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10년…언제 재개되나?

입력 2008.11.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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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지, 내일로 꼭 10년째입니다.

그러나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중단 된 뒤 언제쯤 재개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뱃길부터 열리며 조심스럽게 시작한 금강산 관광.

99년 6월 민영미씨 억류 사건과 1,2차 서해 교전 등 악재 속에도 남측은 관광선을 계속 보냈고 2003년 9월엔, 땅길도 열렸습니다.

2003년 대북 송금 특검과 뒤이은 정몽헌 회장의 자살, 2006년 북한의 핵 실험에 따른 미국의 금강산 관광 중단 요구 같은 정치적 격변 등으로 고비를 겪었지만 화해와 협력의 기류를 막진 못했습니다.

2000년 20만 명을 넘은 관광객은 2005년 30만 명, 지난해엔 35만 명 등, 지금까지 193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북측이 관광 대가로 받은 4억 8천여만 달러의 사용처를 놓고 논란도 여전합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직후 중단돼 언제 재개될지 짐작조차 어렵습니다.

정부는, 진상 조사를 내세우면서도 군 통신 자재 장비 제공과 연탄 지원을 위한 민간 단체의 고성 방문을 허용하는 등 유연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당국간 만나서 얘기를 해서 언제, 얘기를 하면 해결 방안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또 현대 아산은 북측과 실무진은 물론 비공식 채널도 서너 개가 있다며, 관광 재개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녹취>조건식(현대 아산 사장) : "종합 판단해 보면 북측도 대단히 이 사업이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고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아산 등이 입은 경제적 피해만도 천 억원을 넘고, 이산가족 상봉 중단 등 무형의 피해도 크다는 분석입니다.

<녹취>김영윤(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남북관계의 개선 또 한반도의 평화안전에 대한 보장 이런것을 거둘수가 없는 겁니다."

게다가 북측은 최근 관광 재개를 6·15, 10·4 선언 이행과 연계시켜 나서는 등 완강한 입장입니다.

대북 정책을 바꿔야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북측과, 대화를 내세우고 있는 남측이 어떻게 접점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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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관광 10년…언제 재개되나?
    • 입력 2008-11-17 20:52:47
    뉴스 9
<앵커 멘트>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지, 내일로 꼭 10년째입니다. 그러나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중단 된 뒤 언제쯤 재개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뱃길부터 열리며 조심스럽게 시작한 금강산 관광. 99년 6월 민영미씨 억류 사건과 1,2차 서해 교전 등 악재 속에도 남측은 관광선을 계속 보냈고 2003년 9월엔, 땅길도 열렸습니다. 2003년 대북 송금 특검과 뒤이은 정몽헌 회장의 자살, 2006년 북한의 핵 실험에 따른 미국의 금강산 관광 중단 요구 같은 정치적 격변 등으로 고비를 겪었지만 화해와 협력의 기류를 막진 못했습니다. 2000년 20만 명을 넘은 관광객은 2005년 30만 명, 지난해엔 35만 명 등, 지금까지 193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북측이 관광 대가로 받은 4억 8천여만 달러의 사용처를 놓고 논란도 여전합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직후 중단돼 언제 재개될지 짐작조차 어렵습니다. 정부는, 진상 조사를 내세우면서도 군 통신 자재 장비 제공과 연탄 지원을 위한 민간 단체의 고성 방문을 허용하는 등 유연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당국간 만나서 얘기를 해서 언제, 얘기를 하면 해결 방안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또 현대 아산은 북측과 실무진은 물론 비공식 채널도 서너 개가 있다며, 관광 재개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녹취>조건식(현대 아산 사장) : "종합 판단해 보면 북측도 대단히 이 사업이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고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아산 등이 입은 경제적 피해만도 천 억원을 넘고, 이산가족 상봉 중단 등 무형의 피해도 크다는 분석입니다. <녹취>김영윤(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남북관계의 개선 또 한반도의 평화안전에 대한 보장 이런것을 거둘수가 없는 겁니다." 게다가 북측은 최근 관광 재개를 6·15, 10·4 선언 이행과 연계시켜 나서는 등 완강한 입장입니다. 대북 정책을 바꿔야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북측과, 대화를 내세우고 있는 남측이 어떻게 접점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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