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멱살 잡아준 감독님 덕분”

입력 2008.11.06 (16:28) 수정 2008.11.06 (16: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08 프로야구 최고의 별로 거듭난 MVP(최우수선수) 김광현(20.SK 와이번스)은 6일 "여기에서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더 잘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한국 야구가 살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광현은 한.중.일.타이완 리그 최고팀끼리 겨루는 아시아시리즈에 대해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나 세이부 라이온즈 타자들이 생각보다 잘치더라"라면서도 요미우리 이승엽에 대한 대비책을 묻자 웃으며 "승부는 직구로 할래요"라고 말해 국내 최고 투수로서 자신감을 은연 중 드러냈다.
김광현은 시상식이 열린 롯데호텔을 찾은 부모님과도 감격의 포옹을 나누며 프로야구 최고 스타 등극을 자축했다.
다음은 김광현과 일문일답.

--수상 소감은.
▲아직 어리고 모자란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신 감독님과 코치, 팬들 그리고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김성근 감독이 직접 넥타이를 주시면서 하신 말씀이 "넌 이제 나에게 멱살잡혔다"라고 말하더라. 앞으로도 김 감독님께 잘해 드리고 싶고 2천승을 달성할 때까지 도와드리고 싶다.

--개표가 진행되던 중 김현수랑 무슨 얘기를 나눴나.
▲재투표는 하지 말자고 그랬다. 현수형은 마음을 비웠다고 하던데 나는 2차 결선투표까지 갈 줄 알았다. 현수형한테 정말 고맙다. 현수형이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슬퍼하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을 전화로 전하고 싶었지만 못했다. 내년에도 좋은 경쟁자로서 다시 만나고 싶다.

--아시아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그리고 거기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내년초 WBC도 있고 하니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 잘 되고 있는데 여기에 자만하지 않고 죽 잘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한국 야구가 살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겠다.

--이승엽에 대한 대비책은.
▲요미우리와 세이부 타자들이 생각보다 잘치더라. 승엽이형과 승부는 직구로 하겠다.(웃음)

--오늘과 같은 순간이 언제쯤 오리라고 생각했나.
▲이렇게 일찍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작년에 신인왕을 노렸는데 너무 실망과 좌절을 겪어서 자책도 많이 했다. 제 목표는 꾸준히 잘하고 싶은 게 목표다. 잘하자 잘하자고 생각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고 앞으로도 꾸준히 잘해서 기자분들을 오래 봤으면 좋겠다.

--작년 MVP 후보 5명과 올해 후보가 젊은 선수들로 바뀌었다.
▲반가운 현상인 것 같다. 가르시아 빼놓고는 다 젊어서 앞으로도 미래가 밝은 것 같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광현 “멱살 잡아준 감독님 덕분”
    • 입력 2008-11-06 16:23:56
    • 수정2008-11-06 16:31:43
    연합뉴스
2008 프로야구 최고의 별로 거듭난 MVP(최우수선수) 김광현(20.SK 와이번스)은 6일 "여기에서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더 잘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한국 야구가 살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광현은 한.중.일.타이완 리그 최고팀끼리 겨루는 아시아시리즈에 대해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나 세이부 라이온즈 타자들이 생각보다 잘치더라"라면서도 요미우리 이승엽에 대한 대비책을 묻자 웃으며 "승부는 직구로 할래요"라고 말해 국내 최고 투수로서 자신감을 은연 중 드러냈다. 김광현은 시상식이 열린 롯데호텔을 찾은 부모님과도 감격의 포옹을 나누며 프로야구 최고 스타 등극을 자축했다. 다음은 김광현과 일문일답. --수상 소감은. ▲아직 어리고 모자란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신 감독님과 코치, 팬들 그리고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김성근 감독이 직접 넥타이를 주시면서 하신 말씀이 "넌 이제 나에게 멱살잡혔다"라고 말하더라. 앞으로도 김 감독님께 잘해 드리고 싶고 2천승을 달성할 때까지 도와드리고 싶다. --개표가 진행되던 중 김현수랑 무슨 얘기를 나눴나. ▲재투표는 하지 말자고 그랬다. 현수형은 마음을 비웠다고 하던데 나는 2차 결선투표까지 갈 줄 알았다. 현수형한테 정말 고맙다. 현수형이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슬퍼하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을 전화로 전하고 싶었지만 못했다. 내년에도 좋은 경쟁자로서 다시 만나고 싶다. --아시아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그리고 거기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내년초 WBC도 있고 하니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 잘 되고 있는데 여기에 자만하지 않고 죽 잘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한국 야구가 살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겠다. --이승엽에 대한 대비책은. ▲요미우리와 세이부 타자들이 생각보다 잘치더라. 승엽이형과 승부는 직구로 하겠다.(웃음) --오늘과 같은 순간이 언제쯤 오리라고 생각했나. ▲이렇게 일찍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작년에 신인왕을 노렸는데 너무 실망과 좌절을 겪어서 자책도 많이 했다. 제 목표는 꾸준히 잘하고 싶은 게 목표다. 잘하자 잘하자고 생각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고 앞으로도 꾸준히 잘해서 기자분들을 오래 봤으면 좋겠다. --작년 MVP 후보 5명과 올해 후보가 젊은 선수들로 바뀌었다. ▲반가운 현상인 것 같다. 가르시아 빼놓고는 다 젊어서 앞으로도 미래가 밝은 것 같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