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소녀→숙녀로 ‘강렬함에 승부’
입력 2008.11.09 (09:49)
수정 2008.11.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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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해지고 성숙함이 물씬 묻어나는 프로그램을 앞세워 2008-2009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피겨계의 아이콘으로 우뚝섰다.
김연아는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 특설 링크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트리플 러츠 실수로 1.60점 감점을 당했던 것을 빼고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지난 1차 대회(123.95점) 때보다 점수를 끌어올린 128.11점으로 가볍게 1위를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플립 점프의 롱 에지 판정으로 63.64점을 얻은 게 아쉬웠지만 총점 191.75점으로 2위 안도 미키(일본.170.88점)보다 무려 20.87점이나 높은 완승이었다.
이로써 김연아는 1차 대회(193.45점)에 이어 3차 대회에서도 191.45점을 받아 이번 시즌 세 차례 치러진 그랑프리 시리즈를 통해 유일하게 190점대를 유지한 선수가 됐다.
김연아가 이번 시즌 두 개 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이끌었던 원동력은 역시 자신의 연기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김연아는 지난 2006-2007 시즌 시니어 무대 데뷔를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열악한 국내 훈련시설의 한계를 넘으려고 캐나다 전지훈련을 선택했고,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과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은메달을 획득한 브라이언 오셔(47) 코치와 '특급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42)을 지도자로 모시게 됐다.
시니어 첫 무대인 2006-2007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4차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의 감격을 맞보고, 연거푸 이어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의 쾌거를 달성했다.
당시 프로그램은 정열적인 '록산느의 탱고'(쇼트프로그램)와 귀여운 이미지의 '종달새의 비상'(프리스케이팅). '록산느 탱고'를 연기한 김연아는 200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71.95점)을 따냈다.
지난 시즌 김연아는 또 한 번 변신에 도전했다. 다소 경쾌한 '박쥐 서곡'(쇼트프로그램)과 서정적인 '미스 사이공'(프리스케이팅)으로 그랑프리 두 개 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고려할 때 김연아의 진짜 색깔을 찾아야 한다는 내부 고민이 나왔고,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강렬하고 성숙한 이미지를 선택했다.
김연아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죽음의 무도'(쇼트프로그램)와 '세헤라자데'(프리스케이팅).
김연아 자신도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 프로그램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소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성인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엿보였고, 눈빛 연기와 손끝 처리도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구동회 부사장은 "지난 두 시즌은 김연아의 이미지를 찾기 위한 실험의 시기라고 봐야 한다"며 "206-2007 시즌 '록산느의 탱고'의 분위기가 뛰어났었다는 판단 아래 이번 시즌에는 강렬함으로 승부했다"고 설명했다.
구 부사장은 "내년 시즌은 올림픽 무대를 생각해야 하는 만큼 안무가와 선수가 충분히 상의를 해서 프로그램의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 특설 링크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트리플 러츠 실수로 1.60점 감점을 당했던 것을 빼고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지난 1차 대회(123.95점) 때보다 점수를 끌어올린 128.11점으로 가볍게 1위를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플립 점프의 롱 에지 판정으로 63.64점을 얻은 게 아쉬웠지만 총점 191.75점으로 2위 안도 미키(일본.170.88점)보다 무려 20.87점이나 높은 완승이었다.
이로써 김연아는 1차 대회(193.45점)에 이어 3차 대회에서도 191.45점을 받아 이번 시즌 세 차례 치러진 그랑프리 시리즈를 통해 유일하게 190점대를 유지한 선수가 됐다.
김연아가 이번 시즌 두 개 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이끌었던 원동력은 역시 자신의 연기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김연아는 지난 2006-2007 시즌 시니어 무대 데뷔를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열악한 국내 훈련시설의 한계를 넘으려고 캐나다 전지훈련을 선택했고,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과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은메달을 획득한 브라이언 오셔(47) 코치와 '특급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42)을 지도자로 모시게 됐다.
시니어 첫 무대인 2006-2007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4차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의 감격을 맞보고, 연거푸 이어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의 쾌거를 달성했다.
