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자기 위로’가 독자들 끈다

입력 2008.11.16 (21:53) 수정 2008.11.1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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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위기는 사람들의 책읽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성공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 시대, 독자들은 책 속에서 자기 위안을 찾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틈날 때마다 서점에 들러 책을 고르는 직장인 천성현씨.

깊어지는 불황의 골속에 손길 가는 책의 종류도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천성현 (수원 영통) : "예전에는 주식이나 재테크 같은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책에 관심이 많았는데 경기도 안좋아지고 하니까 나 자시을 위로하는 그런 책들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지속되는 경기 침체는 베스트셀러의 목록도 바꾸고 있습니다.

과거 대세였던 성공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법이 실린 자기계발서에 대한 관심은 많이 줄었습니다.

대신 팍팍한 세상이나마 기펴고 살아보자는 희망 섞인 에세이나, 힘든 시절을 견뎌낸 작가의 잔잔한 자기 고백을 담은 성장소설, 또 쉽고 감성적인 내용으로 영어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주는 영어책 등 분야나 쟝르를 가리지 않고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이야기가 담긴 책들이 인기입니다.

특히 앞날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자신 내면의 상처를 발견하고 위로할 수 있는 각종 심리학 책들도 독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장) : "성공에 대한 미련도 버리게 되는 상황이 오면서 이제는 오로지 내 마음 다치지 않고 상처만 다스려놓으면 그게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죠."

위로와 격려가 버무려진 달라진 베스트 셀러 목록들은 우리 시대의 팍팍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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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속 ‘자기 위로’가 독자들 끈다
    • 입력 2008-11-16 21:07:55
    • 수정2008-11-16 22: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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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위기는 사람들의 책읽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성공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 시대, 독자들은 책 속에서 자기 위안을 찾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틈날 때마다 서점에 들러 책을 고르는 직장인 천성현씨. 깊어지는 불황의 골속에 손길 가는 책의 종류도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천성현 (수원 영통) : "예전에는 주식이나 재테크 같은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책에 관심이 많았는데 경기도 안좋아지고 하니까 나 자시을 위로하는 그런 책들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지속되는 경기 침체는 베스트셀러의 목록도 바꾸고 있습니다. 과거 대세였던 성공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법이 실린 자기계발서에 대한 관심은 많이 줄었습니다. 대신 팍팍한 세상이나마 기펴고 살아보자는 희망 섞인 에세이나, 힘든 시절을 견뎌낸 작가의 잔잔한 자기 고백을 담은 성장소설, 또 쉽고 감성적인 내용으로 영어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주는 영어책 등 분야나 쟝르를 가리지 않고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이야기가 담긴 책들이 인기입니다. 특히 앞날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자신 내면의 상처를 발견하고 위로할 수 있는 각종 심리학 책들도 독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장) : "성공에 대한 미련도 버리게 되는 상황이 오면서 이제는 오로지 내 마음 다치지 않고 상처만 다스려놓으면 그게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죠." 위로와 격려가 버무려진 달라진 베스트 셀러 목록들은 우리 시대의 팍팍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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