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지성·영표’ 허정무호 기 살려!

입력 2008.11.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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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전 무승부로 분위기가 침체한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 넣어라’

`산소 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31.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축구대표팀 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둘의 가세에 따른 전력 상승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박지성은 대표팀의 `캡틴'이자 허정무호 공격의 핵이고 이영표는 오른쪽 풀백을 책임질 수비라인의 보배다.
이날 새벽 치러진 스토크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62분을 뛰었던 박지성과 같은 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전에 출격해 10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활약했던 이영표는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7시(한국시간 17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다. 하루를 쉬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직행할 수 있음에도 굳이 고생을 마다치 않고 카타르로 이동하는 건 그들의 강한 책임감을 보여준다. 대표팀에 조기 합류해 선·후배들과 융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둘 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일전에 선발 출격하는 건 떼어놓은 당상이다. 유럽 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고 있고 허정무 감독의 강한 신임을 받는 것도 공통점이다.
박지성의 가세는 반갑다. 박지성 대신 1년4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거미손' 골키퍼 이운재(수원)가 임시 주장을 맡아 후배들을 이끌었지만 대표팀의 실질적인 리더인 박지성이 돌아오면 분위기가 더욱 살아날 수 있어서다.
대표팀은 15일 치러졌던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기량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분 좋은 승리로 자신감을 충전하고 사우디로 넘어가려고 했던 태극전사들에게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그러기에 박지성의 도하 입성은 대표팀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선수들과 격의 없는 분위기로 지난달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4-1 대승을 이끌었던 바로 그 주인공이어서다.
박지성 자신도 당시 왼쪽 윙포워드를 맡아 1골 1도움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 소속팀 맨유에서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기량을 확실하게 검증받은 데다 중동에서도 인기가 높은 박지성의 합류는 어깨가 처진 국내파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대표팀 부주장인 이영표도 경기에서 뛴 피로도 잊고 후배들과 만난다.
UAE전 때 왼쪽 풀백을 맡았던 김동진(제니트)이 허벅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이영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왼쪽 풀백을 맡을 김치우(서울)와 함께 포백 수비라인의 좌우 날개를 맡아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한 공세를 막아내는 한편 활발한 오버래핑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영표는 특유의 친근감 있고 푸근한 태도로 후배들을 다독여 1989년 10월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은 이후 19년 만의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이다.
허정무호의 `천군만마' 박지성과 이영표의 대표팀 합류가 어느 정도 전력 상승 시너지 효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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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가운 지성·영표’ 허정무호 기 살려!
    • 입력 2008-11-16 09:15:00
    연합뉴스
‘카타르전 무승부로 분위기가 침체한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 넣어라’ `산소 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31.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축구대표팀 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둘의 가세에 따른 전력 상승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박지성은 대표팀의 `캡틴'이자 허정무호 공격의 핵이고 이영표는 오른쪽 풀백을 책임질 수비라인의 보배다. 이날 새벽 치러진 스토크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62분을 뛰었던 박지성과 같은 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전에 출격해 10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활약했던 이영표는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7시(한국시간 17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다. 하루를 쉬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직행할 수 있음에도 굳이 고생을 마다치 않고 카타르로 이동하는 건 그들의 강한 책임감을 보여준다. 대표팀에 조기 합류해 선·후배들과 융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둘 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일전에 선발 출격하는 건 떼어놓은 당상이다. 유럽 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고 있고 허정무 감독의 강한 신임을 받는 것도 공통점이다. 박지성의 가세는 반갑다. 박지성 대신 1년4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거미손' 골키퍼 이운재(수원)가 임시 주장을 맡아 후배들을 이끌었지만 대표팀의 실질적인 리더인 박지성이 돌아오면 분위기가 더욱 살아날 수 있어서다. 대표팀은 15일 치러졌던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기량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분 좋은 승리로 자신감을 충전하고 사우디로 넘어가려고 했던 태극전사들에게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그러기에 박지성의 도하 입성은 대표팀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선수들과 격의 없는 분위기로 지난달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4-1 대승을 이끌었던 바로 그 주인공이어서다. 박지성 자신도 당시 왼쪽 윙포워드를 맡아 1골 1도움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 소속팀 맨유에서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기량을 확실하게 검증받은 데다 중동에서도 인기가 높은 박지성의 합류는 어깨가 처진 국내파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대표팀 부주장인 이영표도 경기에서 뛴 피로도 잊고 후배들과 만난다. UAE전 때 왼쪽 풀백을 맡았던 김동진(제니트)이 허벅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이영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왼쪽 풀백을 맡을 김치우(서울)와 함께 포백 수비라인의 좌우 날개를 맡아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한 공세를 막아내는 한편 활발한 오버래핑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영표는 특유의 친근감 있고 푸근한 태도로 후배들을 다독여 1989년 10월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은 이후 19년 만의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이다. 허정무호의 `천군만마' 박지성과 이영표의 대표팀 합류가 어느 정도 전력 상승 시너지 효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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