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국내 농구 첫 ‘50연승 도전’

입력 2008.11.05 (08:50) 수정 2008.11.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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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마추어 농구 최강 중앙대가 대망의 50연승을 눈앞에 뒀다.
지난달 29일부터 경기도 용인 명지대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45회 전국대학연맹전 2차대회 6강에 오른 중앙대는 5일 성균관대 전을 이기면 6일 고려대를 상대로 국내 농구 사상 최초의 50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국내 아마추어 농구 연승에 관한 공식 기록은 마땅히 없는 것이 사실이다.
프로농구에서는 2004-2005 시즌 안양 SBS(현 안양 KT&G)가 세운 15연승이 기록이고 여자프로농구는 2000년 광주 신세계(현 부천 신세계)의 16연승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아마추어는 1977년부터 1979년까지 고려대가 세운 49연승이 기록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한농구협회나 대학농구연맹이 공인한 기록은 따로 없다.
대한농구협회의 공식 기록을 뒤져봐도 당시 고려대가 거의 모든 경기에서 이긴 것은 맞지만 49연승 리스트를 정확히 뽑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건 중앙대가 50연승 기록을 세울 경우 이론의 여지가 없는 새로운 국내 농구 연승 기록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마침 50연승에 도전하는 상대가 고려대라는 점도 흥미롭다.
김상준 중앙대 감독은 "연승 기록에 솔직히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특별히 얘기는 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형들이 만들어 놓은 기록을 잘 이어가자. 평생 오기 어려운 기회'라는 정도로만 짚어준다. 50연승을 하더라도 이번 대회 우승이 확정되기 전까지 특별한 세리머니를 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도 2009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 후보인 가드 박성진과 골밑을 지키는 국가대표 오세근이 버틴 중앙대가 이번 대회에서도 연승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고려대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다. 임정명 고려대 감독은 "중앙대 연승은 44연승에서 끝난 것으로 봐야 한다. 44연승을 한 뒤 연맹전 1차대회와 종별선수권대회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모든 대회에 나와서 이겨야 연승 의미가 있는 것이지 골라가며 대회에 출전해서 세운 연승은 의미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1970년대 말 고려대가 연승 행진을 할 때 주역이던 임정명 감독은 "그때 우리도 불리한 대회를 건너뛰고 출전했다면 70연승, 80연승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준 감독은 "50연승 상대가 고려대라고 해서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 평소 하던 대로 똑같이 상대할 것"이라고 말했고 임정명 감독 역시 "연습했던 대로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최선을 다한 다음에 이기고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라고 서로 명승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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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대, 국내 농구 첫 ‘50연승 도전’
    • 입력 2008-11-05 08:49:23
    • 수정2008-11-05 10:55:47
    연합뉴스
국내 아마추어 농구 최강 중앙대가 대망의 50연승을 눈앞에 뒀다. 지난달 29일부터 경기도 용인 명지대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45회 전국대학연맹전 2차대회 6강에 오른 중앙대는 5일 성균관대 전을 이기면 6일 고려대를 상대로 국내 농구 사상 최초의 50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국내 아마추어 농구 연승에 관한 공식 기록은 마땅히 없는 것이 사실이다. 프로농구에서는 2004-2005 시즌 안양 SBS(현 안양 KT&G)가 세운 15연승이 기록이고 여자프로농구는 2000년 광주 신세계(현 부천 신세계)의 16연승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아마추어는 1977년부터 1979년까지 고려대가 세운 49연승이 기록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한농구협회나 대학농구연맹이 공인한 기록은 따로 없다. 대한농구협회의 공식 기록을 뒤져봐도 당시 고려대가 거의 모든 경기에서 이긴 것은 맞지만 49연승 리스트를 정확히 뽑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건 중앙대가 50연승 기록을 세울 경우 이론의 여지가 없는 새로운 국내 농구 연승 기록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마침 50연승에 도전하는 상대가 고려대라는 점도 흥미롭다. 김상준 중앙대 감독은 "연승 기록에 솔직히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특별히 얘기는 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형들이 만들어 놓은 기록을 잘 이어가자. 평생 오기 어려운 기회'라는 정도로만 짚어준다. 50연승을 하더라도 이번 대회 우승이 확정되기 전까지 특별한 세리머니를 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도 2009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 후보인 가드 박성진과 골밑을 지키는 국가대표 오세근이 버틴 중앙대가 이번 대회에서도 연승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고려대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다. 임정명 고려대 감독은 "중앙대 연승은 44연승에서 끝난 것으로 봐야 한다. 44연승을 한 뒤 연맹전 1차대회와 종별선수권대회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모든 대회에 나와서 이겨야 연승 의미가 있는 것이지 골라가며 대회에 출전해서 세운 연승은 의미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1970년대 말 고려대가 연승 행진을 할 때 주역이던 임정명 감독은 "그때 우리도 불리한 대회를 건너뛰고 출전했다면 70연승, 80연승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준 감독은 "50연승 상대가 고려대라고 해서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 평소 하던 대로 똑같이 상대할 것"이라고 말했고 임정명 감독 역시 "연습했던 대로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최선을 다한 다음에 이기고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라고 서로 명승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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