당시 프로그램은 정열적인 '록산느의 탱고'(쇼트프로그램)와 귀여운 이미지의 '종달새의 비상'(프리스케이팅). '록산느 탱고'를 연기한 김연아는 200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71.95점)을 따냈다.
지난 시즌 김연아는 또 한 번 변신에 도전했다. 다소 경쾌한 '박쥐 서곡'(쇼트프로그램)과 서정적인 '미스 사이공'(프리스케이팅)으로 그랑프리 두 개 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고려할 때 김연아의 진짜 색깔을 찾아야 한다는 내부 고민이 나왔고,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강렬하고 성숙한 이미지를 선택했다.
김연아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죽음의 무도'(쇼트프로그램)와 '세헤라자데'(프리스케이팅).
김연아 자신도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 프로그램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소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성인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엿보였고, 눈빛 연기와 손끝 처리도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구동회 부사장은 "지난 두 시즌은 김연아의 이미지를 찾기 위한 실험의 시기라고 봐야 한다"며 "206-2007 시즌 '록산느의 탱고'의 분위기가 뛰어났었다는 판단 아래 이번 시즌에는 강렬함으로 승부했다"고 설명했다.
구 부사장은 "내년 시즌은 올림픽 무대를 생각해야 하는 만큼 안무가와 선수가 충분히 상의를 해서 프로그램의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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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 소녀→숙녀로 ‘강렬함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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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11-09 09:49:40
- 수정2008-11-09 10:27:24

강렬해지고 성숙함이 물씬 묻어나는 프로그램을 앞세워 2008-2009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피겨계의 아이콘으로 우뚝섰다.
김연아는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 특설 링크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트리플 러츠 실수로 1.60점 감점을 당했던 것을 빼고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지난 1차 대회(123.95점) 때보다 점수를 끌어올린 128.11점으로 가볍게 1위를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플립 점프의 롱 에지 판정으로 63.64점을 얻은 게 아쉬웠지만 총점 191.75점으로 2위 안도 미키(일본.170.88점)보다 무려 20.87점이나 높은 완승이었다.
이로써 김연아는 1차 대회(193.45점)에 이어 3차 대회에서도 191.45점을 받아 이번 시즌 세 차례 치러진 그랑프리 시리즈를 통해 유일하게 190점대를 유지한 선수가 됐다.
김연아가 이번 시즌 두 개 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이끌었던 원동력은 역시 자신의 연기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김연아는 지난 2006-2007 시즌 시니어 무대 데뷔를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열악한 국내 훈련시설의 한계를 넘으려고 캐나다 전지훈련을 선택했고,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과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은메달을 획득한 브라이언 오셔(47) 코치와 '특급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42)을 지도자로 모시게 됐다.
시니어 첫 무대인 2006-2007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4차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의 감격을 맞보고, 연거푸 이어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의 쾌거를 달성했다.
당시 프로그램은 정열적인 '록산느의 탱고'(쇼트프로그램)와 귀여운 이미지의 '종달새의 비상'(프리스케이팅). '록산느 탱고'를 연기한 김연아는 200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71.95점)을 따냈다.
지난 시즌 김연아는 또 한 번 변신에 도전했다. 다소 경쾌한 '박쥐 서곡'(쇼트프로그램)과 서정적인 '미스 사이공'(프리스케이팅)으로 그랑프리 두 개 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고려할 때 김연아의 진짜 색깔을 찾아야 한다는 내부 고민이 나왔고,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강렬하고 성숙한 이미지를 선택했다.
김연아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죽음의 무도'(쇼트프로그램)와 '세헤라자데'(프리스케이팅).
김연아 자신도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 프로그램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소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성인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엿보였고, 눈빛 연기와 손끝 처리도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구동회 부사장은 "지난 두 시즌은 김연아의 이미지를 찾기 위한 실험의 시기라고 봐야 한다"며 "206-2007 시즌 '록산느의 탱고'의 분위기가 뛰어났었다는 판단 아래 이번 시즌에는 강렬함으로 승부했다"고 설명했다.
구 부사장은 "내년 시즌은 올림픽 무대를 생각해야 하는 만큼 안무가와 선수가 충분히 상의를 해서 프로그램의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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