.
포장 규정이 제대로 없기 때문입니다.
먹을거리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벌레가 들어갈 정도로 허술한 병우유가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우유병에서 살아있는 진드기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허술한 포장과정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주부는 얼마전, 돌 지난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려다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동네 수퍼마켓에서 산 우유의 병뚜껑을 여는 순간, 무언가 우유 속으로 떨어지는 것이 있어 살펴보니, 뚜껑과 병입구에 벌레알이 덩어리로 붙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 모씨(피해자) : "(멜라민 때문에) 분유에서 생우유로 바꾼건데. 뚜껑이 있으면 당연히 살균처리 됐을거라 믿고 먹이는데 아기한테 너무 미안하고..."
우유를 구입한 가게에서 개봉하지 않은 동일한 제품을 수거해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병입구와 병뚜껑의 나선형 홈 에서 살아있는 0.2mm 안팎의 진드기와 알이 다량으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심태흠(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식품공학박사) : "나사선을 따라 진드기가 상승하는걸로 추정됩니다. 나사선을 조밀하게 한다던가 뚜껑위에 포장을 더한다던가 해서..."
우유업체측은 이런 피해가 처음은 아니라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우유업체 관계자 : "쌀벌레라고 해갖고 그런것들이 (뚜껑에) 들어가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래도 (우유안에) 들어가기는 희박하거든요."
현행 축산물 가공처리법상 우유의 용기나 포장에 대해서는 '위생적으로 포장하라'는 것 말고는 명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이 두 제품은 한 회사에서 생산된 같은 우유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속뚜껑이 있기도, 또 없기도 합니다.
포장 규정이 제대로 없기 때문입니다.
먹을거리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벌레가 들어갈 정도로 허술한 병우유가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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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병 뚜껑 열자, 진드기 다량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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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11-04 21:27:35
<앵커 멘트>
우유병에서 살아있는 진드기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허술한 포장과정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주부는 얼마전, 돌 지난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려다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동네 수퍼마켓에서 산 우유의 병뚜껑을 여는 순간, 무언가 우유 속으로 떨어지는 것이 있어 살펴보니, 뚜껑과 병입구에 벌레알이 덩어리로 붙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 모씨(피해자) : "(멜라민 때문에) 분유에서 생우유로 바꾼건데. 뚜껑이 있으면 당연히 살균처리 됐을거라 믿고 먹이는데 아기한테 너무 미안하고..."
우유를 구입한 가게에서 개봉하지 않은 동일한 제품을 수거해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병입구와 병뚜껑의 나선형 홈 에서 살아있는 0.2mm 안팎의 진드기와 알이 다량으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심태흠(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식품공학박사) : "나사선을 따라 진드기가 상승하는걸로 추정됩니다. 나사선을 조밀하게 한다던가 뚜껑위에 포장을 더한다던가 해서..."
우유업체측은 이런 피해가 처음은 아니라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우유업체 관계자 : "쌀벌레라고 해갖고 그런것들이 (뚜껑에) 들어가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래도 (우유안에) 들어가기는 희박하거든요."
현행 축산물 가공처리법상 우유의 용기나 포장에 대해서는 '위생적으로 포장하라'는 것 말고는 명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이 두 제품은 한 회사에서 생산된 같은 우유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속뚜껑이 있기도, 또 없기도 합니다.
포장 규정이 제대로 없기 때문입니다.
먹을거리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벌레가 들어갈 정도로 허술한 병우유가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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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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